[순(純)우리말 - 단음(短音)] 궁

1. 궁굴리다 [궁굴리다]

「1」이리저리 돌려서 너그럽게 생각하다.
「2」좋은 말로 구슬리다.

용례:

  • 「1」남자, 여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의 종잡을 수 없음과 부질없음에 대해 생각을 궁굴리고 또 궁굴렸다.≪박완서, 미망≫
  • 「2」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무작정 소리 지르지 말고 잘 궁굴려라.

2. 궁굴리다 [궁굴리다]

어떤 사물을 이리저리 굴리다.

용례:

  • 눈알을 궁굴리다.
  • 강아지는 방 안에 굴러다니던 조그만 공을 궁굴리며 뛰어다녔다.

3. 궁글다 [궁글다]

「1」착 달라붙어 있어야 할 물건이 들떠서 속이 비다.
「2」단단한 물체 속의 한 부분이 텅 비다.
「3」소리가 웅숭깊다.
「4」내용이 부실하고 변변치 아니하다.

용례:

  • 「1」벽지가 궁글어 보기 싫다.
  • 「3」소 옆에 걷는 듯한 궁근 남자의 말소리와 달구지에 탄 듯싶은 어린 계집애의 목소리도 들려왔다.≪황순원, 신들의 주사위≫
  • 「4」궁글 대로 궁근 살림살이를 떠맡아 놓으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4. 궁금답답하다 [궁금답따파다]

사정을 몰라서 마음이 안타깝고 답답하다.

용례:

  • 소식이 궁금답답하여 견딜 수가 없다.
  •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답답하다.
  •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답답하지만 알아볼 길이 없다.

5. 궁금스럽다 [궁금스럽따]

보기에 무엇이 알고 싶어 마음이 몹시 답답하고 안타까운 데가 있다.

용례:

  • 어머니는 객지에 있는 아들 소식이 궁금스러워 잠을 이루지 못했다.
  • 어머니한테는 금방 떠나간 설주의 이야기가 천년같이 궁금스러웠다.≪최정희, 지맥≫
  • 나는 천천히 담배를 꺼내 물면서 궁금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이청준, 소문의 벽≫
  • 그는 나의 정체가 무엇인지 몹시도 궁금스러운 모양이었다.
  • 나는 그가 무슨 이야기를 꺼낼지 몹시 궁금스러웠다.

6. 궁금하다 [궁금하다]

무엇이 알고 싶어 마음이 몹시 답답하고 안타깝다.

용례:

  • 나는 바깥소식이 궁금하다.
  • 부모는 자식의 생사가 궁금하여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무척 궁금하게 생각합니다.
  • 선생님께서는 요즈음 어떻게 지내시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 공부를 잘하는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 그동안에 철도가 부설된 고향은 과연 얼마나 변했을까 궁금하다.≪이기영, 신개지≫

7. 궁금히 [궁금히]

무엇이 알고 싶어 마음이 몹시 답답하고 안타깝게.

용례:

  • 나는 그가 그녀와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되었는지 늘 궁금히 생각했다.
  • 이쪽의 태도 여하를 저쪽에서 궁금히 여기고 있을 건 뻔한 노릇이었다.≪황석영, 한 씨 연대기≫
  • 최근에는 웬일인지 열흘이 훨씬 넘도록 영신의 소식이 끊어져서 여간 궁금히 지내지를 않았다.≪심훈, 상록수≫

8. 궁둥방아 [궁둥방아]

미끄러지거나 넘어지거나 주저앉아서 엉덩이로 바닥을 쾅 구르는 짓.

용례:

  • 영달이는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눈 위에 궁둥방아를 찧고 나가떨어졌다.≪황석영, 삼포 가는 길≫

9. 궁둥이 [궁둥이]

「1」볼기의 아랫부분. 앉으면 바닥에 닿는, 근육이 많은 부분이다.
「2」옷에서 엉덩이의 아래가 닿는 부분.

용례:

  • 「1」거짓말한 벌로 선생님께 궁둥이를 맞았다.
  • 「1」우리는 발밑에 굴러 있는 페인트 든 통을 하나씩 궁둥이 밑에 깔고 웅크리고 앉아서 불구경을 했다.≪김승옥, 서울, 1964년 겨울≫
  • 「2」바지 궁둥이가 해지다.
  • 「2」흙이 묻은 궁둥이를 털다.

10. 궁둥잇바람 [궁둥이빠람]

신바람이 나서 엉덩이를 흔들며 걷는 것.

용례:

  • 궁둥잇바람이 나다.

11. 궁둥짝 [궁둥짝]

「1」궁둥이의 좌우 두 짝을 이르는 말.
「2」‘궁둥이’를 속되게 이르는 말.

12. 궁뚱망뚱하다 [궁뚱망뚱하다]

몹시 후미지고 너절하다.

용례:

  • 그는 변두리의 궁뚱망뚱한 동네로 이사했다.

13. 궁싯거리다 [궁싣꺼리다]

「1」잠이 오지 아니하여 누워서 몸을 이리저리 뒤척거리다.
「2」어찌할 바를 몰라 이리저리 머뭇거리다.

용례:

  • 「1」궁싯거리며 잠을 이루지 못하다.
  • 「1」공연히 갈피 없는 생각에 궁싯거리며 밤을 지새웠다.
  • 「1」모두가 잠이 들었는데 낮잠을 늘어지게 잔 탓인지 나만이 말똥한 정신으로 궁싯거리고 있었다.≪김원일, 노을≫
  • 「2」한 학생이 대답을 못하고 궁싯거린다.
  • 「2」그는 잠시 궁싯거리다가 면접관을 향해 꾸벅 인사를 했다.
  • 「2」책과 씨름하고, 원고지 앞에서 궁싯거리던 그 같은 서재에서 개운한 마음으로 이런 생각에 잠기는 것은 참으로 유쾌한 일이다. ≪이효석, 낙엽을 태우면서≫

14. 궁싯궁싯하다 [궁싣꿍시타다]

「1」잠이 오지 아니하여 누워서 몸을 이리저리 자꾸 뒤척거리다.
「2」어찌할 바를 몰라 이리저리 자꾸 머뭇거리다.

용례:

  • 「1」이런 생각이 나서 혼자 궁싯궁싯하고 있는데 밖에서 별안간 인기척이 나며….≪이기영,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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