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純)우리말 - 단음(短音)] 근

1. 근검하다 [근검하다]

「1」자손이 많아서 보기에 복스럽다.
「2」마음에 흐뭇하고 남 보기에 굉장하다.

용례:

  • 「1」너의 자손이 저 하늘의 별들처럼 무수히 빛나 근검하리라.

2. 근근하다 [근근하다]

좀 아픈 듯하면서도 근질근질 가려운 느낌이 있다.

용례:

  • 부스럼 자리가 근근하면서 좀 쑤신다.

3. 근근하다 [근근하다]

못이나 우물 따위에 괸 물이 가득하다.

용례:

  • 저수지에 물이 근근하다.

4. 근대다 [근대다]

「1」몹시 성가시게 하다.
「2」남을 비웃고 놀리다.

용례:

  • 「1」이번 멀리 아우를 방문함은 생활이 궁하여 근대러 왔다거나 혹은 일을 해 보러 온 것은 결코 아니었다.≪김유정, 만무방≫

5. 근덕근덕 [근덕끈덕]

큰 물체가 가로로 자꾸 조금씩 흔들리는 모양.

용례:

  • 근덕근덕 흔들리는 장막.

6. 근덕근덕하다 [근덕끈더카다]

큰 물체가 가로로 자꾸 조금씩 흔들리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용례:

  • 졸지도 않은 채 깨지도 않고 근덕근덕하면서 한참 갈 때에 우르륵 우레 소리가 나므로 그는 눈을 번쩍 떴다.≪김동인, 약한 자의 슬픔≫

7. 근데 [근데]

「1」‘그런데’(화제를 앞의 내용과 관련시키면서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때 쓰는 접속 부사.)의 준말.
「2」‘그런데’(앞의 내용과 상반되는 내용을 이끌 때 쓰는 접속 부사.)의 준말.

용례:

  • 「1」근데 아까는 어디 갔었니?
  • 「2」형은 빵을 싫어해. 근데 나는 좋아해.

8. 근뎅거리다 [근뎅거리다]

느슨하게 달려 있는 물체가 조금 위태롭게 자꾸 흔들리다.

용례:

  • 처마 끝에 달린 풍경이 바람에 근뎅거린다.

9. 근뎅근뎅하다 [근뎅근뎅하다]

느슨하게 달려 있는 물체가 자꾸 조금 위태롭게 흔들리다.

용례:

  • 어금니가 빠질 듯 말 듯 근뎅근뎅하다.

10. 근드렁거리다 [근드렁거리다]

큰 물체가 매달려 조금 거볍고 느리게 큰 진폭으로 자꾸 흔들리다.

용례:

  • 그러지 않아도 근드렁거리는 앞니가 무엇을 씹을 때마다 마주 닿으면 여간 아프지 않은데….≪이기영, 고향≫

11. 근드렁근드렁하다 [근드렁근드렁하다]

큰 물체가 매달려 조금 거볍고 느리게 자꾸 큰 진폭으로 흔들리다.

용례:

  • 등허리에 업힌 어린아이는 어느 틈에 잠이 들어서 고개가 근드렁근드렁하며 옆으로 매달린다.≪이기영, 고향≫

12. 근들거리다 [근들거리다]

물체가 이리저리 조금 가볍게 자꾸 흔들리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용례:

  • 책상을 치자 그 위에 놓여 있던 꽃병이 근들거렸다.
  • 아이는 꽃병을 근들거리다가 마루에 떨어뜨렸다.

13. 근들근들 [근들근들]

물체가 이리저리 자꾸 조금 가볍게 흔들리는 모양.

용례:

  • 병두는 경부선에 흔들리면서 차창에 팔을 기대고 근들근들 졸았다.≪오유권, 대지의 학대≫

14. 근들근들하다 [근들근들하다]

물체가 이리저리 자꾸 조금 가볍게 흔들리다. 또는 그렇게 흔들다.

용례:

  • 그의 마음은 끊어진 연줄 모양으로 허공에 근들근들하는 것이었다.≪유진오, 오월의 구직자≫

15. 근실거리다 [근실거리다]

조금 가려운 느낌이 자꾸 들다.

용례:

  • 몸이 근실거리다.

16. 근실근실 [근실근실]

잇따라 조금 가려운 느낌이 드는 모양.

용례:

  • 창섭은 제 뒤통수에 근실근실 기어다니는 정애의 시선을 느끼었다.≪현진건, 지새는 안개≫

17. 근실근실하다 [근실근실하다]

잇따라 조금 가려운 느낌이 들다.

용례:

  • 몸을 비누로 닦고 싶을 만치 근실근실하였으나 그런 호강스러운 소리를 할 때도 아니다.≪염상섭, 삼팔선≫

18. 근심 [근심]

해결되지 않은 일 때문에 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함.

용례:

  • 근심이 많다.
  • 근심으로 밤을 지새우다.
  • 근심에 싸이다.
  • 남녀노소가 모여 춤을 추며 그들은 쌓였던 근심 걱정이 술술 풀려 나가는 것을 느꼈다.≪한무숙, 만남≫

19. 근심거리 [근심꺼리]

근심할 만한 일.

용례:

  • 근심거리가 생기다.
  • 꺽정이를 잡으면 조정의 큰 근심거리 하나를 덜게 되므로….≪홍명희, 임꺽정≫

20. 근심되다 [근심되다]

해결되지 않은 일 때문에 속이 타거나 우울해지다.

용례:

  • 동궁은 장래의 이 나라의 임금이라 그 건강이 근심되어 수양은 늘 형께 건강에 주의하기를 권하였다.≪김동인, 대수양≫
  • 아이가 공부를 잘하고 있는지가 근심되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 남자 없는 집안, 도둑의 손이 탈까 근심되었던지 막딸네는 닭장을 손보고 있었다.≪박경리, 토지≫

21. 근심스럽다 [근심스럽따]

보기에 마음이 놓이지 않아 속을 태우는 데가 있다.

