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純)우리말 - 장음(長音)] 놀:

1. 놀 [놀:]

‘노을’(해가 뜨거나 질 무렵에, 하늘이 햇빛에 물들어 벌겋게 보이는 현상.)의 준말.

용례:

  • 놀이 지다.
  • 놀이 붉게 타다.

2. 놀 [놀:]

슴베가 빠지지 않도록 낫자루에 놀구멍을 뚫어 박는 쇠못.

3. 놀 [놀:]

벼 뿌리를 파먹는, 작고 흰 해로운 벌레.

4. 놀 [놀:]

‘너울’(바다의 크고 사나운 물결.)의 준말.

5. 놀고먹다 [놀:고먹따]

직업이나 하는 일 없이 놀면서 지내다.

용례:

  • 놀고먹는 사람이 뭐가 그리 바쁜지 얼굴 보기가 힘들다.
  • 방학 내내 책을 한 자도 보지 않고 놀고먹으며 지냈다.

6. 놀구름 [놀:구름]

붉게 노을이 진 구름.

7. 놀구멍 [놀:꾸멍]

낫의 슴베 끝을 구부려 둥글게 한 구멍. 슴베가 빠지지 않도록 그 구멍에 낫놀을 박는다.

8. 놀금 [놀:끔]

물건을 살 때에, 팔지 않으려면 그만두라고 썩 낮게 부른 값.

9. 놀다 [놀:다]

[1]「1」놀이나 재미있는 일을 하며 즐겁게 지내다.
[1]「2」직업이나 일정히 하는 일이 없이 지내다.
[1]「3」어떤 일을 하다가 일정한 동안을 쉬다.
[1]「4」물자나 시설 따위를 쓰지 않다.
[1]「5」고정되어 있던 것이 헐거워 이리저리 움직이다.
[1]「6」태아가 꿈틀거리다.
[1]「7」이리저리 돌아다니다.
[1]「8」신체 부위가 일정하게 움직이다.
[1]「9」주색을 일삼아 방탕하게 지내다.
[1]「10」불량한 무리들이 나쁜 짓을 일삼으며 지내다.
[1]「11」일정한 장소를 중심으로 지내다.
[1]「12」남을 조롱하거나 자기 뜻대로 좌지우지하다.
[1]「13」 마음에 들지 않게 행동함을 비꼬는 말.
[1]「14」 비슷한 무리끼리 어울리다.
[2]들떠서 주책없이 행동하거나 경솔한 태도를 가지다.
[3]그러하게 행동하다.
[4]「1」어떤 구경거리가 되는 재주를 부리다.
[4「2」어떤 놀이를 하여 이기고 짐을 겨루다.

[4「3」작용이나 역할을 하다.

용례:

  • [1]「1」장난감을 가지고 놀다.
  • [1]「1」공놀이를 하며 놀다.
  • [1]「1」친구들과 어울려 놀다.
  • [1]「1」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 [1]「1」그 아이는 공부는 하지 않고 놀기만 한다.
  • [1]「2」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놀고 있다.
  • [1]「2」젊은 사람이 빈둥빈둥 놀면서 지내는 것이 보기에 안 좋다.
  • [1]「2」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에 와서 놀고 있는 아들이 하나 있는 것이었다.≪한승원, 해일≫
  • [1]「3」노는 시간에 잠 좀 그만 자고 소설책이라도 읽어라.
  • [1]「3」그동안 놀았으니 다시 일을 시작해야겠지.
  • [1]「3」하도 오래 놀아 감각을 잃었다.
  • [1]「3」우리 가게는 매주 월요일에 논다.
  • [1]「4」공장마다 노는 기계가 없다.
  • [1]「4」노는 돈이 좀 있으면 빌려다오.
  • [1]「5」나사가 놀다.
  • [1]「5」이가 흔들흔들 논다.
  • [1]「5」그런데 잠결에 어렴풋이 보자니까, 그 바위가 움죽움죽 놀지를 않겠습니까? ≪김유정, 두포전≫
  • [1]「6」배 속에서 아기가 논다.
  • [1]「7」백조가 놀고 있는 호수.
  • [1]「7」어항에서 물고기가 논다.
  • [1]「8」손이 곱아서 손가락이 제대로 놀지 않는다.
  • [1]「8」오래도록 글을 썼더니 팔이 잘 놀지 않는다.
  • [1]「8」꿈속에서 무엇에 쫓길 때처럼 다리가 제대로 놀지 않았다. ≪김춘복, 쌈짓골≫
  • [1]「9」노는 계집.
  • [1]「9」화류계에서 놀다.
  • [1]「9」태인댁은 왕년에 놀던 가락을 되찾은 듯 두 다리를 얌전치 못하게 포개고 앉아서 부앗김에 [1]「9」애꿎은 담배만 뻑뻑 빨아 대고 있었다. ≪윤흥길, 완장≫
  • [1]「10」저 형님은 양동에서 놀던 분인데 두꺼비라는 분이지요. ≪황석영, 어둠의 자식들≫
  • [1]「11」저 놀던 물이 그래도 제일이라는 생각을 그들은 버릴 수가 없었다. ≪한수산, 유민≫
  • [1]「12」날 아주 가지고 놀아라.
  • [1]「12」이 어린 게 네놈 따위는 손바닥에 올려놓고 놀았던 거다. ≪한수산, 유민≫
  • [1]「13」잘들 놀고 있네.
  • [1]「13」놀고 자빠졌네.
  • [1]「14」돈 있는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노는 법이다.
  • [2]남의 풍에 놀 것이 아니라 언제나 제정신으로 살아야 한다.
  • [3]건방지게 놀다.
  • [3]싱겁게 놀다.
  • [3]요는 내 말은 말이지, 인간 이선찬이는 그렇게 시시하게 노는 놈이 아니다 이건데 말이지…. ≪송기숙, 자랏골의 비가≫
  • [4]「1」곱사춤을 놀다.
  • [4]「1」판굿을 놀다.
  • [4]「1」그 소녀는 할머니 역을 그럴듯하게 놀았다.
  • [4]「2」윷을 놀다.
  • [4]「2」주사위를 놀다.
  • [4]「3」방해를 놀다.
  • [4]「3」그게 어디 엿장수 맘대로 되는 일인가? 막강한 자리는 친일파들이 다 잡고 있는데 그들이 가[4]「3」만히 있겠어? 목숨 걸고 훼방을 놀지. ≪최일남, 거룩한 응달≫

10. 놀다 [놀:다]

드물어서 구하기 어렵다.

