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純)우리말 - 단음(短音)] 구 - 1

1. 구겨지다 [구겨지다]

「1」구김살이 잡히다.
「2」마음이 언짢게 되다.

용례:

  • 「1」구겨진 휴지 조각.
  • 「1」이 옷은 잘 구겨진다.
  • 「2」구겨진 내 자존심을 제쳐 놓고 나는 재빨리 남자 친구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 「2」이미 영희의 기분은 구겨질 대로 구겨져 버린 뒤였다.≪이문열, 변경≫

2. 구구거리다 [구구거리다]

닭이나 비둘기 따위가 우는 소리가 자꾸 나다.

용례:

  • 엿기름을 쪼아 먹던 닭이 구구거리며 슬며시 달아난다.≪박경리, 토지≫

3. 구구대다 [구구대다]

닭이나 비둘기 따위가 우는 소리가 자꾸 나다.

용례:

  • 차량의 행렬 사이를, 이제 비둘기들은 맥없이 구구대며 서성이기 시작했다.≪이동하, 도시의 늪≫

4. 구기 [구기]

「1」술이나 기름, 죽 따위를 풀 때에 쓰는 기구. 자루가 국자보다 짧고, 바닥이 오목하다.
「2」술이나 기름, 죽 따위를 ‘「1」’에 담아 그 분량을 세는 단위.

용례:

  • 「1」구기로 술을 떠 사발에 붓다.
  • 「1」사발을 집어 들고 구기 잡은 사람에게로 내밀면서 “내게 먼저 부어 주게” 하고 말하였다.≪홍명희, 임꺽정≫
  • 「2」기름 세 구기.
  • 「2」석유 두 구기.
  • 「2」호박죽 한 구기.

5. 구기다 [구기다]

「1」종이나 천 따위의 엷은 물체가 비벼지거나 접혀져서 잔금이 생기다. 또는 그렇게 하다.
「2」일의 진행이나 살림이 순조롭게 되지 아니하고 꼬이고 막히다. 또는 그렇게 하다.
「3」마음이 언짢게 되다. 또는 그렇게 하다.
「4」(속되게) 얼굴 따위를 찌푸리다.

용례:

  • 「1」그는 새로 입고 나온 양복이 구길까 봐 거북한 듯이 엉거주춤 앉아 있었다.
  • 「1」그는 종이를 구겨서 휴지통에 버렸다.
  • 「1」상현은 원고지를 북 찢어서 구기다가 홱 집어 던진다.≪박경리, 토지≫
  • 「2」그 일이 구길 때를 대비해서 다른 일을 마련해 두었다.
  • 「2」저런, 모처럼 잘되어 가는 일을 구기다니.
  • 「3」너의 구겼던 마음이 곧 풀려서 다행이다.
  • 「3」신년 기분을 구기다.
  • 「3」네가 그런 일로 마음을 구길 것까지야 있겠니.
  • 「4」약간 근시인 영권은 날씨가 찌푸린 날이면 미간을 구기고 지낸다. ≪이정환, 샛강≫
  • 「4」까치 이모가 마치 몸서리치는 지난 일을 상기하기라도 한 듯 이를 악물고 얼굴을 무섭게 구기며 말했다. ≪문순태, 피아골≫

6. 구기박지르다 [구기박찌르다]

「1」몹시 구기지르다.
「2」함부로 마구 구겨 박다.

용례:

  • 「1」신문지를 구기박질러 버리다.
  • 「2」입던 옷을 아무 데나 구기박질러 놓다.
  • 「2」한쪽 모서리를 산기슭에 구기박지르면서 뒹굴었다.≪한승원, 해일≫
  • 「2」나는 극도로 곤핍해진 심신을 내 방 안에다 아무렇게나 구기박질렀다.≪윤흥길, 꿈꾸는 자의 나성≫

7. 구기적거리다 [구기적꺼리다]

구김살이 생기게 자꾸 구기다.

