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꺼워하다 [기꺼워하다]
기껍게 여기다.
용례:
- 어머니는 막내아들이 결혼할 아가씨를 데려온 것을 무척 기꺼워하셨다.
- 이런 유난스러운 해산 준비를 달래는 다소곳이 지켜볼 뿐 사양하지는 않았지만 드러내 놓고 기꺼워하지도 않았다.≪박완서, 미망≫
2. 기꺼이 [기꺼이]
마음속으로 은근히 기쁘게.
용례:
- 기꺼이 받아들이다.
- 기꺼이 승낙하다.
- 기꺼이 해 주다.
- 기꺼이 함께 가 주다.
- 선생님께서는 나의 작은 선물을 기꺼이 받아 주셨다.
- 병사들이 기꺼이 고난을 참으려면, 그들의 고난이 퍽 보람 있고 의의 있는 일이라는 확신을 가진 후라야 가능한 걸세.≪홍성원, 육이오≫
3. 기껍다 [기껍따]
마음속으로 은근히 기쁘다.
용례:
- 오랜만에 온 가족이 화기애애하게 모인 것이 진실로 기꺼웠다.
- 어머니는 낡은 집을 떠나 아파트로 이사하시는 것이 별로 기껍지 않은 듯하셨다.
- 영술은 웬 까닭인지 고맙고도 기꺼운 마음으로 유리창을 다 닦은 뒤, 그 물수건을 자기 손으로 깨끗이 빨아서 돌려주고 돌아왔다.≪김동리, 을화≫
4. 기다 [기다]
[1]「1」가슴과 배를 바닥으로 향하고 손이나 팔다리 따위를 놀려 앞으로 나아가다.
[1]「2」게나 가재, 벌레, 뱀 따위가 발을 놀리거나 배로 움직여
나아가다.
[2]「1」몹시 느리게 가거나 행동하다.
[2]「2」안개나 땅거미 따위가 바닥을 훑어 나가듯이 퍼져 나가다.
[3](속되게) 남에게 눌리어 비굴할
정도로 꼼짝 못 하다.
용례:
- [1]「1」아이가 방 안에서 엉금엉금 기고 있었다.
- [1]「1」그는 낮은 포복으로 땅을 기었다.
- [1]「1」그는 엉금엉금 자갈밭을 기어서 철조망을 통과했다.
- [1]「2」그 여자는 뱀이 숲에서 기어 나오는 바람에 기겁을 하였다.
- [1]「2」마루를 기는 바퀴벌레를 잡았다.
- [2]「1」야, 기지 말고 제발 좀 걸어라.
- [2]「1」그렇게 기다가는 오늘 내로 도착할지 모르겠다.
- [2]「1」병목 현상으로 인하여 자동차가 기고 있다.
- [2]「2」땅거미가 기는 저녁.
- [3]그는 상사에게는 기는 시늉을 잘한다.
- [3]권력에 설설 기는 사람들은 대체로 약자에게는 야비하게 구는 경우가 많다.
- [3]범인이 형사 앞에서 벌벌 기고 있다.
5. 기다리다 [기다리다]
어떤 사람이나 때가 오기를 바라다.
용례:
- 봄을 기다리는 마음.
- 때를 기다리다.
- 자기 차례를 기다리다.
- 막차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 아내는 밤늦도록 귀가하지 않는 남편을 기다렸다.
- 아들 녀석은 어서 방학이 되어 외갓집에 갈 그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 그는 처마 밑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 전립 쓴 사내가 덕진에 들렀다가 되돌아가기를 기다려 길목을 지켰으나 만나지 못했던 것이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6. 기둥 [기둥]
「1」건축물에서, 주춧돌 위에 세워 보ㆍ도리 따위를 받치는 나무. 또는 돌ㆍ쇠ㆍ벽돌ㆍ콘크리트 따위로 모나거나 둥글게 만들어 곧추 높이 세운 것.
「2」어떤
물건을 밑에서 위로 곧게 받치거나 버티는 나무. 또는 그런 형상으로 보이는 것.
「3」장롱, 책장 따위의 네 귀에 세로로 세운 나무.
「4」집안이나 단체, 나라 따위에서
의지가 될 만한 중요한 사람이나 중심이 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용례:
- 「1」건물의 기둥을 세우다.
- 「2」천막 기둥.
