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純)우리말 - 단음(短音)] 곁

1. 곁 [겯]

「1」어떤 대상의 옆. 또는 공간적ㆍ심리적으로 가까운 데.
「2」가까이에서 보살펴 주거나 도와줄 만한 사람.

용례:

  • 「1」환자 곁을 지키다.
  • 「1」아이는 엄마 곁으로 바짝 다가앉았다.
  • 「1」선생님께서는 항상 제 곁에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 「1」그녀는 내 곁을 떠나 다른 사람에게 갔다.
  • 「1」지금 이 눈길을 걸어서 상호가 여기까지 찾아오는 것도 곁에 둔 자식이 없는 탓이라고 종구는 고개를 끄덕였다.≪한수산, 유민≫
  • 「2」곁이 많다.
  • 「2」곁이 없다.
  • 「2」전쟁 통에 홀몸으로 월남한 그였으니 가까운 곁이 있을 리가 없었다.

2. 곁가다 [겯까다]

곧바로 가지 않고 도중에 다른 길로 가다.

용례:

  • 곁가지 말고 곧장 다녀오너라.

3. 곁가닥 [겯까닥]

원래의 가닥에서 갈라져 나간 가닥.

용례:

  • 줄기가 곁가닥으로 뻗어 나갔다.

4. 곁가마 [겯까마]

불을 직접 때게 되어 있는 원래의 가마솥 곁에 걸어 놓는 가마솥. 또는 원래의 가마솥 곁에 걸어 놓고 불도 땔 수 있게 되어 있는 가마솥.

용례:

  • 주 가마가 먼저 끓어야 곁가마도 끓는 겁니다.

5. 곁가지 [겯까지]

「1」원가지에서 돋아난 작은 가지.
「2」어떤 문제나 사물에서 덜 중요하거나 본질적이지 않은 부분.

용례:

  • 「1」나무가 곁가지를 치다.
  • 「1」열매가 많이 열리게 하려면 곁가지를 쳐 주어라.
  • 「1」몇 해 전에 벼락을 맞아 곁가지 하나가 떨어지며 펑 뚫린 구멍이 허공을 향해 시커먼 아가리를 쩍 벌리고 있다.≪김춘복, 쌈짓골≫
  • 「2」이야기가 곁가지로 흘렀다.
  • 「2」곁가지에 너무 신경을 쓰다가는 문제의 핵심을 놓치기 쉽다.

6. 곁갈래 [겯깔래]

원줄기에서 갈라져 나간 작은 갈래.

용례:

  • 산길이 곁갈래로 갈라져 갈 길을 정하기 어려웠다.

7. 곁골목 [겯꼴목]

원래의 길에서 갈라져 나간 골목.

8. 곁귀 [겯뀌]

주의하지 않고 건성으로 듣는 귀. 또는 그런 귀의 능력.

용례:

  • 옥분이의 말을 곁귀로 흘려들으며 아치골댁은 고무신을 벗고 맨발로 힘차게 밭으로 내려섰다.≪김원일, 불의 제전≫

9. 곁길 [겯낄]

「1」큰길에서 갈라져서 난 길.
「2」기본 방향에서 벗어난 딴 방향.

용례:

  • 「1」우리는 한눈을 팔다 곁길로 빠져서 길을 잃었다.
  • 「1」그는 사람들을 피해 개울가로 난 곁길을 걸었다.
  • 「2」이야기가 곁길로 새는 바람에 아직 결론을 맺지 못했다.
  • 「2」심문은 핵심을 벗어나 어느새 곁길로 빠지고 있었다.

10. 곁꾼 [겯꾼]

일하는 사람의 곁에서 그 일을 거들어 주는 사람.

용례:

  • 저자에서 짐을 부리는 짐꾼이나, 장이 서면 점포 모퉁이에 서서 사람을 불러 주는 곁꾼 노릇을 하여 간신히 처자를 부양했다.≪황석영, 장길산≫

11. 곁낫질 [견낟찔]

낫을 쓸 때 낫을 옆쪽으로 내리치는 일.

12. 곁누르기 [견누르기]

유도 공격 기술의 하나. 상대편을 매트에 뉘어, 한쪽 팔로 상대편의 한쪽 팔을 제어하면서 다른 팔로 상대편의 목을 감고 상체로 상대편의 가슴을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13. 곁눈 [견눈]

「1」얼굴은 돌리지 않고 눈알만 옆으로 굴려서 보는 눈.
「2」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보내는 관심이나 주의.