용례:

  • 방금 온 신문을 강아지가 구기적거려 놓았다.
  • 일이 점점 재미있어진 건 상배였고, 더욱 골치 아파 간다고 오만상을 구기적거린 건 마길식이었다.≪이문구, 장한몽≫

8. 구기적구기적 [구기적꾸기적]

구김살이 생기게 잇따라 구기는 모양.

용례:

  • 어린 동생이 새로 산 공책을 구기적구기적 구기고 있었다.

9. 구기지르다 [구기지르다]

함부로 마구 구기다.

용례:

  • 읽지도 않은 신문을 그렇게 구기질러서야 되겠니?
  • 그는 편지를 읽지도 않고 구기질렀다.

10. 구김 [구김]

「1」구겨져서 생긴 잔금.
「2」표정이나 성격에 서려 있는 그늘지고 뒤틀린 모습.
「3」말이나 글이 이치에 닿지 않아 막히는 모양.

용례:

  • 「1」구김이 잘 가지 않는 옷감.
  • 「1」티끌 하나 없는 하얀 와이셔츠를 입고, 한 오라기의 구김도 없이 머리에 빗질을 하고서….≪이병주, 행복어 사전≫
  • 「2」어려운 환경에서도 구김 없이 밝게 자라는 아이.
  • 「2」그는 천성이 명랑하고 구김이 없는 사람이다.
  • 「3」구김이 없는 논리 정연한 글.

11. 구김살 [구김쌀]

「1」구겨져서 생긴 잔금.
「2」표정이나 성격에 서려 있는 그늘지고 뒤틀린 모습.
「3」일 따위가 순조롭지 못하고 지장이 있는 상태.

용례:

  • 「1」구김살이 가다.
  • 「1」구김살이 지다.
  • 「1」다리미로 구김살을 펴다.
  • 「2」구김살 없이 밝은 표정.
  • 「2」마음에 어둠과 구김살이 없는 사람은 남에게 희망을 준다.
  • 「3」우호 관계에 구김살이 지다.

12. 구김새 [구김새]

「1」종이나 천 따위가 구겨진 정도나 모양.
「2」기가 꺾이거나 풀이 죽은 태도나 기색.
「3」말이나 글이 이치에 닿지 않아 막히는 모양.

용례:

  • 「1」구김새가 심하다.
  • 「2」그는 매우 가난하지만 구김새가 없다.
  • 「3」구김새가 없이 말하다.

13. 구김지다 [구김지다]

옷 따위에 구겨진 선이 생기다.

용례:

  • 장모의 구김진 잿빛 치맛자락 옆에는 옥양목으로 지은 바지, 저고리, 치마 따위가 가지런히 개어진 채 포개어져 있었다.≪한승원, 날새들은 돌아갈 줄 안다≫

14. 구깃거리다 [구긷꺼리다]

구김살이 생기게 함부로 자꾸 구기다.

용례:

  • 그는 긴장을 했는지 옷 앞자락을 구깃거리며 안절부절못했다.

15. 구깃구깃 [구긷꾸긷]

구김살이 생기게 자꾸 함부로 구기는 모양.

용례:

  • 구깃구깃 접은 종이.
  • 나는 그 사람이 나에게 준 돈을 구깃구깃 구겨서 내동댕이쳤다.

16. 구깃구깃하다 [구긷꾸기타다]

[Ⅰ]구김살이 생기게 자꾸 함부로 구기다.
[Ⅱ]구김살이 많이 져 있다.

용례:

  • [Ⅰ]그는 종이를 구깃구깃하여 쓰레기통에 내던졌다.
  • [Ⅱ]아무리 멋진 넥타이도 구깃구깃하면 볼품이 없다.
  • [Ⅱ]그는 바지 뒷주머니에서 구깃구깃한 손수건을 꺼내 입을 닦았다.

17. 구더기 [구더기]

「1」파리의 애벌레. 차차 자라 꼬리가 생기고 번데기가 되었다가 파리가 된다.
「2」걸러 놓은 술에 뜬 밥알.

