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純)우리말 - 단음(短音)] 닭

1. 닭 [닥]

꿩과의 새. 머리에 붉은 볏이 있고 날개는 퇴화하여 잘 날지 못하며 다리는 튼튼하다. 육용과 난용으로 육종된 수많은 품종이 있으며, 가금으로 가장 많이 사육한다. 원종은 인도, 말레이시아 등지의 들꿩이다.

용례:

  • 뒤뜰에서 닭 몇 마리가 모이를 쪼아 먹고 있었다.
  • 그는 저녁이 되자 풀어놓았던 닭을 닭장에 가두었다.
  • 옆집은 귀한 손님이 오셨는지 닭을 잡는다 술상을 차린다 하며 부산하다.

2. 닭갈비 [닥깔비]

닭의 갈비. 또는 닭의 갈비로 만든 음식.

용례:

  • 뼈 없는 닭갈비.
  • 춘천 닭갈비 골목.

3. 닭강정 [닥깡정]

잘게 자른 닭을 튀겨서 간장, 물엿, 생강, 마늘 따위를 섞어 만든 양념장에 조린 음식.

용례:

  • 소풍 간식으로 한입에 먹기 좋은 닭강정을 준비했다.

4. 닭고기 [닥꼬기]

닭의 살코기.

용례:

  • 닭고기 튀김.
  • 그는 씹고 있던 닭고기를 꿀꺽 삼키고 또 한 조각을 집어 들었다.

5. 닭고집 (닭固執) [닥꼬집]

고집이 센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용례:

  • 저 친구 닭고집은 아무도 못 당하지.

6. 닭꼬치 [닥꼬치]

잘게 자른 닭을 꼬챙이에 꿰어 구운 음식. 양념을 발라 굽기도 한다.

용례:

  • 닭꼬치를 굽다.
  • 닭꼬치는 수시로 뒤집어 가며 구워야 해서 손이 많이 간다.
  • 짭조름한 간장소스에 숯불 향이 어우러진 닭꼬치는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많다.

7. 닭대가리 [닥때가리]

기억력이 좋지 못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용례:

  • 너 정말 닭대가리냐? 어제 가르쳐 준 것도 모르게.

8. 닭둥우리 [닥뚱우리]

「1」둥우리처럼 만든 닭의 어리.
「2」닭이 알을 낳거나 품을 수 있도록 짚이나 댑싸리 따위로 만든 그릇 모양의 물건. 새끼로 얽어 추녀나 서까래 밑에 매달아 두기도 한다. 둥근 모양이나 마름모 모양 따위의 여러 가지가 있다.

용례:

  • 「2」마루 한쪽에 알을 품고 있는 닭둥우리를 가리켰다.≪송기숙, 녹두 장군≫

9. 닭똥 [닥똥]

닭이 배설한 똥. 질소나 인산이 많아 거름으로 쓰인다.

10. 닭똥집 [닥똥찝]

닭의 모래주머니를 속되게 이르는 말.

용례:

  • 닭똥집을 안주로 삼아 술을 마시다.

11. 닭띠 [닥띠]

닭해에 태어난 사람의 띠.

12. 닭발 [닥빨]

닭의 발.

13. 닭백숙 (닭白熟) [닥빽쑥]

닭을 끓는 물에 잠깐 넣었다가 건져 내서 내장을 빼고 맹물에 통째로 푹 삶은 음식. 흔히 영계를 쓴다.

용례:

  • 복날이라 부모님을 모시고 계곡에서 닭백숙을 먹고 왔다.
  • 가게 주인은 잘 손질된 닭백숙을 넓은 접시에 올려 상에 내놓았다.

14. 닭볶음탕 (닭볶음湯) [닥뽀끔탕]

닭고기를 토막 쳐서 양념과 물을 넣고 끓인 음식. 경우에 따라 토막 친 닭고기에 갖은양념과 채소를 넣고 먼저 볶다가 물을 넣고 끓이기도 한다.

용례:

  • 나는 닭볶음탕에 들어간 감자가 그렇게 맛있더라.
  • 닭집 사장님께 닭볶음탕을 해 먹게 닭을 토막 내 달라고 했다.

15. 닭살 [닥쌀]

「1」털을 뽑은 닭의 껍질같이 오톨도톨한 사람의 살갗.
「2」‘소름’(춥거나 무섭거나 징그러울 때 살갗이 오그라들며 겉에 좁쌀 같은 것이 도톨도톨하게 돋는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

용례:

  • 「2」차가운 바람이 목덜미를 스치자 팔에 닭살이 돋았다.
  • 「2」나는 그의 냉정한 말에 전율을 느꼈고 닭살이 온몸에 일었다.