- 「3」십 년이나 된 장롱이니 기둥이 성하지 않겠지.
- 「4」맏아들인 그는 집안의 기둥이다.
- 「4」청소년은 나라의 기둥이다.
- 「4」어린이는 새 나라의 기둥이다.
- 「4」들몰댁으로서는 시아버지가 계시지 않는 집은 상상할 수가 없었다. 시아버지는 남편을 대신하는 마음의 기둥이었다.≪조정래, 태백산맥≫
7. 기둥감 [기둥깜]
「1」기둥을 만들 만한 재료.
「2」집안이나 단체 또는 나라를 이끌어 나갈 만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용례:
- 「1」소나무를 기둥감으로 고르다.
- 「2」통솔력 있고 일 처리 능력이 뛰어난 그는 회사의 기둥감이다.
- 「2」그들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기둥감이다.
8. 기둥뿌리 [기둥뿌리]
「1」기둥의 맨 밑부분.
「2」사물을 지탱하는 기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용례:
- 「2」기둥뿌리가 뽑히다.
- 「2」기둥뿌리가 무너지다.
- 「2」딸 셋을 일 년에 모두 여의었더니 기둥뿌리가 흔들린다.
- 「2」아들 학비 때문에 기둥뿌리도 남지 못할 지경이다.
9. 기르다 [기르다]
「1」동식물을 보살펴 자라게 하다.
「2」아이를 보살펴 키우다.
「3」사람을 가르쳐 키우다.
「4」육체나 정신을 단련하여 더 강하게
만들다.
「5」습관 따위를 몸에 익게 하다.
「6」머리카락이나 수염 따위를 깎지 않고 길게 자라도록 하다.
「7」병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고 증세가 나빠지도록
내버려두다.
용례:
- 「1」새를 기르다.
- 「1」그는 취미로 화초를 기르고 있다.
- 「2」그녀는 아이도 잘 기르고 살림도 잘했다.
- 「2」아이를 기르기 위해 그녀는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다.
- 「3」인재를 기르다.
- 「3」제자를 길러 내다.
- 「4」인내심을 기르다.
- 「4」그는 체력을 기르기 위해 매일 운동을 한다.
- 「4」그들은 단결 정신을 기르고 강인한 체력을 연마하였다.
- 「5」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버릇을 길러라.
- 「5」용돈을 쓸 때에는 계획을 세워 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 「6」수염을 기르다.
- 「6」그녀는 머리를 엉덩이까지 길러서 곱게 땋았다.
- 「7」병을 기르면 치료하기가 점점 어렵게 된다.
10. 기름 [기름]
「1」물보다 가볍고 불을 붙이면 잘 타는 액체. 약간 끈기가 있고 미끈미끈하며 물에 잘 풀리지 않는다. 동물의 살, 뼈, 가죽에 엉기어 있기도 하고 식물의 씨앗에서
짜내기도 하는데, 원료에 따라서 빛깔과 성질이 다르고 쓰임새가 매우 다양하다.
「2」‘석유’를 달리 이르는 말.
「3」기계나 도구의 움직임이
부드럽게 되도록 마찰 부분에 치는 미끈미끈한 액체.
「4」얼굴이나 살갗에서 나오는 끈기 있는 물질.
용례:
- 「1」식물성 기름.
- 「1」식용 기름.
- 「1」기름을 따르다.
- 「1」기름을 바르다.
- 「1」기름을 붓다.
- 「1」김에 기름을 발라 구웠다.
- 「1」튀김에서 나온 기름이 포장지에 뱄다.
- 「1」새우에 튀김옷을 입히고 기름에 튀긴다.
- 「2」기름을 많이 먹는 차.
- 「2」차에 기름을 넣다.
- 「3」기계가 빡빡하고 잘 돌아가질 않아 기름을 쳤다.
- 「4」기름이 번지르르한 얼굴.
- 「4」얼굴에 기름이 돌다.
11. 기름 [기름]
생물체 안에 존재하며 물에 녹지 아니하고 유기 용매에 녹는 유기 화합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크게 단순 지질, 복합 지질, 유도 지질의 셋으로 나눈다.
용례:
- 기름이 많은 고기.
- 배에 기름이 꼈다.
12. 기름때 [기름때]
옷 따위에 기름이 묻고 그 위에 먼지가 앉아 된 때.