용례:

  • 하기는 응오의 아내가 지금 기지사경이매 틈은 없었다 하더라도 돈이 놀아서 약을 못 쓰는 판이니….≪김유정, 만무방≫

11. 놀들다 [놀:들다]

놀이 벼를 파먹어서 벼가 누렇게 되다.

12. 놀뛰다 [놀:뛰다]

맥박 따위가 뛰다.

13. 놀라다 [놀:라다]

「1」뜻밖의 일이나 무서움에 가슴이 두근거리다.
「2」뛰어나거나 신기한 것을 보고 매우 감동하다.
「3」어처구니가 없거나 기가 막히다.
「4」평소와 다르게 심한 반응을 보이다.

용례:

  • 「1」고함 소리에 화들짝 놀라다.
  • 「1」그의 시선에 흠칫 놀라다.
  • 「1」그는 경적 소리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 「1」누군가가 부르는 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 「1」밤에 혼자 집에 있는데 갑자기 대문 옆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나서 몹시 놀랐다.
  • 「1」여인은 또 선우 중위를 보고도 놀라거나 당황해하는 빛이 전혀 없었다.≪이청준, 이어도≫
  • 「2」엄청난 규모에 놀라다.
  • 「2」그의 재빠른 임기응변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2」낙안댁은 자리를 일어서며 소화의 생각 깊음에 놀라고 있었다. ≪조정래, 태백산맥≫
  • 「3」미국에서 5년 동안이나 살았는데도 영어 한마디 못한다는 사실에 모두가 놀랐다.
  • 「3」어리게만 생각했던 누이동생의 당돌함에 놀랐다.
  • 「4」오랜만에 고기를 실컷 먹었더니 창자가 놀랐는지 배가 아프다.

14. 놀라움 [놀:라움]

놀라운 느낌.

용례:

  • 그녀는 그의 해박함과 정확함에 새삼 놀라움과 존경을 금치 못하였다.
  • 그는 분노와 놀라움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 아내의 검은 눈이 놀라움으로 커졌다.≪유현종, 들불≫

15. 놀라워하다 [놀:라워하다]

놀랍게 여기다.

용례:

  • 동생들은 형의 용단에 놀라워하며 기운을 북돋워 주었다.
  • 여자는 그의 행동을 이제야 놀라워하는 듯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 듣지 않고도 이미 내심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었던 일 따위는 새삼 놀라워하거나 이유를 물어야 할 필요가 없었다.≪이청준, 춤추는 사제≫

16. 놀란흙 [놀:란흑]

한 번 파서 건드린 흙.

용례:

  • 냇둑에 놀란흙 자리가 있어서 파 봤더니 거기 호미가 들었었다지 뭐야.≪황순원, 신들의 주사위≫

17. 놀람 [놀:람]

‘놀라움’의 준말.

용례:

  • 우리는 10살도 채 되지 않은 아이의 재능에 놀람을 감추지 못하였다.

18. 놀랍다 [놀:랍따]

「1」감동을 일으킬 만큼 훌륭하거나 굉장하다.
「2」갑작스러워 두렵거나 흥분 상태에 있다.
「3」어처구니없을 만큼 괴이하다.

용례:

  • 「1」놀라운 발전상.
  • 「1」놀라운 힘.
  • 「1」집이 놀랍게 크다.
  • 「1」그의 위력이 실로 놀랍다.
  • 「1」그 방은 놀랍도록 깨끗했다.
  • 「1」백성들이 이토록 유식하고 현명한 애국심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놀랍고 감격적인 일이야.≪유현종, 들불≫
  • 「2」비보를 듣고는 모두들 놀라워 입을 열지 못했다.
  • 「2」손바닥에 뭐가 끈적끈적 묻어나는 기분이었다. 손바닥을 살펴봤더니, 놀랍게도 그것은 피였다.≪윤흥길, 완장≫
  • 「3」도대체 일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난 그저 놀랍기만 할 뿐이다.

19. 놀래다 [놀:래다]

「1」뜻밖의 일을 해 남을 무섭게 하거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다.
「2」뛰어나거나 신기한 것을 보고 매우 감동하게 하다.
「3」어처구니가 없게 하거나 기가 막히게 하다.
「4」평소와 다르게 심한 반응을 보이게 하다.

용례:

  • 「1」뒤에서 갑자기 나타나서 그를 놀래 주자.
  • 「1」그들이 그에게 총격을 가해 온 것은 그를 놀래 주기 위한 것이 아니고 바로 그를 죽이기 위한 목적이었다.≪홍성원, 육이오≫

20. 놀지다 [놀:지다]

‘너울지다’(멀리 보이는 바다의 물결 따위가 거칠게 넘실거리다.)의 준말.

21. 놀치다 [놀:치다]

큰 물결이 사납게 일어나다.

22. 놀하다 [놀:하다]

큰 물결이 사납게 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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