16. 닭서리 [닥써리]

몇 사람씩 떼를 지어서 남의 집 닭을 훔쳐서 잡아먹는 장난.

용례:

  • 상암리 아이들이 야밤을 타 하암리에 내려가 닭서리를 해 왔던 것이다.≪전상국, 하늘 아래 그 자리≫

17. 닭싸움 [닥싸움]

「1」닭을 싸우게 하여 승부를 겨룸. 또는 그런 놀이. 주로 싸움닭을 이용하며 닭들은 주둥이로 쪼고 발로 차면서 싸운다.
「2」한쪽 다리를 손으로 잡고 외다리로 뛰면서 상대를 밀어 넘어뜨림. 또는 그런 놀이.
「3」시답지 않은 싸움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18. 닭싸움하다 [닥싸움하다]

「1」닭을 싸우게 하여 승부를 겨루다. 주로 싸움닭을 이용하며 닭들은 주둥이로 쪼고 발로 차면서 싸운다.
「2」한쪽 다리를 손으로 잡고 외다리로 뛰면서 상대를 밀어 넘어뜨리다.
「3」(놀림조로) 시답지 않은 싸움을 하다.

용례:

  • 「1」그는 젊었을 때 싸움닭을 데리고 닭싸움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쫓아다녔다.
  • 「2」그는 야유회에서 닭싸움하다가 넘어져서 다쳤다.
  • 「3」싸울 생각이 있으면 주먹다짐이라도 해야지 시시하게 닭싸움하는가?

19. 닭의어리 [달게어리]

나뭇가지나 싸리 따위로 엮어 닭을 넣어 두는 물건. 우산을 반쯤 펴 놓은 것같이 만든 것도 있고 둥우리처럼 만든 것도 있다.

용례:

  • 이 동네의 닭이라곤 점례네밖에 없었다. 닭의어리를 만들고 기르기 전엔 길러 낼 재주가 없는 까닭이었다.≪최정희, 점례≫

20. 닭의장 (닭의欌) [달게장]

닭을 가두어 두는 장.

용례:

  • 덕이네는 닭의 두 날갯죽지를 접어 들고 닭의장을 나와 뒤란으로 돌아갔다.≪하근찬, 분≫

21. 닭의홰 [달게홰]

닭장이나 닭의어리 속에 닭이 올라앉도록 가로지른 나무.

용례:

  • 새벽닭의 우는 소리가 먼 동리 닭의홰에서 꿈속같이 들려온다.≪나도향, 청춘≫

22. 닭장 (닭欌) [닥짱]

닭을 가두어 두는 장.

용례:

  • 나는 닭을 치던 닭장을 작업실로 개조하였다.
  • 닭들이 한가로이 닭장 속에서 모이를 먹고 있었다.≪오상원, 백지의 기록≫

23. 닭장차 (닭欌車) [닥짱차]

죄수 등을 태우기 위하여 철망을 둘러친 차를 속되게 이르는 말.

용례:

  • 시위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닭장차에 실려 경찰서로 연행되었다.

24. 닭죽 (닭粥) [닥쭉]

닭고기를 넣고 쑨 죽. 닭고기를 토막 쳐서 살이 풀어지도록 곤 뒤에 굵은체에 걸러서, 멥쌀을 넣고 간장을 쳐서 다시 끓이고 양념을 친다.

용례:

  • 닭죽을 끓이다.
  • 닭죽을 쑤다.
  • 우리 부녀회는 복날을 맞아 마을 회관에서 동네 어르신들께 닭죽을 대접했다.

25. 닭찜 [닥찜]

닭을 잘게 토막 치고 갖은양념을 하여 국물이 바특하게 흠씬 삶은 음식.

26. 닭치기 [닥치기]

닭을 먹여 기름. 또는 그 닭.

용례:

  • 다시 시골로 온 것이다. 와서 곧 닭치기와 벌치기를 부업으로 하면서 농사를 하였다.≪전영택, 소≫

27. 닭튀김 [닥튀김]

닭고기에 밀가루, 겨잣가루, 소금, 후추 따위를 묻혀 기름에 튀긴 요리.


* 혼종어(混種語)를 포함한 이유는 어휘의 누락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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