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純)우리말 - 단음(短音)] 꼽

1. 꼽꼽쟁이 [꼽꼽쨍이]

성질이 잘고 서두르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용례:

  • 옆집 할머니는 꼽꼽쟁이로 소문나 있었다.

2. 꼽꼽하다 [꼽꼬파다]

「1」조금 촉촉하다.
「2」날씨나 기온이 조금 기분 나쁠 정도로 습하고 덥다.

용례:

  • 「1」땀 밴 꼽꼽한 손바닥.
  • 「1」그는 자기 손을 쥐고 있는 상란 누나의 손이 땀에 꼽꼽하게 젖은 채 떨리고 있음을 알았다.≪김원일, 불의 제전≫

3. 꼽다 [꼽따]

「1」수나 날짜를 세려고 손가락을 하나씩 헤아리다.
「2」골라서 지목하다.

용례:

  • 「1」추석이 며칠 남았는지 손가락을 꼽아 보렴.
  • 「1」그는 나를 보자 어린애처럼 손가락을 꼽으며 구주현이 나올 날이 닷새밖에 안 남았다고 즐거워했다.≪박완서, 도시의 흉년≫
  • 「2」금융계를 통틀어 올해의 인물을 꼽는다면 우리 사장도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
  • 「2」무시할 수 없는 사회적 힘 가운데 하나로 우리는 종교를 꼽는다.
  • 「2」그 요리사는 신선로를 궁중 요리 중에서도 천하일품 요리로 꼽고 있다.

4. 꼽들다 [꼽뜰다]

가까이 접어들다.

용례:

  • 저 고개에 꼽들면 마을이 보인다.
  • 순사는 아키코를 데리고 느른한 걸음으로 골목을 꼽든다.≪김유정, 따라지≫

5. 꼽들이다 [꼽뜨리다]

가까이 접어들게 하다. ‘꼽들다’의 사동사.

용례:

  • 김학수가 역정을 와락 내자 운전수는 모른 척하고 차를 삼판동에서 서로 꼽들여 마포로 달렸다.≪염상섭, 취우≫

6. 꼽사리 [꼽싸리]

남이 노는 판에 거저 끼어드는 일.

용례:

  • 꼽사리를 끼다.
  • 꼽사리를 붙다.

7. 꼽슬꼽슬하다 [꼽쓸꼽쓸하다]

머리카락이나 털 따위가 고불고불하거나 말려 있다.

용례:

  • 꼽슬꼽슬한 머리.

8. 꼽실 [꼽씰]

「1」고개나 허리를 가볍게 고푸렸다 펴는 모양.
「2」남의 비위를 맞추느라고 좀스럽고 비굴하게 행동하는 모양.

용례:

  • 「1」윗사람을 보자마자 꼽실 인사를 한다.

9. 꼽실거리다 [꼽씰거리다]

「1」고개나 허리를 자꾸 가볍게 고푸렸다 펴다.
「2」남의 비위를 맞추느라고 자꾸 좀스럽고 비굴하게 행동하다.

용례:

  • 「1」오는 손님에게 허리를 꼽실거리느라 하루 종일 바빴다.
  • 「1」그는 동네 어른을 뵐 때마다 허리를 꼽실거리며 인사를 한다.
  • 「2」상사에게 꼽실거리는 그의 모습은 비굴하게 보인다.

10. 꼽작거리다 [꼽짝꺼리다]

잇따라 머리를 숙이거나 몸을 가볍게 굽히다.

용례:

  • 식당 종업원은 오는 손님 모두에게 머리를 꼽작거리기 바빴다.

11. 꼽재기 [꼽째기]

「1」때나 먼지 따위와 같은 작고 더러운 물건.
「2」아주 보잘것없고 작은 사물.

용례:

  • 「1」눈 꼽재기.
  • 「1」매부를 알기를 발샅에 낀 꼽재기만도 못하게 생각하는데….≪염상섭, 무화과≫
  • 「2」밥이라고 준 것이 꼽재기만 하다.
  • 「2」사내 꼽재기라도 있어야 내 험악스러운 팔자를 넘길 힘이 생기겠구나.≪황석영, 영등포 타령≫

12. 꼽추 [꼽추]

‘척추 장애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

용례:

  • 순식간에 아버지는 등이 바윗덩이처럼 부푼 꼽추 형상이 됐다.≪박완서, 도시의 흉년≫

13. 꼽치다 [꼽치다]

반으로 접어 한데 합치다.

용례:

  • 치삼 노인은 다시 식칼로 겨누었으나, 갑작스레 새우처럼 몸을 꼽치고는 기침만 연거푸 콩콩 한다.≪김정한, 사하촌≫

14. 꼽히다 [꼬피다]

「1」어떤 범위나 순위 안에 들다.
「2」뽑혀서 지목되다.

용례:

  • 「1」다섯 손가락에 꼽히다.
  • 「1」첫손에 꼽히다.
  • 「1」큰집은 살림도 살림이지만 큰아버지가 순창에서 첫째 둘째 손가락에 꼽히는 유지였다.≪송기숙, 녹두 장군≫
  • 「2」우승 후보로 꼽히다.
  • 「2」김 박사는 심장 수술의 일인자로 꼽히는 실력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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