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純)우리말 - 단음(短音)] 당

1. 당감잇줄 [당가미쭐]

미투리나 짚신의 총에 꿰어 줄이고 늘이는 끈.

용례:

  • 작은가? 이리 주게. 당감잇줄을 조금 늘려 매세.≪송기숙, 암태도≫

2. 당겨쓰다 [당겨쓰다]

돈, 물건 따위를 원래 쓰기로 한 때보다 미리 쓰다.

용례:

  • 다음 달 생활비를 이달에 좀 당겨썼지요.
  • 전셋값으로 마련해 둔 돈을 학비로 당겨썼다.

3. 당그랗다 [당그라타]

넓은 공간에 홀로 우뚝 드러나 있다.

용례:

  • 망망대해에 섬 하나가 당그랗게 떠 있다.
  • 몇 해 전만 해도 자기와 뜻을 같이하는 이가 조정에 더러는 있었지만 어느 결엔지 하나씩 둘씩 없어지고 인제는 무 밑동과 같이 당그랗게 자기 혼자만 남았다.≪현진건, 무영탑≫

4. 당근 [당근]

산형과의 두해살이풀. 높이는 1미터 정도이며, 잎은 뿌리에서 나고 우상 복엽이다. 여름에 흰 꽃이 줄기 끝에 복산형 화서로 피고, 원뿔 모양의 불그레한 뿌리는 식용한다. 아시아, 유럽, 북아프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5. 당글당글 [당글당글]

작고 둥근 것이 단단하고 탄력 있는 모양.

용례:

  • 호박이 당글당글 잘 여물었다.

6. 당기다 [당기다]

[1]「1」좋아하는 마음이 일어나 저절로 끌리다.
[1]「2」입맛이 돋우어지다.
[2]「1」물건 따위를 힘을 주어 자기 쪽이나 일정한 방향으로 가까이 오게 하다.
[2]「2」정한 시간이나 기일을 앞으로 옮기거나 줄이다.

용례:

  • [1]「1」마음이 당기다.
  • [1]「1」나는 그 얘기를 듣고 호기심이 당겼다.
  • [1]「1」설 부장은 조금은 관심이 당기는지, 조급하게 그다음 말을 재촉했다.≪최일남, 장 씨의 수염≫
  • [1]「2」입맛이 당기는 계절.
  • [1]「2」식욕이 당기다.
  • [1]「2」지천으로 있는 집의 음식보다는 역시 남의 집 음식이 당기는 것이었다.≪염상섭, 대를 물려서≫
  • [2]「1」그물을 당기다.
  • [2]「1」방아쇠를 당기다.
  • [2]「1」고삐를 당기다.
  • [2]「1」낚싯줄을 당기다.
  • [2]「1」의자를 바싹 당겨 앉다.
  • [2]「1」스커트 자락을 당겨 올리다.
  • [2]「1」그 둘은 서로 밀고 당기며 옥신각신했다.
  • [2]「1」턱을 아래로 당기고 가슴을 펴라.
  • [2]「1」그녀는 절대 나우현의 정면을 향해서는 화살의 시위를 당기지 않았다. ≪이청준, 예언자≫
  • [2]「2」귀가 시간을 당기다.
  • [2]「2」6월로 잡았던 결혼 날짜를 5월로 당겼다.
  • [2]「2」공사 기간을 당겨 예정보다 일찍 공사를 끝냈다.
  • [2]「2」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 예보로 운동회 날짜를 일주일 당겼다.

7. 당길심 (당길心) [당길씸]

자기에게로만 끌어당기려는 욕심.

용례:

  • 당길심이 많다.
  • 당길심이 일어나다.
  • 안승학은 말로는 연해 도로 가져가라고 사양하였으나 속으로는 당길심이 없지 않았다.≪이기영, 고향≫
  • 자기 속을 털어놓을 수 없으면서도 붙들려는 당길심이 있는 눈치가 빤히 보이는 것이었다.≪염상섭, 취우≫

8. 당김음 (당김音) [당기믐]

한 마디 안에서 센박과 여린박의 규칙성이 뒤바뀌는 현상. 여린박에 강세를 놓거나 센박을 연장하거나 붙임줄로 다음 머리에 연결하여 만든다.

