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純)우리말 - 단음(短音)] 끄

1. 끄나풀 [끄나풀]

「1」길지 아니한 끈의 나부랭이.
「2」남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용례:

  • 「1」끄나풀로 동여매다.
  • 「1」동생은 억새 이엉 끝에 달린 새끼 끄나풀을 탁 잡아챘다.
  • 「2」경찰 끄나풀.
  • 「2」한때는 임이도 김두수의 끄나풀 노릇을 했고 그 덕으로 입에 풀칠한 일도 있었으나….≪박경리, 토지≫

2. 끄느름하다 [끄느름하다]

「1」날이 흐리어 어둠침침하다.
「2」햇볕, 장작불 따위가 약하다.

용례:

  • 「1」비가 오려는지 하늘이 끄느름하다.
  • 「1」날씨가 끄느름하더니 결국 눈이 내린다.
  • 「1」날이 끄느름한 게 곧 비가 쏟아질 것 같다.
  • 「2」길을 따라 이어진 들녘은 아직도 봄기운이 멀었는지 끄느름한 저녁볕에 얼비치니 보기가 한결 쓸쓸하였다.≪이문구, 산 너머 남촌≫

3. 끄다 [끄다]

「1」타는 불을 못 타게 하다.
「2」전기나 동력이 통하는 길을 끊어 전기 제품 따위를 작동하지 않게 하다.
「3」빚이나 급한 일 따위를 해결하다.

용례:

  • 「1」산불을 끄다.
  • 「1」담뱃불을 끄다.
  • 「1」촛불을 훅 불어 끄다.
  • 「1」엄마가 불을 끄는 걸 잊었던 모양으로, 구석 자리에 석유 등잔이 가물대고 있었다.≪이동하, 우울한 귀향≫
  • 「2」전등을 끄다.
  • 「2」라디오를 끄다.
  • 「2」엔진을 끄다.
  • 「2」에어컨을 끄다.
  • 「3」다달이 빚을 꺼 나가다.
  • 「3」이 일부터 끄고 보자.

4. 끄다 [끄다]

엉기어 덩어리가 된 물건을 깨어 헤뜨리다.

용례:

  • 마른땅에 호미 날이 닿는 대로 흙덩이는 떡 덩이처럼 켜가 진다. 흙덩이를 끄는 대로 뽀얀 먼지가 일어난다.≪이기영, 고향≫
  • 밥은 찬밥인 듯, 숟갈로 몇 번 밥 덩이를 끄니까 무럭무럭 나던 김이 단박 사그라졌다.≪박완서, 미망≫

5. 끄덕 [끄덕]

고개 따위를 아래위로 거볍게 한 번 움직이는 모양.

용례:

  • 끄덕 인사하다.
  • 대답 대신에 고개를 끄덕 움직이다.

6. 끄덕거리다 [끄덕꺼리다]

「1」고개 따위를 아래위로 거볍게 자꾸 움직이다.
「2」물체가 이리저리 자꾸 쏠리어 움직이다.

용례:

  • 「1」윤태의 말이 기분에 맞는다는 듯이 취조관은 고개를 크게 끄덕거렸다.≪유주현, 하오의 연가≫
  • 「1」되도록 자기편에서 먼저 무슨 화제를 꺼내는 일 없이 묻는 말에 간단히 대꾸하든가 아니면 고개만 끄덕거려 죽만 맞추는 데 그쳤다.≪선우휘, 사도행전≫

7. 끄덕끄덕 [끄덕끄덕]

「1」고개 따위를 아래위로 거볍게 계속 움직이는 모양.
「2」물체가 이리저리 조금씩 쏠리어 계속 움직이는 모양.

용례:

  • 「1」끄덕끄덕 졸다.
  • 「1」로이는 여인을 멀뚱히 바라본 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고개를 한없이 끄덕끄덕 끄떡였다.≪홍성원, 육이오≫

8. 끄덕끄덕하다 [끄덕끄더카다]

「1」고개 따위를 아래위로 거볍게 계속 움직이다.
「2」물체가 이리저리 조금씩 쏠리어 계속 움직이다.

용례:

  • 「1」고개를 끄덕끄덕하다.
  • 「1」“이제 나오시오.” 마누라가 방문을 한 치쯤 열고 눈짓을 했다. 마록은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도 좀체 엉덩이를 들려고 안 했다.≪서기원, 마록 열전≫

9. 끄덕대다 [끄덕때다]

「1」고개 따위를 아래위로 거볍게 자꾸 움직이다.
「2」물체가 이리저리 자꾸 쏠리어 움직이다.