용례:
- 기름때 묻은 작업복.
- 기름때가 앉다.
- 모양낸답시고 머리에다 얼마나 동백기름을 쳐 발랐는지 흰 당목 저고리 뒷깃이 새까맣게 기름때로 찌들어 있었다.≪박완서, 미망≫
13. 기름옷 [기르몯]
기름이나 기름때가 묻은 옷.
용례:
- 기관실에서 나온 듯 남편의 하얀 셔츠는 새까만 기름옷이 되어 있었다.
14. 기름지다 [기름지다]
「1」음식물 따위에 기름기가 많다.
「2」사람이나 동물 따위가 살지고 기름기가 많다.
「3」영양 상태가 좋아서 식물의 잎이나 줄기가 싱싱하고 윤기가
있다.
「4」땅이 매우 걸다.
용례:
- 「1」기름진 음식.
- 「1」음식이 너무 기름져서 소화가 잘 안된다.
- 「1」향기로운 술과 기름진 안주를 장만하느라고 온 집안이 밤새껏 지지고 볶는 북새를 떨었다.≪윤흥길, 완장≫
- 「2」기름진 말과 여윈 말.
- 「2」기름진 배를 두드리다.
- 「2」그는 얼굴이 기름지고 윤택하였다.
- 「3」기름진 잎사귀.
- 「3」기름진 곡식을 거두다.
- 「4」기름진 논과 밭.
- 「4」기름진 평야.
- 「4」땅이 기름지고 넓다.
15. 기름하다 [기름하다]
조금 긴 듯하다.
용례:
- 기름한 얼굴.
- 공주의 기름한 속눈썹이 맑은 동자를 싸안아 고요히 웃음을 풍기기 시작한다.≪박종화, 다정불심≫
16. 기리다 [기리다]
뛰어난 업적이나 바람직한 정신, 위대한 사람 따위를 칭찬하고 기억하다.
용례:
- 선열의 뜻을 기리다.
- 스승의 은덕을 기리다.
- 그들은 고인을 기리는 문학상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 성탄을 기리는 꽃불이 도시 하늘을 눈부시게 수놓았다.≪최인훈, 구운몽≫
17. 기미 [기미]
얼굴에 끼는 거뭇한 얼룩점.
용례:
- 새까맣게 기미가 앉은 얼굴.
- 요즘 고생이 많이 되는지 아내의 얼굴에 부쩍 기미가 끼었다.
- 뺨과 이마에 얼룩진 기미가 곰팡이처럼 불결해 보였다.≪박완서, 도시의 흉년≫
18. 기뻐하다 [기뻐하다]
[1]마음에 기쁨을 느끼다.
[2]어떤 일, 사실 따위를 기쁘게 여기다.
용례:
- [1]선물을 받은 아이가 뛸 듯이 기뻐했다.
- [1]그렇게 귀띔해 주어도 기뻐하기는커녕 남의 말처럼 심드렁히 대답했다.≪이문열, 영웅시대≫
- [1]여태 우울하기만 하던 최제우가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제자들은 일찍이 본 적이 없었다.≪송기숙, 녹두 장군≫
- [2]어머니는 아버지의 승진 소식에 매우 기뻐하셨다.
- [2]그는 수석 졸업을 아주 기뻐했다.
- [2]우길이는 오늘 아버지와 함께 가게 된 것을 무척 기뻐하였다.≪한설야, 탑≫
- [2]그는 누구보다도 자기의 이번 ‘행운’에 대하여 마음으로 기뻐해 주고 또 축복하여 주어야만 마땅할 것이다. ≪박태원, 천변 풍경≫
19. 기쁘다 [기쁘다]
욕구가 충족되어 마음이 흐뭇하고 흡족하다.
용례:
-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
- 어머니는 아들의 귀환이 너무 기쁜 나머지 버선발로 뛰어나갔다.
- 시험에 합격한 것이 기뻐서 잠이 오지 않는다.
- 그는 잃어버린 책을 찾아서 매우 기뻤다.
- 모두들 나를 기쁘게 맞아 주었다.
- 그녀는 기쁜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쳤다.
- 유신 장군은 젊은 청년들이 나랏일에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자기를 찾아온 것이 기뻤다.≪홍효민, 신라 통일≫
20. 기쁨 [기쁨]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의 흐뭇하고 흡족한 마음이나 느낌.
