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純)우리말 - 단음(短音)] 꼬

1. 꼬깃꼬깃 [꼬긷꼬긷]

고김살이 생기게 자꾸 함부로 고기는 모양.

용례:

  • 꼬깃꼬깃 접은 돈.
  • 종이를 꼬깃꼬깃 접어 휴지통에 넣었다.
  • 심부름꾼은 소맷부리 실밥을 뜯어내 꼬깃꼬깃 접힌 서찰을 내밀었는데, 펼쳐 본즉….≪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2. 꼬꼬 [꼬꼬]

[Ⅰ]어린아이의 말로, ‘닭’을 이르는 말.
[Ⅱ]암탉이 우는 소리.

용례:

  • [Ⅰ]엄마, 꼬꼬가 알을 낳았어요.

3. 꼬꼬닭 [꼬꼬닥]

어린아이의 말로, ‘닭’을 이르는 말.

용례:

  • 멍멍개야 짖지 마라, 꼬꼬닭아 울지 마라, 우리 아기 잠을 잔다.≪박완서, 해산 바가지≫

4. 꼬꼬댁 [꼬꼬댁]

닭이 놀랐거나 알을 낳은 뒤에 우는 소리.

용례:

  • 그 속에서 닭이 마지막 꼬꼬댁 소리를 지르고 털이 뽑히고….≪박완서, 도시의 흉년≫

5. 꼬꾸라지다 [꼬꾸라지다]

「1」앞으로 고부라져 쓰러지다.
「2」(속되게) 죽다.

용례:

  • 「1」그는 정신을 잃고 꼬꾸라져 있었다.
  • 「1」나는 무거운 나뭇짐을 진 채 앞으로 꼬꾸라졌다.
  • 「1」김오복이 앞으로 푹 꼬꾸라지더니 팽개쳐진 개구리처럼 시멘트 바닥에 엎어져 길게 뻗어 버렸다.≪김원일, 불의 제전≫
  • 「2」적들은 한 방에 한 놈씩 연방 꼬꾸라졌다.

6. 꼬끼오 [꼬끼오]

수탉의 우는 소리.

용례:

  • 꼬끼오 닭이 우는 소리에 새벽잠을 깼다.

7. 꼬나들다 [꼬나들다]

힘 있게 손에 들다.

용례:

  • 역졸들은 이를 앙다물며 육모 방망이를 꼬나들고 골목으로 내달았다.≪송기숙, 녹두 장군≫

8. 꼬나물다 [꼬나물다]

(낮잡는 뜻으로) 담배나 물부리 따위를 입에 물다.

용례:

  • 그 남자는 얼굴을 찡그리며 담배를 한 대 꼬나물었다.
  • 대충 잡아 열 명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짐 부린 자리 여백에 쭈그리고 앉아 대뜸 담배를 꼬나물었다.≪최인호, 지구인≫

9. 꼬나보다 [꼬나보다]

(낮잡는 뜻으로) 눈을 모로 뜨고 못마땅한 듯이 사람을 노려보다.

용례:

  • 하는 짓이 못마땅해서 한참 상대편을 꼬나보았다.
  • 덕만이 어머니는 살기 돋친 눈으로 일본 헌병을 꼬나보며 소리쳤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10. 꼬독꼬독 [꼬독꼬독]

물기 있는 물건이 마르거나 얼어서 단단히 굳어진 상태.

용례:

  • 옷이 꼬독꼬독 말랐다.
  • 호박이며 무를 썰어 가을볕에 널면 꼬독꼬독 잘 마른다.

11. 꼬드기다 [꼬드기다]

「1」연 놀이를 할 때, 연이 높이 올라가도록 연줄을 잡아 젖히다.
「2」어떠한 일을 하도록 남의 마음을 꾀어 부추기다.

용례:

  • 「1」아이들이 연을 연방 꼬드기며 놀고 있다.
  • 「2」친구를 꼬드겨 군것질을 하다.
  • 「2」말바우 어미는 벌써 오래전부터 여러 차례 대불이와 함께 새끼내를 떠나 먼 곳으로 가서 살자고 꼬드겨 왔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12. 꼬들꼬들 [꼬들꼬들]

밥알 따위가 물기가 적거나 말라서 속은 무르고 겉은 조금 굳은 상태.