용례:

  • 「1」엎힌 아기가 고개를 끄덕대며 졸고 있다.

10. 끄덕이다 [끄더기다]

「1」고개 따위를 아래위로 거볍게 움직이다.
「2」물체가 이리저리 쏠리어 움직이다.

용례:

  • 「1」그는 느긋한 얼굴로 잠시 그녀를 응시하고 있다가 천천히 고개를 한 번 끄덕여 목례를 보냈다.≪최상규, 악령의 늪≫
  • 「2」바람에 쉴 새 없이 끄덕이는 갈대.

11. 끄덕하다 [끄더카다]

고개 따위를 아래위로 거볍게 한 번 움직이다.

용례:

  • 고개를 끄덕하다.
  • 머리를 끄덕하며 인사를 하다.

12. 끄덩이 [끄덩이]

「1」머리털이나 실 따위의 뭉친 끝.
「2」일의 실마리.

용례:

  • 「1」어렸을 땐 업으라고도 하고, 끄덩이를 낚아채며 때려 대기도 한….≪김남천, 대하≫
  • 「1」어서 잘라야지, 날이 새기 전에 한 끄덩이라도 잘라야지, 순평이 가위질하는 손목엔 그 어느 때도 못 가져 봤던 근력이 집중돼 있었고….≪이문구, 장한몽≫

13. 끄드럭거리다 [끄드럭꺼리다]

짐짓 거드럭거리며 고개나 손목 따위를 끄덕거리다.

용례:

  • 원형은 고개를 끄드럭거리었다.≪홍명희, 임꺽정≫

14. 끄떡 [끄떡]

고개 따위를 아래위로 거볍게 한 번 움직이는 모양.

용례:

  • 그는 고개를 끄떡 움직이며 나에게 강한 동의의 뜻을 보였다.

15. 끄떡거리다 [끄떡꺼리다]

「1」고개 따위를 아래위로 거볍게 자꾸 움직이다.
「2」물체가 이리저리 조금씩 쏠리어 자꾸 움직이다.

용례:

  • 「1」현감은 오랫동안 손금 보듯 책장을 살피더니 고개를 끄떡거린다.≪유현종, 들불≫

16. 끄떡끄떡 [끄떡끄떡]

「1」고개 따위를 아래위로 거볍게 계속 움직이는 모양.
「2」물체가 이리저리 조금씩 쏠리어 계속 움직이는 모양.

17. 끄떡끄떡하다 [끄떡끄떠카다]

「1」고개 따위를 아래위로 거볍게 계속 움직이다.
「2」물체가 이리저리 조금씩 쏠리어 계속 움직이다.

용례:

  • 「1」책상 앞에 앉아서 머리를 끄떡끄떡하며 졸다.
  • 「1」그는 이제야 모든 사실을 알겠다며 고개를 끄떡끄떡한다.
  • 「2」바람에 현수막이 끄덕끄덕하며 움직인다.

18. 끄떡대다 [끄떡때다]

「1」고개 따위를 아래위로 거볍게 자꾸 움직이다.
「2」물체가 이리저리 조금씩 쏠리어 자꾸 움직이다.

용례:

  • 「1」머리를 끄떡대다.

19. 끄떡없다 [끄떠겁따]

아무런 변동이나 탈이 없이 매우 온전하다.

용례:

  • 그는 무수한 매를 맞았는데도 끄떡없다.
  • 그 나무가 자라고 뿌리를 내리면 제아무리 큰비가 와도 끄떡없을 것이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 약주를 한 되나 마시고도 끄떡없어요.≪김승옥, 환상 수첩≫

20. 끄떡없이 [끄떠겁씨]

아무런 변동이나 탈이 없이 매우 온전하게.

용례:

  • 그는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지만 끄떡없이 살아가고 있다.
  • 게섬이는 머리에 함지박을 이고 등에 우길이를 업고도 끄떡없이 걸어 다녔다.≪한설야, 탑≫

21. 끄떡이다 [끄떠기다]

「1」고개 따위를 아래위로 거볍게 움직이다.
「2」물체가 이리저리 조금씩 쏠리어 움직이다.

용례:

  • 「1」알았다고 고개를 끄떡이다.
  • 「2」우리 모두 있는 힘을 다하여 떠밀어 보았지만 바위는 끄떡이지도 않았다.

22. 끄떡하다 [끄떠카다]

고개 따위를 아래위로 거볍게 한 번 움직이다.

용례:

  • 그녀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떡해 보였다.

23. 끄레발 [끄레발]

단정하지 못하고 어수선한 옷차림.