용례:
- 재회의 기쁨을 느끼기도 전에 또다시 이별이라니.
- 그는 기쁨에 겨워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 윤택 많은 그의 눈에는 늘 기쁨이 넘쳐 있었다.≪김동인, 젊은 그들≫
21. 기슭 [기슥]
「1」산이나 처마 따위에서 비탈진 곳의 아랫부분.
「2」바다나 강 따위의 물과 닿아 있는 땅.
용례:
- 「1」북한산 기슭의 양지바른 곳에 묘소를 잡아 장례를 지냈다.
- 「1」소백산맥 서쪽 기슭에는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린다.
- 「2」아이들은 학교에서 돌아갈 때는 언제나 개울 기슭에서 물장난을 했다.
22. 기어가다 [기어가다]
「1」어떤 곳을 기어서 가다.
「2」자동차 따위가 매우 천천히 가다.
용례:
- 「1」그는 아랫목으로 기어갔다.
- 「1」어린애가 글 읽는 쪽으로 기어가면 침모는 노끈 맨 발을 당기곤 한다.≪한설야, 황혼≫
- 「1」그는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마루를 살금살금 기어가고 있었다.
- 「1」그는 우리에게 본때를 보인다는 식으로 아침마다 모래벌판 위를 기어가게 했고….≪황석영, 탑≫
- 「2」길이 막혀서 차가 기어간다.
- 「2」눈이 와서 도로의 차들이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다.
23. 기어오르다 [기어오르다]
「1」기는 듯한 모습으로 높은 곳을 올라가거나 올라오다.
「2」오르막을 힘겹게 올라가다.
「3」(속되게) 윗사람에게 예의를 저버리고 버릇없이 굴다.
용례:
- 「1」나무에 기어오르다.
- 「1」트럭에 기어오르다.
- 「1」앞문이 삐걱삐걱하는 소리에 다락으로 기어오르고 영감도 따라 올라가 숨으려다가….≪염상섭, 굴레≫
- 「2」가파른 골목길을 기어오르다.
- 「2」사다리를 기어오르다.
- 「2」암벽을 기어오르다.
- 「2」기관차는 만원의 객차들을 끌고 언덕바지를 기어오르기에 숨이 가빴지만….≪서기원, 이 성숙한 밤의 포옹≫
- 「3」상관에게 겁도 없이 기어오르다니.
- 「3」오냐오냐하니까 아주 머리끝까지 기어오르는군.
- 「3」상놈들이란 원래 귀여워하면 강아지 모양 기어오르려고 하고 채찍을 들어야 일을 하게 되는 소와 같아서…. ≪박경리, 토지≫
24. 기와 [기와]
지붕을 이는 데에 쓰기 위하여 흙을 굽거나 시멘트 따위를 굳혀서 만든 건축 자재. 우리나라에는 수키와와 암키와의 구별이 있다.
용례:
- 기와 한 장.
- 기와 두 우리.
- 기와를 굽다.
- 기와를 벗기다.
- 기와를 이다.
- 기와가 올라가고 문짝들이 만들어지고 마루를 깔고 공정은 끝없이 계속된다.≪박경리, 토지≫
25. 기우듬하다 [기우듬하다]
조금 기운 듯하다.
용례:
- 한쪽으로 기우듬하게 쓴 모자.
- 두루미는 이번은 목을 반대쪽으로 기우듬할 뿐….≪김사량, 낙조≫
26. 기우뚱 [기우뚱]
물체가 한쪽으로 약간 기울어지는 모양.
용례:
- 심한 파도로 배가 한쪽으로 기우뚱 기울었다.
- 느닷없는 끌어당김에 기우뚱 명훈 쪽으로 몸이 쏠렸던 그녀가 몸서리치듯 어깨를 떨며 명훈의 손을 뿌리쳤다.≪이문열, 변경≫
27. 기운 [기운]
「1」생물이 살아 움직이는 힘.
「2」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다른 감각으로 느껴지는 현상.
「3」감기나 몸살 따위가 걸린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초기
증상.
「4」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차서, 만물이 나고 자라는 힘의 근원.
용례:
- 「1」기운이 세다.
- 「1」기운이 펄펄 나는 모양이군.
