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純)우리말 - 단음(短音)] 개 - 2

36. 개샘 [개샘]

물줄기가 탁 트여서 콸콸 쏟아져 나오는 샘이나 샘물.

용례:

  • 돌쇠네 염소가 언덕 밑 개샘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 이곳은 여름철 비가 많이 오면 개샘이 터진다.

37. 개숫물 [개순물]

음식 그릇을 씻을 때 쓰는 물.

용례:

  • 아내는 전화를 받고 개숫물에 불은 손을 말리지도 못한 채 달려 나갔다.
  • 비릿한 시궁 냄새를 풍기는 도랑창이 바로 눈 아래 있고 금방 내버린 개숫물에서 김이 뽀얗게 올라왔다.≪윤흥길, 묵시의 바다≫

38. 개신개신 [개신개신]

「1」게으르거나 기운이 없어 나릿나릿 자꾸 힘없이 행동하는 모양.
「2」좀스럽게 눈치를 보며 자꾸 반기지 않는 데를 찾아다니는 모양.

용례:

  • 「1」몸을 개신개신 일으키다.
  • 「1」황천왕동이 아내는 속으로 골병이 들어서 침을 여러 대 맞고 약을 여러 첩 먹었건만 뒷간 출입도 개신개신 겨우 하였다.≪홍명희, 임꺽정≫
  • 「1」남편이 다시 매를 손에 잡으려 하니 아내는 질겁을 하여 살려 달라고 두 손으로 빌며 개신개신 입을 열었다.≪김유정, 소낙비≫

39. 개신거리다 [개신거리다]

「1」게으르거나 기운이 없어 자꾸 나릿나릿 힘없이 행동하다.
「2」좀스럽게 눈치를 보며 반기지 않는 데를 자꾸 찾아다니다.

용례:

  • 「1」소년은 졸린 듯 뒤처져서 개신거리며 아버지를 따라가고 있었다.

40. 개암 [개암]

개암나무의 열매. 모양은 도토리 비슷하며 껍데기는 노르스름하고 속살은 젖빛이며 맛은 밤 맛과 비슷하나 더 고소하다.

용례:

  • 마을 애들은 이때쯤이면 서리를 맞은 다래나 머루를 따 먹거나 개암을 주우려고 정신이 없다.≪정한숙, 백자 도공 최술≫

41. 개암 [개암]

매의 먹이 속에 넣는 솜뭉치. 맨고기로만 먹이면 매가 속살이 쪄서 달아나기를 잘하므로 매에게 먹일 고기를 물에 우리어 기름을 빼고 솜을 조금씩 뭉쳐 고기 속에 싸서 먹인다.

용례:

  • 꿩을 잡는 매라는 놈이 항상 개암에 속으면서도 열심히 꿩을 잡아 주는 꼴이랄까요.≪한무숙, 돌≫

42. 개어귀 [개어귀]

강물이나 냇물이 바다나 호수로 들어가는 어귀.

용례:

  • 해마다 장마철이면…미친 듯이 범람하면서 닥치는 대로 전답을 할퀴고 물어뜯는 사행천을 조용히 잠재워서 개어귀로 곧장 빠지게 만드는 게 공사의 주목적이죠.≪윤흥길, 묵시의 바다≫

43. 개여울 [개여울]

개울의 여울목.

용례:

  • 개여울을 건너다.

44. 개염 [개염]

부러워하며 샘하여 탐내는 마음.

용례:

  • 개염을 내다.
  • 개염을 부리다.
  • 개염이 나다.

45. 개올리다 [개올리다]

「1」상대편을 높이어 대하다.
「2」자기 몸을 낮추어 말하다.

용례:

  • 「1」그 늙은 마름은 주인집 아이를 개올리며 깍듯이 떠받들었다.
  • 「1」그 사람이 예전 같으면 자네한테 서방님을 개올리고 소인이라 할 것 아닌가?≪이기영, 신개지≫
  • 「2」모친이 더욱 하 감역 부인에게 소인을 개올리고 비는 거동을 보았다면 그는 참으로 당장 죽는 한은 있더라도 그 짓은 못 하게 끌고 왔을 것이다.≪이기영, 신개지≫

46. 개운하다 [개운하다]

「1」기분이나 몸이 상쾌하고 가뜬하다.
「2」음식의 맛이 산뜻하고 시원하다.
「3」바람 따위가 깨끗하고 맑은 느낌이 있어 상쾌하다.

