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純)우리말 - 단음(短音)] 공

1. 공골말 [공골말]

몸 전체의 털색이 누렇고, 갈기와 꼬리가 흰 말.

용례:

  • 강려의 말은 공골말인데 금교 역말 역마 중의 제일 좋은 말이었다.≪홍명희, 임꺽정≫

2. 공글리다 [공글리다]

「1」바닥 따위를 단단하게 다지다.
「2」일을 틀림없이 잘 마무리하다.
「3」흩어져 있는 것을 가지런히 하다.
「4」마음이나 생각 따위를 흔들리지 않도록 다잡다.

용례:

  • 「4」어떤 경우에도 꿀림을 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하겠다고 마음을 공글리며 만석이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3. 공닥공닥 [공닥꽁닥]

방아를 가볍게 찧는 소리.

용례:

  • 복동네는 공닥공닥 방아질을 하고 야무네는 딸 옆에 주저앉아 손바닥으로 땀을 닦는다.≪박경리, 토지≫

4. 공변되다 [공변되다]

행동이나 일 처리가 사사롭거나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다.

용례:

  • 공변되고 밝고 청렴하고 부지런하면 이는 선치수령이요….≪홍명희, 임꺽정≫
  • 공변되지 못한 그의 상벌도 이른바 너희 그 죄라는 것을 부추기고 길렀다.≪이문열, 사람의 아들≫

5. 공상볼기 [공상볼기]

친구들끼리 장난으로 치는 볼기.

용례:

  • 차리다마다. 공상볼기가 아니니 아주 되우 쳐 주어라.≪김주영, 객주≫

6. 공소 [공소]

노역이나 곡물을 주고 빌려 부리는 소.

용례:

  • 농사철이라 공소를 빌리기가 힘들다.

7. 공수 [공수]

무당이 신(神)이 내려 신의 소리를 내는 일. 무당이 죽은 사람의 넋이 하는 말이라고 전하는 말이다.

용례:

  • 공수를 받다.
  • 강신자가 강신한 신을 통곡하며 받아들이고 비로소 말문이 열려 공수를 주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야릇한 감동에 사로잡혔던 것이다.≪한무숙, 만남≫

8. 공이 [공이]

「1」절구나 방아확에 든 물건을 찧거나 빻는 기구. 메공이, 돌공이, 쇠공이, 절굿공이, 방앗공이 따위가 있다.
「2」탄환의 뇌관을 쳐 폭발하게 하는 송곳 모양의 총포(銃砲)의 한 부분.

용례:

  • 「1」공이를 내리치다.
  • 「2」박 병장은 허리춤에서 권총을 뽑은 다음 김 중사를 향해 겨누고 공이를 세웠다.≪이상문, 황색인≫

9. 공이질 [공이질]

공이로 절구나 방아확에 든 물건을 찧거나 빻는 일.

용례:

  • 젊은 아낙은 나무절구에 수수를 담아 공이질을 하고 있었다.

10. 공이질하다 [공이질하다]

공이로 절구나 방아확에 든 물건을 찧거나 빻다.

용례:

  • 공이질하여 고추를 빻다.

11. 공이치기 [공이치기]

격발 장치의 하나. 방아쇠를 당기면 용수철이 늘어나 공이를 쳐서 뇌관을 폭발하게 하는 부분이다.

용례:

  • 그는 권총을 들어 올려 머리에 대고 공이치기를 뒤로 당겼다.

12. 공징이 [공징이]

죽은 아이 귀신이 내려 이상한 휘파람 소리를 내면서 점을 치는 여자 점쟁이.

용례:

  • 그녀는 찹쌀을 한 알 한 알 상 위에 놓으며, 공징이처럼 앙증맞은 목소리로 세어 나갔다.

13. 공칙스럽다 [공칙쓰럽따]

보기에 일이 공교롭게 잘못된 데가 있다.

용례:

  • 비 오던 날 밤의 그 공칙스러운 일로 미루어, 춘식이가 필연 그 일에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지나친 억측들을 하는 모양이었다.≪김정한, 뒷기미 나루≫

14. 공칙하다 [공치카다]

일이 공교롭게 잘못된 상태에 있다.

용례:

  • “저의 형편이 공칙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든지 지금 주셔야겠습니다.” 하고 애걸하듯이 말을 하였다. ≪한용운, 흑풍≫

15. 공칙히 [공치키]

일이 공교롭게 잘못된 상태로.

용례:

  • 옥심의 남은 손을 마저 잡으려 할 때 뜰에서 공칙히 수복이란 놈의 울음소리가 엉엉 들렸다. ≪김정한, 옥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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