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純)우리말 - 단음(短音)] 곰

1. 곰기다 [곰기다]

곪은 자리에 딴딴한 멍울이 생기다.

용례:

  • 숙근이는 전일 용칠이가 몽둥이로 때려 터트린 데가 곰겨서 꼼작을 못 하고 앓는다는 것이다.≪최태웅, 바보 용칠이≫
  • 날이 지날수록 옴종은 군데군데 곰기고, 곪은 것이 터져서는 더 큰 종기로 번지었다.≪이기영, 봄≫
  • 탱자나무 가시에 발을 찔렸었다. 누렇게 곰긴 것을 그대로 끌고 다니며 일을 해서, 그저 아물지를 못한 것이다.≪심훈, 상록수≫

2. 곰바지런하다 [곰바지런하다]

일하는 것이 시원시원하지는 못하지만 꼼꼼하고 바지런하다.

용례:

  • 몸집은 작달막하지만 곰바지런한 며느리.

3. 곰방담뱃대 [곰방담배때]

살담배를 피우는 데에 쓰는 짧은 담뱃대.

용례:

  • 가게 속을 들여다보니까 얼굴이 걀쭉한 순녀 아버지가 조그만 곰방담뱃대를 물고서 앉아 있었습니다.≪송영, 솜틀거리에서 나온 소식≫

4. 곰방대 [곰방대]

살담배를 피우는 데에 쓰는 짧은 담뱃대.

용례:

  • 곰방대를 뻑뻑 빨다.
  • 곰방대를 입에 물다.
  • 곰방대에 불을 붙이다.
  • 언제나 한 뼘 길이의 짧은 곰방대를 입에 물고 사는 대통 영감….≪문순태, 타오르는 강≫
  • 뒷실 어른은 허리춤에서 뽑아 낸 곰방대에 쌈지 담배를 비벼 넣으면서도 두꺼운 입술을 꾹 다문 채 묵묵부답이다.≪김춘복, 쌈짓골≫

5. 곰배팔 [곰배팔]

「1」꼬부라져 붙어 펴지 못하게 된 팔. 또는 팔뚝이 없는 팔.
「2」팔이 꼬부라져 붙어 펴지 못하거나 팔뚝이 없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용례:

  • 「1」곰배팔에 절름발이 까치걸음으로 우쭐거리며 병신춤을 추는데….≪박경리, 토지≫
  • 「2」아기는 사랑스러웠지만 곰배팔에게 시집가고 싶은 마음은 싹 사라져 있었다.≪이정환, 샛강≫
  • 「2」아들이었다. 비록 곰배팔의 몸에서 빠졌지만 이목구비도 정연했고 양손 양팔 다 있었다.≪이정환, 샛강≫

6. 곰배팔이 [곰배파리]

팔이 꼬부라져 붙어 펴지 못하거나 팔뚝이 없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용례:

  • 아버지는 한쪽 엉덩이를 쑥 빼더니 한쪽 다리를 저는 시늉을 하고 다시 한쪽 팔을 곰배팔이처럼 오그라뜨렸다.≪박완서, 도시의 흉년≫

7. 곰뱅이쇠 [곰뱅이쇠]

남사당패에서, 우두머리인 꼭두쇠를 보좌하여 기획을 맡아보는 사람. 놀이를 벌이고자 하는 마을의 어른이나 이장에게 찾아가 허락을 받는 일 따위를 맡는다. 규모가 클 경우에는 두 명을 두기도 한다.

용례:

  • 곰뱅이쇠는 행중의 수질 때문에 중도 하륙을 시키지나 않을까 하여 불려 올 때부터 낯짝이 외꽃이 되었다.≪김주영, 객주≫

8. 곰뱅이트다 [곰뱅이트다]

남사당패가 마을에 들어와서 놀이를 벌여도 좋다는 허락을 받다.

용례:

  • 이젠 가근방에선 곰뱅이틀 만한 곳이 없게 되었습지요.≪김주영, 객주≫

9. 곰비임비 [곰비임비]

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계속 일어남을 나타내는 말.