용례:

  • 찻간에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끄레발에 갈모를 우그려 쓴 촌사람 오륙 인하고 양복쟁이 서너 사람이 난로 가까이 앉고….≪염상섭, 만세전≫

24. 끄르다 [끄르다]

「1」맺은 것이나 맨 것을 풀다.
「2」잠긴 것이나 채워져 있는 것을 열다.

용례:

  • 「1」보따리를 끄르다.
  • 「1」짐을 끄르다.
  • 「1」결박을 끄르다.
  • 「1」노승은 이렇게 말을 하더니 등 뒤에 졌던 바랑을 끄릅니다.≪김유정, 두포전≫
  • 「1」고지를 내려와 군화 끈도 끄를 새 없이 그는 다시 신병들을 이끌고 같은 고지로 올라가야 한다.≪홍성원, 육이오≫
  • 「2」단추를 끄르다.
  • 「2」자물쇠를 끄르다.

25. 끄르륵 [끄르륵]

무엇이 끓거나 트림하는 소리.

용례:

  • 끄르륵 트림을 하다.
  • 마을 앞 큰 팽나무에 움쭉달싹 못 하게 묶여 있는 아들을 붙들고…끄르륵 가래 끓는 목소리로 울부짖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26. 끄르륵거리다 [끄르륵꺼리다]

무엇이 끓거나 심하게 트림하는 소리가 자꾸 나다.

용례:

  • 끄르륵거리며 신트림을 하다.

27. 끄르륵끄르륵 [끄르륵끄르륵]

무엇이 자꾸 끓거나 심하게 트림하는 소리.

용례:

  • 끄르륵끄르륵 가래 끓는 소리가 들려왔다.

28. 끄르륵끄르륵하다 [끄르륵끄르르카다]

무엇이 자꾸 끓거나 심하게 트림하는 소리가 계속 나다.

용례:

  • 아이는 끄르륵끄르륵하더니 결국 먹은 것을 토해 내고 말았다.

29. 끄르륵대다 [끄르륵때다]

무엇이 끓거나 심하게 트림하는 소리가 자꾸 나다.

용례:

  • 부엌에서 밤새 보일러가 끄르륵대는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30. 끄르륵하다 [끄르르카다]

무엇이 끓거나 트림하는 소리가 나다.

31. 끄먹거리다 [끄먹꺼리다]

「1」희미한 불빛 따위가 자꾸 꺼질 듯 말 듯 하다.
「2」눈을 가볍게 자꾸 감았다 떴다 하다.

용례:

  • 「1」멀리서 끄먹거리는 불빛을 발견하였다.
  • 「2」달님이는 뱃머리에 서 있는 물치네를 향해 눈을 끄먹거리며 속삭였다.≪한승원, 해일≫

32. 끄먹끄먹 [끄먹끄먹]

「1」자꾸 희미한 불빛 따위가 꺼질 듯 말 듯 한 모양.
「2」자꾸 눈을 가볍게 감았다 떴다 하는 모양.

용례:

  • 「1」등잔불이 바람에 끄먹끄먹 불안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 「2」두 눈을 끄먹끄먹 움직이다.

33. 끄먹끄먹하다 [끄먹끄머카다]

「1」자꾸 희미한 불빛 따위가 꺼질 듯 말 듯 하다.
「2」자꾸 눈을 가볍게 감았다 떴다 하다.

용례:

  • 「1」촛불은 끄먹끄먹하더니 이내 꺼지고 말았다.
  • 「2」소는 저 죽는 줄도 모르고 두 눈만 끄먹끄먹하고 섰다.≪이기영, 봄≫
  • 「2」총각은 두 눈만 끄먹끄먹하고 듣고 있다가 잡은 팔을 놓는 결로 도적을 뒤로 떠다 박질렀다.≪홍명희, 임꺽정≫

34. 끄먹대다 [끄먹때다]

「1」희미한 불빛 따위가 자꾸 꺼질 듯 말 듯 하다.
「2」눈을 가볍게 자꾸 감았다 떴다 하다.

용례:

  • 「1」피워 놓은 모닥불이 거의 다 타 버리고 끄먹댄다.
  • 「2」그는 생각에 잠겨 두 눈만 끄먹대고 앉아서 미동도 하지 않았다.

35. 끄무러지다 [끄무러지다]

「1」구름이 끼어 날이 점점 흐려지다.
「2」마음이 침울하게 되다.

용례:

  • 「1」며칠 맑던 하늘이 오늘 오전부터 끄무러지는 듯싶더니 밤부터 비를 뿌리기 시작하였다.

36. 끄무레하다 [끄무레하다]

날이 흐리고 어두침침하다.