용례:

  • 「1」윗목에 웅크리고 앉아서 맞은쪽에 자빠져 있는 남편을 곁눈으로 살짝 할겨 본다.≪김유정, 금 따는 콩밭≫
  • 「2」곁눈이 무서워서 함부로 행동을 못한다.

14. 곁눈질 [견눈질]

「1」곁눈으로 보는 일.
「2」곁눈으로 무슨 뜻을 알리는 일.
「3」주의를 기울여야 할 곳이 아닌 데에 신경을 쓰는 일.

용례:

  • 「1」내 곁에 앉아 있던 여자는 아직도 계속 곁눈질로 나를 흘끔거리고 있었다.≪이외수, 고수≫
  • 「2」그는 곁눈질로 나더러 나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 「2」그 여자는 자기 말에 열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만하라는 저의 곁눈질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 「3」아버지는 곁눈질 한 번 하지 않고 열심히 공직 생활을 하셨다.

15. 곁다리 [겯따리]

「1」부수적인 것.
「2」당사자가 아닌 주변의 사람.

16. 곁달다 [겯딸다]

덧붙여서 달다.

용례:

  • 외양간에 방을 한 칸 곁달아 내다.

17. 곁달리다 [겯딸리다]

덧붙어서 달리다.

용례:

  • 광에 곁달린 방.
  • 이 방은 원래 부엌 옆에 곁달린 것으로 일하는 사람이 쓰도록 되어 있다.

18. 곁도랑 [겯또랑]

물을 끌어대기 위하여 원래의 기본 줄기에서 갈라지게 해서 만든 도랑.

19. 곁두리 [겯뚜리]

농사꾼이나 일꾼들이 끼니 외에 참참이 먹는 음식.

용례:

  • 춘보 며느리가 곁두리로 고구마를 쪄 내왔다.≪송기숙, 암태도≫
  • 언제 점심 먹고 곁두리 먹는가는 해를 쳐다보거나 거짓 없는 자기 배에 물으면 정확히 알 수 있었던 것이다.≪이양하, 이양하 수필선≫

20. 곁들다 [겯뜰다]

[1]어떤 공간이나 상황 따위에 끼어들다.
[2]「1」곁에서 함께 붙잡아 들다.
[2]「2」남이 하는 일이나 말을 좀 거들어 주다.

용례:

  • [1]춤판에 곁들다.
  • [1]큰 가게 구석에 조그만 다방이 곁들어 있다.
  • [1]노래에 춤이 곁들어 흥겨운 분위기를 돋운다.
  • [1]그런데 문진 영감이 이날 봉룡을 찾아와 추궁한 데에는 딴 겨눔도 곁들어 있었다.≪황순원, 신들의 주사위≫
  • [2]「1」그는 할머니의 짐을 곁들어 머리에 이어 주었다.
  • [2]「2」남편의 말을 곁들다.
  • [2]「2」그는 아버지를 따라 농사일을 곁들어야 했다.
  • [2]「2」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곁드는 사람이 많으면 수월해지는 법이다.

21. 곁들이 [겯뜨리]

「1」주된 음식의 옆에 구색을 맞추기 위하여 차려 놓은 음식.
「2」정해진 수량 이외에 덧붙이는 물건.

용례:

  • 「1」돌상에 곁들이가 잘 갖추어져 있다.

22. 곁들이다 [겯뜨리다]

「1」남이 하는 일이나 말을 좀 거들어 주게 하다.
「2」주된 음식에 다른 음식을 서로 어울리게 내어놓다.
「3」주로 하는 일 외에 다른 일을 겸하여 하다.

용례:

  • 「2」아내는 저녁상에 인삼주를 곁들여 내왔다.
  • 「3」노래에 춤을 곁들이다.
  • 「3」악단장이 지휘하면서 해설도 곁들였다.
  • 「3」웃고만 있은 게 아니라 한마디 감상까지 곁들인 거였다.≪이문구, 장한몽≫

23. 곁따르다 [겯따르다]

어떤 것에 덧붙어서 따르다.

용례:

  • 인명을 구조하는 일에는 늘 위험이 곁따른다.
  • 그는 그녀를 곁따르며 보호한다.

24. 곁땀 [겯땀]

겨드랑이에서 나는 땀.

용례:

  • 곁땀으로 옷이 흥건히 젖었다.