- 「1」이걸 옮기려면 기운 좀 써야 될 거야.
- 「1」내가 아무리 기운이 없어도 이걸 못 들겠니?
- 「1」너무 실망하지 말고 기운 좀 내라.
- 「1」그는 손가락을 움직일 기운도 몸에 남아 있지 않았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 「2」이제는 봄의 따스한 기운이 완연하다.
- 「2」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도는 것을 보면 여름도 다 간 것 같다.
- 「2」차창은 바깥의 찬 기운으로 뿌옇게 흐려 보였다. ≪김인배, 방울뱀≫
- 「3」어제부터 감기 기운이 있는지 자꾸만 으슬으슬 춥다.
- 「3」몸살 기운이 있어서 오늘은 좀 쉬어야 되겠어.
28. 기운차다 [기운차다]
힘이 가득하고 넘치는 듯하다.
용례:
- 군인들이 기운차게 군가를 부른다.
- 그는 환자 같지 않게 기운차게 벌떡 일어섰다.
- 기운찬 대답과는 달리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하다.
- 그 여자는 문밖에서 손만 내밀어 변기의 수세 장치를 눌렀다. 솨, 기운찬 소리를 내며 물이 쏟아졌다.≪오정희, 어둠의 집≫
29. 기울기 [기울기]
「1」수평선에 대한 경사선의 기울어진 정도. 평면 위에 놓여 있는 직선이 엑스축의 양의 방향과 이루는 각의 탄젠트이다.
「2」다변수 함수의 편미분 계수로
구성된 벡터.
「3」어떤 물체의 기울어진 정도.
용례:
- 「3」자동차가 선회할 때 또는 기복이 심한 도로를 주행할 때 차의 기울기가 심해진다.
- 「3」민둥산을 가로질러 다음 골짜기에 이르자 기울기가 비교적 완만한 평지가 나왔다.≪송기원, 월행≫
30. 기울다 [기울다]
[1]「1」비스듬하게 한쪽이 낮아지거나 비뚤어지다.
[1]「2」마음이나 생각 따위가 어느 한쪽으로 쏠리다.
[2]「1」해나 달 따위가
지다.
[2]「2」형세가 이전보다 못하여지다.
[2]「3」병이 고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다.
[3]다른 것에 견주어 그것보다 못하다.
용례:
- [1]「1」액자가 한쪽으로 기울었다.
- [1]「1」어쩌다 촛불이 기울어 광목에 닿기만 해도 불이 날 판이었다.≪최인호, 지구인≫
- [1]「2」대세가 기울다.
- [1]「2」회의 결과 타협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다.
- [1]「2」그 소설가는 말년이 되면서 순수 문학으로 기울었다.
- [1]「2」중론은 만나 봐도 손해될 게 없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 [1]「2」드라마의 소재가 불륜으로 크게 기울면서 또다시 선정성을 앞세운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 [1]「2」본래의 건축 목적을 외면한 채 호화판으로 기울고 있으니 어떻게 된 노릇인가. ≪법정, 무소유≫
- [2]「1」해가 기울다.
- [2]「1」달도 차면 기운다.
- [2]「1」삼경이 지나고 있는지 늦게 뜨는 가느다란 하현달이 처창하게 기울고 있었다. ≪한무숙, 만남≫
- [2]「2」가세가 기울다.
- [2]「2」국운이 기울다.
- [2]「2」형세가 기울다.
- [2]「2」아버지의 사업이 망하면서 집안이 기울기 시작했다.
- [2]「3」병원에서 폐암 진단을 받았으나 이미 병세가 기울어 수술조차 할 수 없었다.
- [3]신랑 집안이 신부 집안보다 좀 기울어 보인다.
- [3]바보는 바보끼리 만나야 하는데 이건 너무 짝이 기운다. ≪이기영, 서화≫
31. 기웃 [기욷]
무엇을 보려고 고개나 몸 따위를 한쪽으로 조금 기울이는 모양.
용례:
- 찬식이가 부엌을 기웃 들여다보더니 새 자루에 쌀이 부뚜막에 놓인 것을 보고….≪염상섭, 부부≫
- 혜관은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호기심 많은 아이처럼 한눈을 팔며 걷고 있다.≪박경리, 토지≫
- 그네들은 십여 분 동안이나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하며 모친 무덤을 골라 보려 애썼지만….≪이문구, 장한몽≫
32. 기웃거리다 [기욷꺼리다]
「1」무엇을 보려고 고개나 몸 따위를 이쪽저쪽으로 자꾸 기울이다.