용례:

  • 경사스러운 일이 곰비임비 일어난다.
  • 병일은 곰비임비 술을 들이켰다.≪현진건, 적도≫

10. 곰상곰상 [곰상곰상]

「1」성질이나 행동이 싹싹하고 부드러운 모양.
「2」성질이나 행동이 잘고 꼼꼼한 모양.

용례:

  • 「1」여보, 아이들한테 무조건 윽박지르지 말고 좀 곰상곰상 대해 주세요.
  • 「1」그 아가씨는 똑같은 걸 자주 묻는 사람에게도 귀찮은 티 하나 안 내고 곰상곰상 대답을 잘해 주곤 했다.
  • 「2」일을 곰상곰상 처리하다.

11. 곰상스럽다 [곰상스럽따]

「1」성질이나 행동이 싹싹하고 부드러운 데가 있다.
「2」성질이나 행동이 잘고 꼼꼼한 데가 있다.

용례:

  • 「1」곰상스럽게 대하다.
  • 「1」곰상스럽게 타이르다.
  • 「2」그런 일에 곰상스럽게 마음을 쓰다가는 아무 일도 못하네.
  • 「2」둘레에 이끼 낀 작은 정원석을 배치하고 곰상스럽게 만들어 놓은 연못은 소일거리가 없는 이 집 노인의 손장난이었던 것이다.≪박경리, 토지≫

12. 곰상스레 [곰상스레]

「1」성질이나 행동이 싹싹하고 부드러운 데가 있게.
「2」성질이나 행동이 잘고 꼼꼼한 데가 있게.

용례:

  • 「1」아버지는 곰상스레 구는 딸아이에게 못 이겨 아이스크림을 사 주고 말았다.
  • 「2」공연히 이것저것 따지면서 곰상스레 굴지 말고 대장부답게 밀고 나가야지.
  • 「2」그는 어찌나 곰상스레 구는지 답답해서 두고 볼 수가 없다.

13. 곰실거리다 [곰실거리다]

작은 벌레 따위가 한데 어우러져 조금씩 굼뜨게 자꾸 움직이다.

용례:

  • 가마니 속에는 쌀벌레 같은 것이 곰실거리며 기어다니고 있었다.

14. 곰실곰실 [곰실곰실]

작은 벌레 따위가 한데 어우러져 조금씩 자꾸 굼뜨게 움직이는 모양.

용례:

  • 벌레가 곰실곰실 움직인다.
  • 가물가물하는 저 앞쪽은 눈높이로 올려다 보였고, 거기서 장구벌레 같은 아지랑이가 곰실곰실 나풀대고 있었다.≪김원일, 불의 제전≫

15. 곰실곰실하다 [곰실곰실하다]

작은 벌레 따위가 한데 어우러져 조금씩 자꾸 굼뜨게 움직이다.

용례:

  • 다 늙게 젖먹이를 기른다는 것은 뼛골이 빠지는 일이지마는 앞에서 곰실곰실하는 것이 나날이 커 가고, 낯을 알아보고 하는 것을 보면 저절로 웃음도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염상섭, 부성애≫

16. 곰실대다 [곰실대다]

작은 벌레 따위가 한데 어우러져 조금씩 굼뜨게 자꾸 움직이다.

용례:

  • 아지랑이 곰실대는 봄.
  • 나무 위에서 떨어진 송충이가 곰실대며 움직이고 있었다.

17. 곰작거리다 [곰작꺼리다]

몸이 둔하고 느리게 조금씩 자꾸 움직이다. 또는 몸을 둔하고 느리게 조금씩 자꾸 움직이다.

용례:

  • 곰작거리며 기어가는 벌레.
  • 손을 곰작거리다.

18. 곰작곰작 [곰작꼼작]

몸을 둔하고 느리게 조금씩 자꾸 움직이는 모양.

