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純)우리말 - 단음(短音)] 구 - 4

121. 구슬땀 [구슬땀]

구슬처럼 방울방울 맺힌 땀.

용례:

  • 운동선수의 이마에 구슬땀이 맺혔다.
  • 깊은 도랑을 내어 물기를 빼느라고 식전부터 구슬땀을 흘렸다.≪윤흥길, 장마≫

122. 구슬리다 [구슬리다]

「1」그럴듯한 말로 꾀어 마음을 움직이다.
「2」끝난 일을 이리저리 헤아려 자꾸 생각하다.

용례:

  • 「1」적당히 구슬려 보내다.
  • 「1」아이의 고집은 아무리 어르고 구슬려도 막무가내였다.
  • 「1」이 사람을 살살 구슬리면 뭔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 「1」주모의 구슬림에 다소 마음이 누그러진 그들은 다시 평상에 털썩 주저앉아, 주모가 따라 주는 술잔을 기울였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 「2」그 사람 말을 고깝게 여기지만 말고 잘 구슬려 생각해 봐라.
  • 「2」이미 끝나 버린 일을 구슬린들 무슨 소용이 있나.

123. 구슬발 [구슬발]

구슬 따위를 꿰어 만든 발.

용례:

  • 비가 세차게 쏟아지고 처마 끝의 물줄기가 구슬발처럼 눈앞을 막아섰다.≪한승원, 해일≫

124. 구슬방울 [구슬빵울]

「1」구슬같이 맑고 아름다운 방울.
「2」구슬같이 동글동글한 방울.

용례:

  • 「2」구슬방울 같은 땀이 솟다.
  • 「2」어느덧 이뿐이는 눈시울에 구슬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김유정, 산골≫

125. 구슬지다 [구슬지다]

눈물, 물방울, 땀방울, 이슬 따위가 구슬처럼 동그랗게 맺히다.

용례:

  • 구슬진 땀방울.
  • 눈물이 구슬져 떨어지다.

126. 구슬치기 [구슬치기]

구슬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의 놀이.

용례:

  • 사내아이들은 자치기나 기와 조각을 갈아 만든 구슬로 구슬치기를 하고 있었고….≪김원일, 불의 제전≫

127. 구슬프다 [구슬프다]

처량하고 슬프다.

용례:

  • 구슬픈 노래.
  • 구슬픈 피리 소리.
  • 구슬프게 울다.
  • 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는 내 마음은 한없이 구슬프고 처량했다.
  • 어디선가 간혹 접동새 울음이 들려왔고, 그것이 그치면 알지 못할 산짐승이 짝을 찾는 듯, 구슬프게 우는 소리뿐이었다.≪정비석, 성황당≫

128. 구시렁거리다 [구시렁거리다]

못마땅하여 군소리를 듣기 싫도록 자꾸 하다.

용례:

  • 뭘 그렇게 혼자 구시렁거리고 있나?
  • 아내는 무엇이 못마땅한지 돌아앉아서도 계속 구시렁거렸다.
  • 그는 선잠을 깬 화풀이로 공연히 혼자서 구시렁거렸다.

129. 구시렁구시렁 [구시렁구시렁]

못마땅하여 군소리를 자꾸 듣기 싫도록 하는 모양.

용례:

  • 나지막한 소리로 구시렁구시렁 중얼거리다.

130. 구시렁구시렁하다 [구시렁구시렁하다]

못마땅하여 군소리를 자꾸 듣기 싫도록 하다.

용례:

  • 할멈은 호통을 치는 영감을 뒤로하고 구시렁구시렁하면서 부엌으로 들어가 버렸다.
  • 그녀는 무엇이 불만스러운지 혼자 구시렁구시렁한다.

131. 구시렁대다 [구시렁대다]

못마땅하여 군소리를 듣기 싫도록 자꾸 하다.

용례:

  • 끊임없이 구시렁대다.
  • 그날 밤새도록 엄마는 구시렁대면서 이럴 때는 식구가 같이 있어야 하는 건데 하는 소리를 하고 또 했다.≪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132. 구실 [구실]

「1」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맡은 바 책임.
「2」예전에, 온갖 세납을 통틀어 이르던 말.
「3」관아의 임무.

용례:

  • 「1」사람 구실.
  • 「1」아비 구실.
  • 「1」그 아이는 여태껏 말썽만 피우더니 이제야 사람 구실을 한답니다.
  • 「1」거북선은 임진왜란에서 왜적을 무찌르는 데 크나큰 구실을 하였다.
  • 「1」그는 어린 동생들을 돌봐 주며 맏형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 「1」떡두꺼비 같은 아들 둘을 나란히 낳았으니까 그것만으로도 운암댁은 임씨 가문의 며느리로서 이제 구실을 다한 셈이라고 생각했다.≪윤흥길, 완장≫
  • 「2」구실을 물다.
  • 「2」백성들은 나무뿌리와 껍질을 캐고 벗겨 먹는 가긍한 형편이면서도, 이 구실을 못 바치고는 견디지 못하게 되는 까닭에…. ≪박종화, 금삼의 피≫
  • 「3」본읍 구실 사는 젊은 주사나 아전들이 그와 친분이 두터워 우리가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133. 구실바치 [구실바치]

조선 시대에, 각 관아의 벼슬아치 밑에서 일을 보던 사람.