용례:

  • 끄무레한 날씨 때문에 소풍을 미루었다.
  • 비가 곧 쏟아질 듯이 하늘이 끄무레하였다.

37. 끄물거리다 [끄물거리다]

「1」날씨가 활짝 개지 아니하고 자꾸 흐려지다.
「2」불빛 따위가 밝게 비치지 아니하고 자꾸 침침해지다.

용례:

  • 「1」우리는 끄물거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출발을 미루지 않았다.
  • 「1」날이 끄물거리더니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했다.≪송기숙, 녹두 장군≫
  • 「2」불씨가 끄물거리며 꺼지려 하다.
  • 「2」끄물거리는 남폿불 아래에서 숨을 거칠게 쉬고 입을 조금 연 채 모로 누워 있는 수영의 얼굴을 한참이나 내려다보았다.≪심훈, 영원의 미소≫

38. 끄물끄물 [끄물끄물]

「1」날씨가 활짝 개지 않고 몹시 흐려지는 모양.
「2」불빛 따위가 밝게 비치지 않고 몹시 침침해지는 모양.

용례:

  • 「1」하늘이 갑자기 끄물끄물 흐려지다.
  • 「2」불빛이 끄물끄물 희미해져 가다.

39. 끄물끄물하다 [끄물끄물하다]

「1」날씨가 활짝 개지 않고 몹시 흐려지다.
「2」불빛 따위가 밝게 비치지 않고 몹시 침침해지다.

용례:

  • 「1」아침부터 하늘이 끄물끄물하더니 마침내 비를 퍼붓기 시작하였다.
  • 「2」끄물끄물하던 불씨가 결국 꺼지고 말았다.

40. 끄물대다 [끄물대다]

「1」날씨가 활짝 개지 아니하고 자꾸 흐려지다.
「2」불빛 따위가 밝게 비치지 아니하고 자꾸 침침해지다.

41. 끄숙이다 [끄수기다]

끌어당겨 아래로 박다.

용례:

  • 막봉이는 도적의 상투를 움켜쥐어 앞으로 끄숙이고 한 주먹으로 등줄기를 후리는데 도적은 두 주먹으로 막봉이의 양편 갈비를 쥐어질렀다.≪홍명희, 임꺽정≫

42. 끄잡다 [끄잡따]

끌어 잡다.

용례:

  • 넘어진 아이를 끄잡아 일으키다.
  • 아이는 엄마의 소매를 끄잡고 떼를 쓴다.

43. 끄적거리다 [끄적꺼리다]

글씨나 그림 따위를 아무렇게나 자꾸 막 쓰거나 그리다.

용례:

  • 몇 글자 끄적거리다.
  • 수첩에 뭔가를 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렸다.
  • 안팎의 저임금으로 하루 10시간 가까이 일을 해야 하는 근로자들이 적지 않은 이 마당에 까짓 소설 1백 장 끄적거려 놓고 그만큼 받게 되었으니 그게 어딘가.≪이문열, 시대와의 불화≫
  • 인체 데생을 끄적거리고 있던 여란이는 뜻대로 안 되자, 직직 연필 끝은 어느 틈에 난초를 치고 있었다.≪박완서, 미망≫

44. 끄적끄적

글씨나 그림 따위를 자꾸 아무렇게나 막 쓰거나 그리는 모양.

45. 끄적끄적하다 [끄적끄저카다]

글씨나 그림 따위를 자꾸 아무렇게나 막 쓰거나 그리다.

46. 끄적대다 [끄적때다]

글씨나 그림 따위를 아무렇게나 자꾸 막 쓰거나 그리다.

47. 끄적이다 [끄저기다]

글씨나 그림 따위를 대충 쓰거나 그리다.

용례:

  • 땅바닥에 주저앉아서 김 씨가 오른손 집게손가락으로 무슨 글씬지 그림인지를 자꾸만 끄적이기 시작했다.≪윤흥길, 묵시의 바다≫

48. 끄지르다 [끄지르다]

주책없이 싸다니다.

49. 끄트러기 [끄트러기]

「1」쓰고 남은 자질구레한 조각.
「2」깎아 내거나 끊어 내고 남은 자질구레한 나뭇조각.

50. 끄트머리 [끄트머리]

「1」끝이 되는 부분.
「2」일의 실마리.

용례:

  • 「1」겨울의 끄트머리.
  • 「1」나뭇가지의 끄트머리에 매달리다.
  • 「1」골목 끄트머리의 파란색 대문이 우리 집이다.
  • 「1」형은 다리가 아픈 듯이 긴 의자의 끄트머리에 걸터앉았다.≪김용성, 도둑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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