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純)우리말 - 단음(短音)] 구 - 3

81. 구메밥 [구메밥]

예전에, 옥에 갇힌 죄수에게 벽 구멍으로 몰래 들여보내던 밥.

용례:

  • 남의 집 물건을 훔치다 붙잡히면 구메밥 먹기 십상이다.
  • 어머니는 옥에 갇힌 아들에게 매일 밤 구메밥을 들여보내셨다.

82. 구무럭거리다 [구무럭꺼리다]

「1」매우 천천히 자꾸 움직이다.
「2」몸의 일부를 천천히 자꾸 움직이다.

용례:

  • 「1」그렇게 구무럭거리지 말고 빨리 나오너라.
  • 「2」손가락을 구무럭거리며 장난을 치다.

83. 구물거리다 [구물거리다]

[1]「1」매우 느리게 자꾸 움직이다.
[1]「2」게으르고 꿈뜨게 행동하다.
[2]신체의 일부를 느리게 자꾸 움직이다.

용례:

  • [1]「1」구물거리는 벌레.
  • [1]「2」구물거리지 말고 빨리 나오너라.

84. 구물구물 [구물구물]

「1」매우 자꾸 느리게 움직이는 모양.
「2」굼뜨고 게으르게 행동하는 모양.
「3」신체 일부를 느리게 자꾸 움직이는 모양.

용례:

  • 「1」구물구물 기는 벌레.
  • 「2」지나가는 기차에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구물구물 제 할 일만 하는 허름한 차림의 어른들이….≪이문열, 변경≫

85. 구부러들다 [구부러들다]

안쪽으로 구부러져 들어오거나 들어가다.

용례:

  • 왼편엔 청룡이 구부러들고 바른편엔 백호가 드높게 휘감겼다.≪박종화, 다정불심≫

86. 구부러뜨리다 [구부러뜨리다]

구부러지게 하다.

용례:

  • 철사를 구부러뜨리다.
  • 그는 대단한 장사라서 웬만한 굵기의 쇠도 구부러뜨릴 수 있었다.

87. 구부러지다 [구부러지다]

한쪽으로 구붓하게 휘어지다.

용례:

  • 구부러진 가지.
  • 주름살은 우글쭈글 잡히고 허리는 구부러졌다.≪송영, 석공 조합 대표≫
  • 사내가 이제 막 사라진 구부러진 골목길로 돌아갔다.≪김원일, 어둠의 축제≫

88. 구부러트리다 [구부러트리다]

구부러지게 하다.

용례:

  • 그래 큰길을, 억만 년 나갈 큰길을 째 나가는 판에 그런 잔 사정 하나로 길을 구부러트리란 말이야?≪이태준, 농토≫

89. 구부렁거리다 [구부렁거리다]

등이나 허리를 자꾸 구부리다.

용례:

  • 늙은 중은 상좌를 데리고 허리를 구부렁거리며 언덕을 오르고 있었다.

90. 구부렁구부렁 [구부렁구부렁]

「1」여러 군데가 안으로 휘어들어 굽은 모양.
「2」허리나 등을 자꾸 구부리는 모양.

용례:

  • 「1」구부렁구부렁 휘감겨 올라가는 칡넝쿨.

91. 구부리다 [구부리다]

한쪽으로 구붓하게 굽히다.

용례:

  • 허리를 구부려 인사하다.
  • 다리를 뻗고 앉았던 나는 선생이 들어오는 문소리에 놀라 다리를 얼른 구부렸다.≪황석영, 어둠의 자식들≫

92. 구부스름하다 [구부스름하다]

안으로 굽은 듯하다.

용례:

  • 구부스름한 어깨.
  • 구부스름하게 휘어진 나뭇가지.

93. 구부정구부정 [구부정구부정]

여러 군데가 조금 구부러져 있는 모양.

용례:

  • 구부정구부정 굽은 논길.
  • 구부정구부정 휘어진 허리.

94. 구부정하다 [구부정하다]

조금 구부러져 있다.

용례:

  • 구부정한 어깨.
  • 날이 저물 무렵에야 양 의원이 피곤한지 고사리처럼 허리를 구부정하게 꺾고 휘적휘적 돌아왔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95. 구부정히 [구부정히]

조금 구부러진 상태로.

용례:

  • 구부정히 굽은 허리.
  • 도석은 가로수 밑동에 몸을 기대고 서서 구부정히 땅바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최인호, 지구인≫

96. 구불거리다 [구불거리다]

이리저리 구부러지다.

용례:

  • 구불거리는 구렁이.
  • 구불거리는 해안 도로.

97. 구불구불 [구불구불]

이리로 저리로 구부러지는 모양.