용례:

  • 밥이 꼬들꼬들 말라 버렸다.

13. 꼬라박다 [꼬라박따]

「1」거꾸로 내리박다.
「2」돈 따위를 어떤 일에 헛되이 써 버리다.

용례:

  • 「1」자전거를 시궁창에 꼬라박았다.
  • 「1」우리는 머리를 꼬라박고 씨근거리며 버티었고….≪황석영, 어둠의 자식들≫
  • 「2」장사 밑천을 노름에 다 꼬라박고 빈털터리가 되었다.

14. 꼬락서니 [꼬락써니]

‘꼴’을 낮잡아 이르는 말.

용례:

  • 비에 젖은 꼬락서니가 가관이다.
  • 날림으로 만들어진 뗏목을 타고서 주걱 모양의 노를 휘저어 열심히 물장구를 치는 그 우스꽝스러운 꼬락서니는 미친놈으로 오해받는 것도 무리가 아닐 만큼 진기한 풍경이었다.≪윤흥길, 완장≫
  • 민 씨는 노인이 언제나 마땅찮았는데 출근길에 불쾌한 꼬락서니를 보게 되니 더욱 참을 수가 없었다.≪황석영, 한 씨 연대기≫

15. 꼬랑지 [꼬랑지]

‘꽁지’를 낮잡아 이르는 말.

용례:

  • 소나무 위에서 까치 한 마리가 장난스럽게 꼬랑지를 까딱까딱하며 고개를 갸웃갸웃하며 내려다본다.≪박경리, 토지≫

16. 꼬르륵 [꼬르륵]

「1」배 속이나 대통의 진 따위가 끓는 소리.
「2」닭이 놀라서 지르는 소리.
「3」액체가 비좁은 구멍으로 가까스로 빠져나가는 소리.
「4」가래가 목구멍에 걸리어 숨을 쉴 때 거칠게 나는 소리.
「5」물속에서 기체의 작은 방울이 물 위로 떠오를 때 나는 소리.

용례:

  • 「1」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다.
  • 「1」달착지근한 냄새가 빈 배 속의 창자를 자극해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박완서, 미망≫
  • 「3」주전자를 기울여 컵에 물을 꼬르륵 따랐다.
  • 「5」허우적거리던 아이는 꼬르륵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17. 꼬리 [꼬리]

「1」동물의 꽁무니나 몸뚱이의 뒤 끝에 붙어서 조금 나와 있는 부분. 짐승에 따라 조금씩 모양이 다르다.
「2」사물의 한쪽 끝에 길게 내민 부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사람을 찾거나 쫓아갈 수 있을 만한 흔적.
「4」어떤 무리의 끝.
「5」음표 기둥에 꼬부려 덧붙이는 줄. 팔분음표, 십육분음표 등에 붙어 있다.

용례:

  • 「1」꼬리가 짧다.
  • 「1」고양이가 꼬리를 흔들다.
  • 「1」생선 꼬리를 자르다.
  • 「1」개가 꼬리를 내리고 도망갔다.
  • 「1」나는 꼬리 떨어진 도마뱀의 꼬리에서 새로운 꼬리가 솟아나는 환영을 보았다.≪최인호, 잠자는 신화≫
  • 「2」비행기 꼬리.
  • 「2」연 꼬리.
  • 「2」혜성의 꼬리.
  • 「2」배추의 꼬리.
  • 「2」서편 하늘에서부터 동편 하늘을 향하여 대 빗자루 같은 꼬리 달린 혜성이 백주에도 찬란히 뻗쳐 빛났다.≪박종화, 임진왜란≫
  • 「3」아니 그동안 꼬리 잡히지 않게 몇 가지의 범법 행위를 해치웠는지 누가 아는가. ≪유재용, 성역≫
  • 「4」행렬의 꼬리에 붙어서 행진을 하다.