용례:

  • 나는 우리 회사의 앞날이 근심스럽다.
  • 전대미문의 기괴한 모험을 감행하는 아들의 신상이 근심스럽기 짝이 없어서….≪김동인, 운현궁의 봄≫
  • 비가 너무 많이 오니 집에 가기가 근심스럽다.
  • 부모는 아이가 새로운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가 못내 근심스러웠다.
  • 사원들은 앞으로 회사가 어떻게 될까 근심스러운 표정이었다.

22. 근심스레 [근심스레]

보기에 마음이 놓이지 않아 속을 태우는 데가 있게.

용례:

  • 떠날 준비를 마치고 몇 번이나 밖을 내다보던 시어머니가 근심스레 말했다.≪이문열, 영웅시대≫
  • 양쪽이 서로 가까이 접근되자 이번에는 허 상사가 근심스레 입을 연다.≪홍성원, 육이오≫

23. 근심하다 [근심하다]

해결되지 않은 일 때문에 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용례:

  • 아버님은 틀림없이 내 처신을 근심하고 계셔….≪박경리, 토지≫
  • 영자는 현이 자기의 환부를 근심하고 어루만져 주는 것만으로도 크게 위로받을 수 있었고….≪박완서, 오만과 몽상≫
  • 이 나라에서 녹을 먹고 있는 이상 이런 천재지변에 대하여 근심하는 바가 없었겠습니까마는….≪홍효민, 신라 통일≫
  • 미래에 내가 무엇이 될지를 미리부터 근심할 필요가 없다.
  • 난 영영 당신을 못 만나게 되지나 않을까 근심했지.≪박영한, 머나먼 송바강≫

24. 근지럽다 [근지럽따]

「1」무엇이 살에 닿아 가볍게 스칠 때처럼 가려운 느낌이 있다.
「2」어떤 일을 몹시 하고 싶어 참고 견디기 어렵다.

용례:

  • 「1」등이 근지럽다.
  • 「1」근지러운 데를 긁어 주다.
  • 「2」일 없이 한 달을 놀았더니 손발이 근지럽다.
  • 「2」그는 말을 하고 싶어서 입이 근지러웠다.

25. 근질거리다 [근질거리다]

「1」근지러운 느낌이 자꾸 들다.
「2」참기 어려울 정도로 어떤 일을 자꾸 몹시 하고 싶어 하다.

용례:

  • 「1」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몹시 근질거린다.
  • 「2」속이 근질거리다.
  • 「2」친구가 잘못한 것을 선생님께 이르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린다.
  • 「2」표정 없는 얼굴을 대할 때마다 꽉 짓밟아 주고 싶어서 발뒤꿈치가 근질거렸다.≪윤흥길, 묵시의 바다≫

26. 근질근질 [근질근질]

「1」자꾸 근지러운 느낌이 드는 상태.
「2」참기 어려울 정도로 자꾸 몹시 어떤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상태.

용례:

  • 「1」무좀 때문에 발가락이 근질근질 가렵다.
  • 「1」목욕을 오랫동안 안 했더니 몸이 근질근질 가렵다.
  • 「1」지루한 한겨울 동안 꼭 옴츠러졌던 몸뚱이가 이제야 좀 녹고 보니 여기가 근질근질 저기가 근질근질.≪김유정, 봄과 따라지≫

27. 근질근질하다 [근질근질하다]

[Ⅰ]「1」자꾸 근지러운 느낌이 들다.
[Ⅰ]「2」참기 어려울 정도로 자꾸 몹시 어떤 일을 하고 싶어 하다.
[Ⅱ]「1」자꾸 또는 매우 근지럽다.
[Ⅱ]「2」어떤 일을 몹시 하고 싶어 참기가 매우 어렵다.

용례:

  • [Ⅱ]「1」가을이 되니 피부가 건조해서 몸이 근질근질하다.
  • [Ⅱ]「2」컴퓨터 오락이 하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하다.
  • [Ⅱ]「2」친구들 얘기에 끼어들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하다.

28. 근질대다 [근질대다]

「1」근지러운 느낌이 자꾸 들다.
「2」참기 어려울 정도로 어떤 일을 자꾸 몹시 하고 싶어 하다.

용례:

  • 「2」따지고 싶어서 근질대는 주먹을 쥐었다 폈다 어쩔 줄을 몰랐다.≪박완서, 지 알고 내 알고 하늘이 알건만≫

29. 근질이다 [근지리다]

살갗을 문지르거나 건드려 근지럽게 하다.

용례:

  • 겨드랑이를 근질이다.

30. 근천 [근천]

어렵고 궁한 상태.

용례:

  • 근천을 떨다.
  • 이런 천하에 드문 호팔자를 누리면서도, 근천이 질질 흐르게끔 밥을 굶네, 속이 상하네, 개 신세네 하고 풀 죽은 기색으로 탄식을 하는 게….≪채만식, 태평천하≫

31. 근천맞다 [근천맏따]

보잘것없고 초라하다.

용례:

  • 차림새가 근천맞다.
  • 단작스럽고 근천맞은 사람.

32. 근천스럽다 [근천스럽따]

보잘것없고 초라한 데가 있다.

용례:

  • 머리 허연 영감이 근천스럽게 구원이나 청하는 주제에 웬 체면은 또 그리 차려 쌓는지….≪윤흥길, 무제≫

33. 근터리 [근터리]

근거나 구실.

용례:

  • 뭐라고 변명할 근터리가 없다.
  • 다행한 편으로 해석하자니 그렇게 해석할 만한 근터리가 없었다.≪김동인, 젊은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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