용례:

  • 지방의 관아에서는 아전이라 부르는 이 구실바치들의 폐단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일이다.

134. 구실살이 [구실사리]

예전에, 관아의 아전 노릇을 하던 일.

용례:

  • 아는 사람의 아우로 다른 곳에서 구실살이 하는 사람이 있으니 부탁을 넣어 볼 만하다.

135. 구실아치 [구시라치]

조선 시대에, 각 관아의 벼슬아치 밑에서 일을 보던 사람.

용례:

  • 삼례는 이런 교통의 요지라 평소에도 구실아치나 양반들의 행차며 보부상과 예사 길손으로 꽤나 붐볐다.≪송기숙, 녹두 장군≫

136. 구어박히다 [구어바키다]

한곳에서 꼼짝 못 하고 지내게 되다.

용례:

  • 그런 친구들을 놔두고 나 혼자만 장가들어 비단 이불 속에 계집 껴안고 집구석에 구어박힌다면 그것은 배신도 두 벌 세 벌 배신 아니겠어?≪송기숙, 녹두 장군≫

137. 구완 [구완]

아픈 사람이나 해산한 사람을 간호함.

용례:

  • 구완을 받다.
  • 약을 지어다 구완을 하다.
  • 그 집은 병자 구완 때문에 얼마 안 되는 재산을 다 써 버렸다.

138. 구워삶다 [구워삼따]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을 써서 상대편이 자기의 생각대로 움직이도록 만들다.

용례:

  • 반대하는 사람을 돈으로 구워삶다.
  • 고집불통인 우리 오빠를 어떻게 구워삶았기에 그 일을 해 주겠다는 거지?

139. 구유 [구유]

소나 말 따위의 가축들에게 먹이를 담아 주는 그릇. 흔히 큰 나무토막이나 큰 돌을 길쭉하게 파내어 만든다.

용례:

  • 소 외양간 구유에 여물을 주다.

140. 구융젖 [구융젇]

젖꼭지가 옴폭 들어간 여자의 젖.

용례:

  • 쇠불알같이 축 늘어진 건 쇠불알 젖이요 그리고 젖꼭지가 들어간 건 구융젖이라네.≪홍명희, 임꺽정≫

141. 구이 [구이]

「1」고기나 생선에 양념을 하여 구운 음식.
「2」구운 음식의 뜻을 나타내는 말.

용례:

  • 「1」구이가 맛있게 되었다.
  • 「2」갈비구이.
  • 「2」생선구이.
  • 「2」참새구이.
  • 「2」소시지구이.

142. 구입 [구입]

겨우 벌어먹음. 또는 겨우 되는 밥벌이.

용례:

  • 그런대로 논 세 마지기를 더 부치면 이럭저럭 한 해 구입은 할 것 같았다.≪오유권, 대지의 학대≫

143. 구입장생 [구입짱생]

겨우 밥벌이하여 살아감.

용례:

  • 근근이 구입장생이나 하는 가정이라면 그만한 고비쯤 으레 겪기 마련이었다.

144. 구저분하다 [구저분하다]

더럽고 지저분하다.

용례:

  • 구저분한 차림새.
  • 그는 행실이 구저분하다고 소문이 나 있다.
  • 파리 똥과 빈대 피가 촘촘한 구저분한 방에 비하면 대궐의 지밀처럼 으리으리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145. 구적 [구적]

돌이나 질그릇 따위가 삭아서 겉에 일어나는 얇은 조각.

용례:

  • 그것을 대충 모래흙에 비벼 구적 조각이나 떼고 호주머니에 쑤셔 넣었던 것이다.≪이문구, 장한몽≫

146. 구접 [구접]

하는 짓이 너절하고 지저분함.

용례:

  • 거동 수상한 점이 섬뜩하긴 했지만 이미 늙어서 구접이 도는 늙은이를 상종해서 희롱이나 하겠는가 싶어 이끄는 대로 따라갔습니다.≪김주영, 천둥소리≫

147. 구접스럽다 [구접쓰럽따]

「1」몹시 지저분하고 더러운 데가 있다.
「2」하는 짓이 너절하고 더러운 데가 있다.

용례:

  • 「1」구접스러운 세간.
  • 「2」구접스럽게 굴다.
  • 「2」상배에겐 그처럼 가소롭고 구접스러운 게 없었다.≪이문구, 장한몽≫

148. 구정놀이 [구정노리]

굿거리장단의 장구춤 놀이.

용례:

  • 장구재비, 북재비, 징잡이들이 저마다의 기량을 한껏 뽐내는 구정놀이에 이르면 풍물 판은 말 그대로 천지를 뒤흔들어 버린다.

149. 구정물 [구정물]

「1」무엇을 씻거나 빨거나 하여 더러워진 물.
「2」헌데나 종기 따위에서 고름이 다 빠진 뒤에 흘러나오는 물.