용례:

  • 달팽이가 나뭇잎 위를 곰작곰작 기어간다.

19. 곰작하다 [곰자카다]

몸이 둔하고 느리게 조금씩 움직이다. 또는 몸을 둔하고 느리게 조금씩 움직이다.

용례:

  • 벌레가 곰작하지 않는 걸 보니 죽었나 보다.
  • 몸을 곰작하다.

20. 곰지락 [곰지락]

몸을 천천히 좀스럽게 움직이는 모양.

용례:

  • 절대 움직이지 말라고 했는데도 참기 어려운지 이따금씩 한 번 곰지락 몸을 뒤틀곤 하였다.

21. 곰지락거리다 [곰지락꺼리다]

몸이 천천히 좀스럽게 계속 움직이다. 또는 몸을 천천히 좀스럽게 계속 움직이다.

용례:

  • 빨리 오질 않고 뭘 그리 곰지락거리니?
  • 새끼들이 어미 품 안에서 곰지락거리며 젖을 빨고 있다.
  • 그는 거꾸로 처박히듯 내던져진 앉은뱅이가 길 위로 기어 나오려고 곰지락거리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섰다.≪조세희, 뫼비우스의 띠≫
  • 발가락을 곰지락거리다.
  • 그 아이는 쉴 새 없이 손을 곰지락거리며 불안한 눈빛으로 제 엄마를 쳐다보았다.

22. 곰지락곰지락 [곰지락꼼지락]

몸을 계속 천천히 좀스럽게 움직이는 모양.

용례:

  • 어미 품에 곰지락곰지락 파고드는 새끼들.
  • 곰지락곰지락 굴지 말고 빨리 좀 서둘러라.

23. 곰지락곰지락하다 [곰지락꼼지라카다]

몸이 계속 천천히 좀스럽게 움직이다. 또는 몸을 계속 천천히 좀스럽게 움직이다.

용례:

  • 움직이지 못하게 한 지 1분도 안 돼서 아이들은 곰지락곰지락하기 시작했다.
  • 아버지가 혼을 내자, 꼬마는 눈물이 날 듯한 눈을 아래로 깔고 손가락을 곰지락곰지락한다.

24. 곰지락하다 [곰지라카다]

몸이 천천히 좀스럽게 움직이다. 또는 몸을 천천히 좀스럽게 움직이다.

용례:

  • 나는 어두운 방구석에서 누군가가 곰지락하는 것을 보고 도둑인 줄 알았다.
  • 발가락을 곰지락하다.
  • 우리 애 아빠는 아이가 몸을 곰지락하기만 해도 즐거워한다.

25. 곰치 [곰치]

곰칫과의 바닷물고기. 몸의 길이는 60cm 정도이며, 누런 갈색 바탕에 검은 갈색의 불규칙한 가로띠가 있다. 뱀장어처럼 가늘고 길지만 살이 많으며 두껍고 비늘이 없다. 날카로운 이가 발달하였고 탐식성이 있다. 한국, 일본, 필리핀 등지에 분포한다.

26. 곰틀거리다 [곰틀거리다]

몸의 한 부분이 고부라지거나 비틀어지며 자꾸 좀스럽게 움직이다. 또는 몸의 한 부분을 고부리거나 비틀며 자꾸 좀스럽게 움직이다.

용례:

  • 벌레가 곰틀거리며 앞으로 기어가다.
  • 손가락을 곰틀거리다.

27. 곰틀곰틀 [곰틀곰틀]

몸의 한 부분을 고부리거나 비틀며 좀스럽게 자꾸 움직이는 모양.

용례:

  • 곰틀곰틀 움직이는 벌레.

28. 곰틀하다 [곰틀하다]

몸의 한 부분이 고부라지거나 비틀어지며 좀스럽게 움직이다.

용례:

  • 건드렸을 때 곰틀하는 걸 보니 벌레는 아직 살아 있는 것 같다.
  • 지렁이가 몸을 곰틀하다.
  • 발가락을 곰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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