용례:

  • 「1」과로를 한 탓인지 몸이 개운하지가 않다.
  • 「1」자고 나니 머리가 개운하다.
  • 「1」시험을 치르고 나니 마음이 개운하다.
  • 「2」개운한 국물.
  • 「2」조개탕이 개운하다.
  • 「3」한구석으로 책을 내던진 뒤 일어서서 들창을 열어 놓고 개운한 공기를 마셔 본다.≪김유정, 두꺼비≫

47. 개울 [개울]

골짜기나 들에 흐르는 작은 물줄기.

용례:

  • 개울에서 멱을 감다.
  • 골짜기에는 작은 개울이 흐르고 있었다.
  • 다리 아래의 개울 바닥에선 벌거벗은 아이들이 그 넉넉지 못한 개울물로 물장난을 치고 있었다.≪조해일, 아메리카≫

48. 개울가 [개울까]

개울의 주변.

용례:

  • 개울가에 앉아 빨래를 하다.
  • 옥같이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가의 바위 위가 우리의 얘기 터로 되었다.≪이병주, 지리산≫

49. 개울녘 [개울력]

개울의 곁이나 가까운 곳.

용례:

  • 개울녘 둔치에 늘어선 나무들.

50. 개울둑 [개울뚝]

개울물이 넘치지 않게 하려고 쌓은 둑.

용례:

  • 소녀는 소년이 개울둑에 앉아 있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날쌔게 물만 움켜 낸다.≪황순원, 소나기≫

51. 개울물 [개울물]

개울에 흐르는 물.

용례:

  • 개울물에 발을 담그다.
  • 비가 내려 개울물이 불어나다.
  • 장마로 개울물이 넘쳤다.
  • 종대는 흐르는 개울물을 두 손으로 떠서 땀으로 얼룩진 얼굴을 씻으면서 생각했다.≪최인호, 지구인≫

52. 개웃 [개욷]

고개나 몸 따위를 한쪽으로 귀엽게 조금 기울이는 모양.

용례:

  • 이 방문, 열어 보고, 저 방문, 열어 보고, 요리 개웃, 조리 개웃, 하던 고 모양이 생각난다.≪이인직, 귀의 성≫

53. 개웃이 [개우시]

고개나 몸 따위를 한쪽으로 귀엽게 조금 기울이는 모양.

용례:

  • 치맛자락 밖으로, 한편은 뉘고 한편은 세워서 예쁜 조그만 발끝이 개웃이 내다보인다.≪염상섭, 취우≫

54. 개웃하다 [개우타다]

[Ⅰ]고개나 몸 따위를 한쪽으로 귀엽게 조금 기울이다.
[Ⅱ]고개나 몸 따위가 한쪽으로 귀엽게 조금 기울어져 있다.

용례:

  • [Ⅰ]머리를 개웃하고 어린애같이 조른다.≪강경애, 인간 문제≫

55. 개으르다 [개으르다]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성미나 버릇이 있다.

용례:

  • 그렇게 개을러서 뭘 제대로 하겠니?

56. 개으름 [개으름]

개으른 태도나 버릇.

용례:

  • 개으름을 부리다.
  • 개으름을 피우다.

57. 개으름쟁이 [개으름쟁이]

습성이나 태도가 개으른 사람.

용례:

  • 씻기도 싫어하는 너 같은 개으름쟁이는 처음 봤다.

58. 개을러빠지다 [개을러빠지다]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여 일 따위를 몹시 꾸물거리거나 미루다.

용례:

  • 그는 개을러빠져서 일을 제때에 끝낸 적이 없다.

59. 개을리하다 [개을리하다]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여 제대로 하지 않다.

용례:

  • 공부를 개을리해서 성적이 떨어졌다.

60. 개짐 [개짐]

여성이 월경할 때 샅에 차는 물건. 주로 헝겊 따위로 만든다.

용례:

  • 청산댁은 산줄기 끝에 버티고 서 있는 장수바위를 향해 갔다. 그 장수바위의 꼭대기에다가 그 개짐에 묻은 피를 칠해 놓을 참이었다.≪한승원, 해일≫

61. 개컬뜨기 [개컬뜨기]

윷놀이에서, 개 또는 걸로 상대편 말을 잡을 수 있는 기회.