용례:

  • 「1」구정물을 하수구에 버리다.
  • 「1」구정물이라도 뒤집어쓴 것같이 기분이 좋지 않다.

150. 구중중하다 [구중중하다]

「1」축축한 습지나 고인 물 따위가 더럽고 지저분하다.
「2」사람이나 물건의 모양새가 깔끔하지 않고 지저분하다.

용례:

  • 「1」구중중하던 수채 언저리를 깨끗이 치웠다.
  • 「1」그 냄새는 구중중한 시궁창 물에서 나는 악취였다.
  • 「2」구중중한 수용소.
  • 「2」그 구중중한 수염 좀 깎아라.
  • 「2」모친은 아들의 누더기 탈을 쓴 꼴이 차마 볼 수가 없어 어서 옷을 벗기려 하였으나 영식이는 몸이 구중중해서 그대로 목욕부터 하고 오겠다고 나섰다.≪염상섭, 취우≫
  • 「2」골목에 들어서니 쓰레기가 지저분하고, 집 안을 넘성하니 살림살이가 구중중하다.≪이희승, 벙어리 냉가슴≫

151. 구지렁물 [구지렁물]

더러운 것이 섞여 깨끗하지 못하거나 썩은 물.

용례:

  • 구지렁물로 가득 찬 개천.

152. 구지레하다 [구지레하다]

상태나 언행 따위가 더럽고 지저분하다.

용례:

  • 구지레한 옷차림.
  • 변명을 구지레하게 늘어놓다.
  • 대포나 포탄 등 짐을 지우고 오거나 보초를 세우는 등 구지레한 허드렛일만 시켰다.≪송기숙, 녹두 장군≫

153. 구질구질 [구질구질]

「1」상태나 하는 짓이 깨끗하지 못하고 구저분한 모양.
「2」날씨가 맑게 개지 못하고 비나 눈이 내려서 구저분한 모양.

용례:

  • 「1」흙탕물이 웅덩이에 구질구질 괴다.
  • 「1」아닌 게 아니라, 아내 앞에서 구질구질 거짓말을 꾸며 대는 일은 정말 싫었다.≪이병주, 행복어 사전≫
  • 「2」진눈깨비가 구질구질 내린다.
  • 「2」역시 그날도 장맛비는 구질구질 계속되고 있었다.≪손창섭, 비 오는 날≫

154. 구질구질하다 [구질구질하다]

「1」상태나 하는 짓이 깨끗하지 못하고 구저분하다.
「2」날씨가 맑게 개지 못하고 비나 눈이 내려서 구저분하다.

용례:

  • 「1」쓰레기가 쌓여 구질구질한 골목길.
  • 「1」그는 구질구질한 변명은 전혀 안 하는 성격이다.
  • 「1」기차가 서울을 벗어나자 도시 생활의 구질구질하고 번잡스러운 일들이 뇌리에서 깨끗이 사라져 버렸다.
  • 「1」마당엔 언제 적 내린 눈이 쓸어 내지도 녹지도 않은 채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어서 구질구질해 보였다.≪박완서, 오만과 몽상≫
  • 「2」구질구질한 날씨.
  • 「2」하늘이 구질구질하게 흐려지면서 후드득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 「2」밖에는 궁상맞게 구질구질한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다.

155. 구질다 [구질다]

날씨가 맑게 개지 못하고 비나 눈이 내려서 구저분하다.

용례:

  • 이튿날도 그냥 구질게 비가 내렸다.≪황순원, 목넘이 마을의 개≫

156. 구집지레하다 [구집찌레하다]

구질구질하고 지저분하다.

용례:

  • 구집지레하게 난 수염.

157. 구태 [구태]

‘구태여’의 준말.

용례:

  • 구태 간다면 잡지는 않겠다.
  • 그는 너무 유명한 사람이라 구태 소개할 필요가 없다.

158. 구태여 [구태여]

일부러 애써.

용례:

  • 구태여 가겠다는 이유가 뭐냐?
  • 네가 원한다면 구태여 나서지는 않겠다.
  • 구태여 이름까지 밝힐 필요는 없다.
  • 관비가 되어 살게 된 바엔 구태여 위험을 무릅쓰고 어려운 일을 할 까닭이 없어서….≪홍명희, 임꺽정≫
  • 편하게 그리고 즐겁게 많이 웃고 오래 살려는 것이 결국은 인간 최후의 생활 철학이 됨을 나는 여기 구태여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김진섭, 인생 예찬≫

159. 구텁지근하다 [구텁찌근하다]

냄새 따위가 조금 구리고 텁텁하다.

용례:

  • 구텁지근한 냄새.

160. 구푸리다 [구푸리다]

몸을 앞으로 구부리다.

용례:

  • 허리를 구푸리다.
  • 몸을 구푸리다.


관련 글

[순(純)우리말 - 단음(短音)] 구 - 1

[순(純)우리말 - 단음(短音)] 구 - 2

[순(純)우리말 - 단음(短音)] 구 - 3

[순(純)우리말 - 장음(長音)] 구:

출처 정보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