용례:

  • 「1」구더기가 끓다.
  • 「1」구더기가 생기다.
  • 「1」구더기가 슬다.
  • 「1」텅 빈 하얀 방의 네 벽과 천장과 바닥이 온통 구더기로 뒤덮여 꿈틀거렸고….≪안정효, 하얀 전쟁≫
  • 「1」아홉 가구에 도무지 네 개밖에 없는 쓰레기통 속에서는 언제든지 구더기가 들끓었다.≪박태원, 골목 안≫

18. 구덕구덕 [구덕꾸덕]

물기 있는 물체의 거죽이 좀 마르거나 얼어서 꽤 굳어진 상태.

용례:

  • 젖은 신발을 난롯가에 두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구덕구덕 말라 있었다.

19. 구덥 [구덥]

구차한 생활이나 처지.

용례:

  • 집안 아이 내어놓고 원촌에 가 데려올 수도 없으며 데려온대도 내 집이 전 세월 같지 않아 한없는 구덥을 치르고 배겨 있을 자식이 없을 것이니….≪이해조, 구마검≫

20. 구덥다 [구덥따]

굳건하고 확실하여 아주 미덥다.

용례:

  • 그는 내가 구덥다는 표정과 말씨를 완연하게 드러냈다.

21. 구덩이 [구덩이]

「1」땅이 움푹하게 파인 곳.
「2」광물을 파내기 위하여 땅속을 파 들어간 굴.

용례:

  • 「1」진흙 구덩이.
  • 「1」구덩이를 파다.
  • 「1」구덩이 속에 움츠리고 앉다.
  • 「1」여기저기 불탄 흔적과 탄환이 지나간 자국, 포탄에 파인 구덩이 같은 것이 눈에 뜨이고….≪이문열, 영웅시대≫

22. 구두 [구두]

주로 가죽을 재료로 하여 만든 서양식 신.

용례:

  • 구두 두 켤레.
  • 구두 한 짝.
  • 구두를 닦다.
  • 구두를 맞추다.
  • 미끈한 종아리 아래는 검정 구두가 윤이 났다.≪김원일, 불의 제전≫

23. 구두끈 [구두끈]

구두가 발에서 벗어지지 않게 죄어 매는 끈.

용례:

  • 구두끈을 매다.
  • 구두끈을 끄르다.
  • 나는 빨간 끈이 달린 발 째진 짚신 위에 가벼이 얹어 놓은 하얀 조그만 발을 들여다보며, 구두끈을 풀고 올라서서 을라의 뒤를 따라섰다.≪염상섭, 만세전≫

24. 구두닦이 [구두다끼]

구두를 닦는 일. 또는 그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용례:

  • 구두닦이 소년.
  • 그는 그동안 서울역에서 구두닦이로 벌어먹고 살았다고 한다.
  • 대개의 직장에는 단골 구두닦이가 있다.

25. 구두덜거리다 [구두덜거리다]

못마땅하여 혼자서 자꾸 군소리를 하다.

용례:

  • 그는 다시 천장에다 대고 구두덜거렸다. 반응 없는 발악이었다.≪김정한, 수라도≫
  • 그는 한 번도 자기가 교장이 되지 않은 것을 구두덜거린 일이 없이 사시장철 한 모양으로 지났다.≪김정한, 낙일홍≫

26. 구두못 [구두몯]

구두를 짓거나 고치는 데 쓰는 작은 못.

용례:

  • 그는 구두못이 삐져나와 발을 찌르는 것도 모르고 정신없이 달렸다.

27. 구두쇠 [구두쇠]

돈이나 재물 따위를 쓰는 데에 몹시 인색한 사람.

용례:

  • 동생은 소문난 구두쇠였지만 어려운 이웃을 도울 때는 재물을 아낌없이 썼다.
  • 할머니는 남자처럼 키가 크고 담도 큰 분인데 구두쇠로 유명했습니다.≪박경리, 시장과 전장≫

28. 구두창 [구두창]

구두 밑바닥에 대는 창. 고무 창, 가죽 창, 나일론 창 따위가 있다.