용례:

  • 개컬뜨기로 이번 판을 끝낼 수 있다.

62. 개키다 [개키다]

옷이나 이부자리 따위를 겹치거나 접어서 단정하게 포개다.

용례:

  • 이불을 개켜 얹다.
  • 그는 옷을 개켜서 옷장 안에 넣었다.
  • 금향은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자리를 개키며 귀를 기울였다.≪이기영, 신개지≫

63. 개펄 [개펄]

밀물 때는 물에 잠기고 썰물 때는 물 밖으로 드러나는 모래 점토질의 평탄한 땅. 펄 갯벌, 혼성 갯벌, 모래 갯벌 따위가 있으며 생물상이 다양하게 분포한다.

용례:

  • 개펄에서 굴을 캐다.
  • 개펄에서 조개를 줍다.
  • 바다풀이 깔린 개펄은 발목까지 푹푹 빠진다.
  • 썰물이 되어 물이 빠지면 육지와 연결이 되곤 하는 작은 섬이었어요. 개펄 위로 다닐 수 있는 길이 신기하게 트이는 거였어요.≪윤후명, 별보다 멀리≫
  • 태양, 염전, 모래의 개펄, 소금 자루를 메고 가는 어부들……마치 나는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라오.≪박영한, 머나먼 송바강≫
  • 쇠미와 도리께 두 마을을 잇는 개펄은, 지형으로나 지리적 조건으로나 간척만 하면, 수십 평의 농토로 바꿀 수 있게 돼 있었다. ≪이문구, 해벽≫
  • 밀물에 덮인 검은 개펄은 백사장과 파도를 가르는 가느다란 띠처럼 보였다. ≪황석영, 객지≫

64. 개평 [개평]

노름이나 내기 따위에서 남이 가지게 된 몫에서 조금 얻어 가지는 공것.

용례:

  • 개평을 얻다.
  • 담배를 개평으로 주다.
  • 판돈은 술ㆍ담뱃값과 불전 개평으로 다 나가서 정작 딴 사람도 주머니 속에는 얼마 안 들어가고 이럭저럭 녹아 버리는 것이 노름판 속이다.≪이기영, 봄≫

65. 개평꾼 [개평꾼]

노름이나 내기 따위에서 남이 가지게 된 몫에서 공으로 조금 얻어 가지는 사람.

용례:

  • 노름판의 개평꾼이 되다.
  • 그들은 마치 노름판에서 개평을 뜯듯이 금점판의 개평꾼으로 나선다.≪이기영, 봄≫

66. 개평술 [개평술]

노름이나 내기 따위에서 이긴 사람이 진 사람을 위하여 내는 술.

용례:

  • “나 빠져도 머릿수 차겠는데, 오늘은 개평술 좀 먹자.” “도둑장가 갔나. 어느새 공것은 되게 밝히네.”≪한수산, 부초≫

67. 개풀 [개풀]

갯가에 난 풀.

용례:

  • 논풀과 개풀.
  • 개풀을 뜯다.

68. 개피떡 [개피떡]

흰떡, 쑥떡, 송기떡을 얇게 밀어 콩가루나 팥으로 소를 넣고 오목한 그릇 같은 것으로 반달 모양으로 찍어 만든 떡. 만든 뒤에 서로 붙지 않도록 참기름을 바른다.

용례:

  • 개피떡이나 인절미를 전방으로 호송되는 군인들께 팔았다는 것인데….≪황석영, 삼포 가는 길≫

69. 개호주 [개호주]

범의 새끼.

용례:

  • 김 승지로 본다면 상사람들은 토끼요, 중인이 개호주라면 자기는 호랑이로 이 산중에서 응당 호랑이 노릇을 해야겠는데….≪이무영, 농민≫

70. 개흙 [개흑]

갯바닥이나 늪 바닥에 있는 거무스름하고 미끈미끈한 고운 흙. 유기물이 뒤섞여 있어 거름으로도 쓴다.

용례:

  • 다리에 묻은 새까만 개흙이 물에 풀려 조금씩 덩이져 흘러내리기 시작하고, 본래의 살가죽이 희끔하게 드러났다.≪윤흥길, 묵시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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