용례:

  • 구불구불 굽은 오솔길.
  • 그 길은 뱀이 기어간 형상으로 구불구불 나 있다.
  • 나는 구불구불 뻗어 나간 교통호를 따라 천천히 기어가기 시작했다.≪안정효, 하얀 전쟁≫

98. 구불대다 [구불대다]

이리저리 구부러지다.

용례:

  • 구불대며 기어오른 머리카락 모양의 연기들이….≪황석영, 가객≫

99. 구불텅구불텅 [구불텅구불텅]

여러 군데가 느슨하게 구부러져 있는 모양.

용례:

  • 구불텅구불텅 굽은 산길.
  • 행렬은 개산을 향해 어둠 속으로 구불텅구불텅 올라갔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100. 구불텅하다 [구불텅하다]

느슨하게 구부러져 있다.

용례:

  • 구불텅한 논길.
  • 차가 구불텅한 산굽이를 돌아 훤한 들판으로 들어섰다.≪홍성원, 육이오≫

101. 구붓구붓하다 [구붇꾸부타다]

여럿이 다 약간 굽은 듯하다.

용례:

  • 확성기 가락은 늘 구붓구붓한 논두렁을 타고 퍼져서 그런지 모처럼 한 번이나 여겨 들으려면….≪이문구, 우리 동네≫

102. 구붓이 [구부시]

약간 굽은 듯한 상태로.

용례:

  • 봇짐을 등에 짊어 메고는 허리를 구붓이 뺑소니를 놓는다.≪김유정, 만무방≫

103. 구붓하다 [구부타다]

약간 굽은 듯하다.

용례:

  • 화덕이는 이른 새벽에 읍내로 두엄을 내러 가다가, 마을 앞 구붓한 솔밭을 등지고 앉아 있는 서낭당 앞에서….≪김이석, 외뿔소≫

104. 구쁘다 [구쁘다]

배 속이 허전하여 자꾸 먹고 싶다.

용례:

  • 속이 구쁘다.

105. 구살머리쩍다 [구살머리쩍따]

마음에 마땅치 않고 귀찮다.

용례:

  • 마침 일이 잘되느라고 문경이가 왔으니 구살머리쩍은 뒷갈망과 빚은 떠맡겨 버리고 도망꾼처럼 떠나 버린 것이었다.≪염상섭, 무화과≫

106. 구새 [구새]

「1」속이 썩어서 구멍이 생긴 통나무.
「2」나무로 만든 굴뚝. 원래는 구새가 먹은 나무로 만들었다.

용례:

  • 「2」며칠 가야 연기 한 줄기 나나 마나 하던 집에 오늘따라 구새가 미어지게 연기가 난다.

107. 구새통 [구새통]

「1」속이 썩어서 구멍이 생긴 통나무.
「2」나무로 만든 굴뚝. 원래는 구새가 먹은 나무로 만들었다.

용례:

  • 「1」자세히 보니 구새통 한구석에 처음 보는 금속성의 물건이 바싹 붙어서 세워져 있는 것이었다.≪황순원, 카인의 후예≫
  • 「2」연기가 빠져나가도록 구새통을 만들었다.

108. 구석 [구석]

「1」모퉁이의 안쪽.
「2」마음이나 사물의 한 부분.
「3」잘 드러나지 않는 치우친 곳을 속되게 이르는 말.

용례:

  • 「1」대합실 구석.
  • 「1」마당 구석.
  • 「1」구석 자리에 웅크리고 앉다.
  • 「1」책을 책상 한쪽 구석으로 밀어 놓다.
  • 「1」머리맡 구석 쪽에 경대가 놓여 있고, 좀 떨어진 이쪽 탁자 위에 어항이 하나 놓여 있었다.≪황순원, 신들의 주사위≫
  • 「2」믿는 구석.
  • 「2」고장 난 구석이 없는데 라디오가 왜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
  • 「2」그녀는 분명 독한 구석이 있다.
  • 「2」내 자식이지만 그 애는 못난 구석이 하나도 없다.
  • 「3」대낮에 이 컴컴한 다방 구석에 들어앉아 무엇을 하느냐?
  • 「3」스물하나로 순평이보다 한 살 위였으며 집은 문산이랬지만, 바닥 출신이라기보다는 구석 출신 같았고…. ≪이문구, 장한몽≫

109. 구석구석 [구석꾸석]

이 구석 저 구석.

용례:

  • 지구촌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 소리가 구석구석 울려 퍼지다.
  • 전 국토를 구석구석 누비고 다니다.
  • 온 집 안을 구석구석마다 점검하였다.
  • 집 안팎을 구석구석 쓸고 닦았다.
  • 장터의 공동 우물터에서 그 소문이 번지기 시작하여 삽시간에 읍내 구석구석까지 알려졌다.≪김원일, 불의 제전≫

110. 구석구석이 [구석꾸서기]

구석구석마다.