9. 당수 [당수]

우리나라 전래 음식의 하나. 쌀, 좁쌀, 보리, 녹두 따위의 곡식을 물에 불려서 간 가루나 마른 메밀가루에 술을 조금 넣고 물을 부어 미음같이 쑨다.

용례:

  • 당수를 쑤다.
  • 당수를 끓여 편찮으신 할머니 입에 떠 넣어 드렸다.

10. 당실거리다 [당실거리다]

신이 나서 팔다리를 계속 흥겹고 귀엽게 놀리며 춤을 추다.

용례:

  • 신이 나서 장단에 맞춰 당실거리며 춤추는 아이.

11. 당실당실 [당실당실]

신이 나서 팔다리를 흥겹고 귀엽게 자꾸 놀리며 춤을 추는 모양.

용례:

  • 장구 소리에 맞추어 당실당실 춤춘다.

12. 당실대다 [당실대다]

신이 나서 팔다리를 계속 흥겹고 귀엽게 놀리며 춤을 추다.

용례:

  • 음악에 맞춰 당실대는 소녀.
  • 음악이 흥겨워지자 아이들이 당실댔다.

13. 당싯거리다 [당싣꺼리다]

어린아이가 누워서 팔다리를 춤추듯이 잇따라 귀엽게 움직이다.

용례:

  • 당싯거리며 재잘대는 아이.

14. 당싯당싯 [당싣땅싣]

어린아이가 누워서 팔다리를 춤추듯이 자꾸 귀엽게 움직이는 모양.

용례:

  • 아이가 오랜만에 제 아빠를 보자 춤이라도 출 듯이 당싯당싯 움직인다.

15. 당싯대다 [당싣때다]

어린아이가 누워서 팔다리를 춤추듯이 잇따라 귀엽게 움직이다.

용례:

  • 아이가 자리에 누워 당싯대고 있었다.

16. 당조짐 [당조짐]

정신을 차리도록 단단히 단속하고 조임.

용례:

  •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일일이 아뢰 바치라고 당조짐을 하는 모양이었다.≪염상섭, 숙박기≫
  • 우리 언니가 극성맞아서 학교 다니는 걸 못 말리시고선 내가 혹시 언니 본을 뜰까 봐 만날 같은 소리로 당조짐을 하셨지.≪박완서, 미망≫

17. 당조짐하다 [당조짐하다]

정신을 차리도록 단단히 단속하고 조이다.

용례:

  • 스스로 자신을 당조짐하듯 말하다.
  • 입조심할 것을 다시 당조짐하다.

18. 당지다 [당지다]

잘 눌리어 단단하게 굳어지다.

용례:

  • 눈이 녹은 데는 질어서 미끄럽고, 안 녹은 데는 당져서 미끄러운 길이 언틀먼틀해서, 아스팔트 바닥에만 익은 발이 이런 데 와서는 큰 곡경이다.≪염상섭, 무화과≫

19. 당차다 [당차다]

나이나 몸집에 비하여 마음가짐이나 하는 짓이 야무지고 올차다.

용례:

  • 당찬 각오.
  • 당찬 얼굴.
  • 당차게 말하다.
  • 사람이 당차고 다부지다.
  • 성품이 서글서글한 대신 당차지 못한 달래는 태임이의 돌연한 발악에 놀라고 당황하여 순순히 진상을 털어놓았다.≪박완서, 미망≫

20. 당최 [당최]

‘도무지’, ‘영’의 뜻을 나타내는 말.

용례:

  • 무슨 말인지 당최 모르겠다.
  • 어찌 된 일인지 당최 알 수가 없어.

21. 당치다 [당치다]

꼭꼭 다지다.

용례:

  • 할아버지는 곰방대에 담배 가루를 당쳐 넣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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