25. 곁때 [겯때]

농사꾼이나 일꾼이 일을 할 때에 끼니 외에 참참이 음식을 먹는 시간.

26. 곁말 [견말]

같은 집단의 사람들끼리 사물을 바로 말하지 않고 다른 말로 빗대어 하는 말. 예를 들면, ‘총알’을 ‘검정콩알’, ‘희떱다’를 ‘까치 배때기 같다’, ‘싱겁다’를 ‘고드름장아찌 같다’, ‘불’을 ‘병정’, ‘아편’을 ‘검은약’이라고 하는 말 따위를 이른다.

27. 곁방망이 [겯빵망이]

「1」남이 방망이를 두드릴 때 옆에서 따라 두드리는 방망이.
「2」남에게 듣기 싫은 소리를 할 때 옆에서 덩달아 거드는 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용례:

  • 「2」시어머니 잔소리보다 시누이의 곁방망이가 더 듣기 싫다.

28. 곁부축 [겯뿌축]

「1」겨드랑이를 붙잡아 걷는 것을 도움.
「2」남이 하는 일이나 말을 옆에서 거들어 줌.

29. 곁부축하다 [겯뿌추카다]

「1」겨드랑이를 붙잡아 걷는 것을 돕다.
「2」남이 하는 일이나 말을 옆에서 거들어 주다.

용례:

  • 「1」노인을 곁부축하다.
  • 「1」그 학생은 몸이 불편한 짝이 화장실에 갈 때마다 곁부축한다.

30. 곁불 [겯뿔]

「1」얻어 쬐는 불.
「2」가까이하여 보는 덕.

용례:

  • 「1」그는 정류장 옆에서 곁불을 쬐며 차가 오기를 기다렸다.
  • 「2」그들의 눈에는 나의 고시 합격이 권력의 곁불을 쬐러 들어가는 것쯤으로 비치었던 모양이다.

31. 곁붙다 [겯뿓따]

무엇에 딸려서 또는 이차적으로 덧붙다.

용례:

  • 안채에 곁붙은 방.
  • 이미 주어진 과제에 새로운 과제가 하나 더 곁붙었다.

32. 곁붙이 [겯뿌치]

「1」촌수가 먼 일가붙이.
「2」공간적ㆍ심리적으로 가까운 사람.

용례:

  • 「1」그는 곁붙이조차 하나 없는 고아이다.

33. 곁붙이다 [겯뿌치다]

무엇에 딸려서 또는 이차적으로 덧붙이다.

용례:

  • 골치 아프게끔 좌익 문제까지 곁붙일 게 아니라….≪김원일, 불의 제전≫

34. 곁뺨 [겯뺨]

얼굴의 양쪽 관자놀이에서 턱 위까지의 살이 많은 부분.

용례:

  • 얄미운 짓을 골라 하는 그를 보자 곁뺨이라도 때려 주고 싶었다.
  • 날름날름하던 아침 해가 벌써 수원지 연통 위에 올라서서 천변 식목 밑으로 걸어가는 우리의 곁뺨을 눈이 부시게 내리쬐었다.≪염상섭, 표본실의 청개구리≫

35. 곁사람 [겯싸람]

옆에 있는 사람.

36. 곁쇠 [겯쐬]

원래 열쇠가 아니면서 자물쇠를 여는 데 대신 쓰는 열쇠.

용례:

  • 비상시를 위해서 반드시 곁쇠가 필요하다.

37. 곁쇠질 [겯쐬질]

제 열쇠가 아닌 것으로 자물쇠를 여는 짓.

용례:

  • 어린애가 장난감을 만작거리듯이 대그락거리며 곁쇠질을 하려 한다.≪염상섭, 삼대≫

38. 곁자리 [겯짜리]

중심이 되는 자리의 좌우 옆자리.

용례:

  • 아이들이 서로 선생님의 곁자리에 앉으려고 한다.
  • 아이가 시끄럽게 떠들자 곁자리에 앉은 어른이 주의를 주었다.
  • 곁자리를 보니 가락에 맞추어 발장단을 치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법정, 무소유≫

39. 곁줄기 [겯쭐기]

원줄기에서 뻗어 난 부수적인 줄기.

용례:

  • 이 산맥은 태백산맥을 원줄기로 하는 곁줄기 중의 하나이다.

40. 곁채 [겯채]

몸채 곁에 딸려 있는 집채.

용례:

  • 대문을 지나 마당으로 들어서면 곁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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