용례:

  • 하루 종일 젓갈을 끓였더니 냄새가 집 안 구석구석이 배어들었다.

111. 구석빼기 [구석빼기]

썩 치우쳐 박힌 구석 자리.

용례:

  • 험한 산중에도 우중충하고 구석빼기 외딴곳이다.≪김유정, 노다지≫

112. 구석지다 [구석찌다]

위치가 한쪽으로 치우쳐 으슥하거나 중앙에서 멀리 떨어져 외지다.

용례:

  • 구석진 골방.
  • 구석진 산골.
  • 구석진 자리.
  • 여기는 종로에서 동편으로 치우치고 구석진 데가 돼서 그런지 거리가 아직 쓸쓸하고 조용하다.≪염상섭, 취우≫

113. 구성맞다 [구성맏따]

상쾌하지 않고 구질구질하다.

용례:

  • 노랫소리가 구성맞고 처량하다.

114. 구성없다 [구성업따]

격에 어울리지 않다.

용례:

  • 소리판에서 소리가 아니라 말로 이죽거리는 것은 술상 곁에서 이를 잡아 죽이는 것보다 더 구성없는 짓인데….≪송기숙, 녹두 장군≫
  • 계급장이니 부대 표지니 명찰 따위를 죄다 떼어 버리고 나면 군복이란 참 구성없는 법이다.≪하근찬, 야호≫

115. 구성지다 [구성지다]

천연스럽고 구수하며 멋지다.

용례:

  • 구성진 노랫소리.
  • 구성진 입담.
  • 구성지게 들려오는 퉁소 소리.
  • 판쇠가 갑자기 목청을 돋우어 육자배기 한 가락을 구성지게 뽑았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 독특한 억양을 붙여 꼬리를 길게 늘이며 외우는 노인의 음성은 엄숙하고 구성지게 들렸다.≪한무숙, 어둠에 갇힌 불꽃들≫

116. 구수하다 [구수하다]

「1」보리차, 숭늉, 된장국 따위에서 나는 맛이나 냄새와 같다.
「2」말이나 이야기 따위가 마음을 잡아끄는 은근한 맛이 있다.
「3」마음씨나 인심 따위가 넉넉하고 푸근하다.

용례:

  • 「1」보리차 끓이는 구수한 냄새.
  • 「1」숭늉의 구수한 맛.
  • 「1」두부를 넣고 끓인 된장 감잣국 냄새가 구수하다.≪최명희, 혼불≫
  • 「2」구수한 옛날이야기.
  • 「2」노랫가락이 구수하다.
  • 「2」아저씨의 익살은 늘 구수했다.
  • 「2」우리 할아버지는 말씀을 아주 구수하게 잘하신다.
  • 「3」마을 사람의 인심이 구수하다.
  • 「3」균형이 꽉 잡힌 늘씬한 사나이야. 얼굴도 남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구수하고 씩씩하게 생겼거든.≪황석영, 장사의 꿈≫

117. 구순하다 [구순하다]

서로 사귀거나 지내는 데 사이가 좋아 화목하다.

용례:

  • 구순하게 지내다.
  • 집안이 구순하고 편안하다.
  • 새사람 들어와서 모처럼 구순해진 집안에 평지풍파 일으키지 말게.≪박완서, 미망≫

118. 구슬 [구슬]

「1」보석이나 진주 따위로 둥글게 만든 물건. 흔히 장신구로 쓴다.
「2」유리나 사기 따위로 둥글게 만든 놀이 도구.
「3」아름답거나 귀중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용례:

  • 「1」구슬 한 꿰미.
  • 「1」구슬 같은 이슬방울.
  • 「1」옷과 신발에 장식용 구슬을 달았다.
  • 「1」구슬을 한 알 두 알 꿰어 목걸이를 만든다.
  • 「2」구슬 따먹기를 하고 놀다.
  • 「3」역시 사랑은, 늘 눈물에 절인 소중한 구슬입니다.≪박목월, 구름의 서정≫
  • 「3」왕후장상의 집안에 금지옥엽 귀한 따님 구슬 같은 뱃속이나….≪최명희, 혼불≫

119. 구슬구슬 [구슬구슬]

밥 따위가 되지도 질지도 않고 딱 알맞은 모양.

용례:

  • 밥이 구슬구슬 딱 먹기 좋게 잘되었다.

120. 구슬구슬 [구슬구슬]

물 따위가 구슬처럼 많이 맺히거나 산산이 흩어지는 모양.

용례:

  • 이마에 땀이 구슬구슬 맺히기 시작한다.
  • 구슬구슬 떨어지는 눈물이 그의 옷깃을 적시었다.≪나도향, 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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