「2」남의 것을 탐내는 마음으로 자꾸 슬금슬금 넘겨다보다.
용례:
- 「1」너는 아까부터 왜 내 방을 자꾸 기웃거리니?
- 「1」웬 낯선 사람이 대문 밖에서 우리 집을 기웃거리고 있다.
- 「1」다음엔 화랑에 들러서 그림 구경을 했고 종로통 서점가를 좀 기웃거렸고….≪이동하, 도시의 늪≫
- 「1」나는 이곳저곳 난전들을 기웃거렸다.≪윤후명, 별보다 멀리≫
- 「2」어떤 녀석이 내 딸을 자꾸 기웃거리는 거야?
- 「2」유독 젊은 놈들이 눈알을 화등잔같이 밝히고 기웃거렸다.≪송기숙, 녹두 장군≫
33. 기웃하다 [기우타다]
[Ⅰ]무엇을 보려고 고개나 몸 따위를 한쪽으로 조금 기울이다.
[Ⅱ]한쪽으로 조금 기울어져 있다.
용례:
- [Ⅰ]낮에 가서 만나 보고 왔으면 그만이지, 또 무엇을 그렇게 몸이 달아서 하는가 하고 고개를 기웃하였다.≪염상섭, 후더침≫
- [Ⅰ]어윤중이 상반신을 기웃하면서 탁자 건너로 서찰의 내용을 살피려 했다.≪유주현, 대한 제국≫
- [Ⅱ]그녀는 고개를 기웃하게 숙이고 아무 말 없이 앉아만 있었다.
- [Ⅱ]그는 아까부터 고개를 기웃하게 하고서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34. 기저귀 [기저귀]
어린아이의 똥오줌을 받아 내기 위하여 다리 사이에 채우는 물건. 천이나 종이로 만든다.
용례:
- 일회용 종이 기저귀.
- 기저귀를 채우다.
- 기저귀를 갈다.
- 아기의 엉덩이가 빨갛게 되었을 때는 천 기저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오줌을 싼 기저귀를 빼니까 아이가 시원해한다.
35. 기척 [기척]
누가 있는 줄을 짐작하여 알 만한 소리나 기색.
용례:
- 기척을 내다.
- 기척이 나다.
- 밖에서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기척이 들려왔다.
- 아무런 기척도 없는 걸 보니 집에 아무도 없는 것 같다.
- 아버지께서 밖으로 나가시려 하는 기척이 들렸다.
- 휘휘 고개를 내둘러 봤지만 사람 기척이라고는 통히 없다.≪천승세, 낙월도≫
36. 기침 [기침]
「1」기도의 점막이 자극을 받아 갑자기 숨소리를 터트려 내는 일. 목감기의 주된 증상 가운데 하나로, 마른기침과 젖은기침의 두 가지가 있다.
「2」목소리를
가다듬거나 목구멍에 걸린 가래를 떼기 위하여 일부러 숨을 터트려 나오게 하는 일. 또는 그런 숨소리.
용례:
- 「1」심한 기침.
- 「1」기침을 삼키다.
- 「1」기침이 멎다.
- 「1」기침이 나다.
- 「1」옆방에서 쿨럭거리는 기침 소리가 계속 들렸다.
- 「2」기침으로 목청을 가다듬다.
- 「2」대문 안에서 ‘으음, 으흐음’ 하는 남자의 기침 소리가 들려왔다.
- 「2」창순은 목소리를 가다듬기 위하여 기침을 가볍게 한 번 하고서….≪한용운, 흑풍≫
37. 기틀 [기틀]
어떤 일의 가장 중요한 계기나 조건.
용례:
- 기틀을 굳히다.
- 기틀을 닦다.
- 기틀을 마련하다.
- 기틀을 잡다.
- 조선은 주자학을 나라의 기틀로 삼았다.
- 이번 회담으로 평화의 기틀을 다지게 되었다.
- 백제는 고이왕 때 중앙 집권 체제의 기틀을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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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보
- 훈음 출처: 한국어문회
https://www.hanja.re.kr/ - 자료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https://stdict.korean.go.kr/main/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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