용례:

  • 구두창을 갈다.
  • 구두창이 닳지 말라고 쇠로 징을 만들어 박아 쩔거덕거리며 돌아다니던 시절….≪안정효,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

29. 구두코 [구두코]

구두의 앞쪽 끝부분.

용례:

  • 구두를 신고 축구를 했더니 구두코가 까졌다.
  • 구두약을 발라 구두코가 반짝반짝 윤이 난다.
  • 그 강아지는 아버지의 발밑에서 구두코를 핥고 있었다.

30. 구둑구둑 [구둑꾸둑]

물기 있는 물건이 거의 마르거나 얼어서 단단히 굳어진 상태.

용례:

  • 풀 먹인 이불 홑청이 구둑구둑 말랐을 때 개켜서 다듬이질을 한다.

31. 구둣발 [구두빨]

구두를 신은 발.

용례:

  • 구둣발로 차다.
  • 구둣발로 밟다.
  • 구둣발에 짓밟히다.
  • 그는 무례하게도 찾을 게 있다며 구둣발로 방에까지 들어왔다.
  • 뭐가 기분이 나쁜지 그는 돌멩이를 구둣발로 걷어찼다.
  • 앉은뱅이는 거듭 들어오는 사나이의 구둣발을 정신없이 잡고 늘어졌다.≪조세희, 뫼비우스의 띠≫

32. 구둣발길 [구두빨낄]

구두를 신은 채 발로 차는 것.

용례:

  • 구둣발길로 몇 번 걷어차다.

33. 구둣솔 [구두쏠]

구두를 닦는 데 쓰는 솔.

용례:

  • 오늘은 칫솔이 그의 손에 걸린 것이다. 제 구둣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의 칫솔로 구두를 닦아야 하는 심사를 여순은 알 수가 없었다.≪한설야, 황혼≫

34. 구드러지다 [구드러지다]

마르거나 굳어서 뻣뻣하게 되다.

용례:

  • 금부 와장이 한동안 매질을 하고 나서 하전을 들여다보니 하전의 사지는 빳빳하게 구드러졌다.≪박종화, 전야≫
  • 기숙사의 사철 싸늘하고 구드러진 밥과, 남이 먹던 찌꺼기를 긁어모아….≪심훈, 영원의 미소≫

35. 구들 [구들]

고래를 켜고 구들장을 덮어 흙을 발라서 방바닥을 만들고 불을 때어 난방을 하는 구조물.

용례:

  • 마루도 아직 깔지 않았고 구들도 놓지 않았지만 가게 공사에 비하면 거반 완공을 본 셈이다.≪박경리, 토지≫

36. 구들구들 [구들구들]

밥알 따위가 물기가 적거나 말라서 속은 무르고 겉은 굳은 상태.

용례:

  • 구들구들 말라 버린 밥알들이 방바닥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다.

37. 구들더께 [구들더께]

늙고 병들어서 방 안에만 들어박혀 있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용례:

  • 이미 구들더께가 다 된 그의 할아버지는 손자의 간청을 흔연히 받아들였다.≪김정한, 인간 단지≫

38. 구들돌 [구들똘]

방고래 위에 깔아 방바닥을 만드는 얇고 넓은 돌.

용례:

  • 낙탁한 후에 태어난 옥영은 강보 때부터 구운 구들돌로 몸을 녹여야 했다.≪한무숙, 어둠에 갇힌 불꽃들≫

39. 구들동티 [구들동티]

방구들에서 생긴 동티라는 뜻으로, 별다른 까닭 없이 죽는 일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용례:

  • 구들동티가 나다.

40. 구들목 [구들목]

온돌방에서 아궁이 가까운 쪽의 방바닥.

용례:

  • 남의 집 머슴방이지만 장유유서가 있어, 나이 든 축들은 늦게 와도 으레 구들목 차지를 하게 마련이었다.≪김원일, 불의 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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