18. 꼬리뼈 [꼬리뼈]

등뼈의 가장 아랫부분에 있는 뾰족한 뼈. 사람의 경우 대개 4개의 꼬리뼈 분절이 붙어서 이루어져 있다.

용례:

  • 사나이의 날렵한 손길이 여인의 목뼈에서 시작하여 탄탄한 살 속에 묻힌 척추를 따라 꼬리뼈까지 내려갔다.≪홍성원, 육이오≫

19. 꼬리질 [꼬리질]

날벌레를 날리거나 반가움을 표시하기 위하여 동물이 꼬리를 움직이는 일.

용례:

  • 강아지가 꼬리질을 하며 주인을 졸졸 따라간다.
  • 게으름을 피우는 늙은 암소가 엎드려 누워서 파리 날리는 꼬리질을 하듯….≪한승원, 갈매기≫

20. 꼬리털 [꼬리털]

짐승의 꼬리에 난 털.

용례:

  • 족제비의 꼬리털로 만든 붓.
  • 꼬리털이 뽑힌 조랑말.

21. 꼬마 [꼬마]

「1」어린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말.
「2」조그마한 사물을 귀엽게 이르는 말.
「3」키가 작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용례:

  • 「1」꼬마 신랑.
  • 「1」꼬마 손님을 유혹하는 장난감들.
  • 「1」세발자전거 탄 꼬마.
  • 「1」꼬마야, 너 몇 살이니?
  • 「2」꼬마 자동차.
  • 「2」꼬마 요정.

22. 꼬맹이 [꼬맹이]

「1」‘꼬마’(어린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말.)를 낮잡아 이르는 말.
「2」‘꼬마’(키가 작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를 낮잡아 이르는 말.

용례:

  • 「1」우리 집 꼬맹이들은 다 어딜 갔나?
  • 「1」상여 뒤에 꼬맹이 상제들이 인력거에 나란히 앉아 따라간 것이니 상여가 쉴 때마다 길 가던 여인네들이 혀를 차며….≪이숭녕, 대학가의 파수병≫
  • 「2」하늘 높은 줄은 모르고 땅 넓은 줄만 알아, 키는 작고 똥똥하기만 한 꼬맹이.≪황순원, 학≫

23. 꼬무락거리다 [꼬무락꺼리다]

「1」매우 조금씩 느리게 자꾸 움직이다.
「2」몸의 일부를 조금씩 느리게 자꾸 움직이다.

용례:

  • 「1」비닐봉지 안에는 뭔가 꼬무락거리는 게 있었다.
  • 「2」발가락을 꼬무락거리다.

24. 꼬물 [꼬물]

아주 조금.

용례:

  • 무서운 생각은 꼬물도 없다.
  • 바깥에서 일어난 일은 꼬물도 비치지 않았다.
  • 다니면서도 내 이 학교를 끝까지 계속하리라 하는 마음은 꼬물도 없었다.≪한설야, 탑≫

25. 꼬물거리다 [꼬물거리다]

[1]「1」매우 좀스럽고 느리게 자꾸 움직이다.
[1]「2」조금 게으르고 굼뜨게 행동하다.
[2]신체 일부를 좀스럽고 느리게 자꾸 움직이다.

용례:

  • [1]「1」배추벌레가 꼬물거리면서 기어가고 있다.
  • [1]「2」꼬물거리지 말고 빨리빨리 준비해 나오너라.
  • [2]발가락을 꼬물거리다.
  • [2]아이는 아직도 가냘픈 사지를 꼬물거리고 있었으며 울음소리만 조금 꺾이어 있을 뿐이었다.≪이문구, 오자룡≫

26. 꼬박 [꼬박]

어떤 상태를 고스란히 그대로.

용례:

  • 날을 꼬박 새웠다.
  • 꼬박 사흘이 걸렸다.
  • 두 사람은 꼬박 1주일 동안을 그 자리에 꼼짝 않고 엎드려서 보냈다.≪조해일, 왕십리≫
  • 중간중간 말을 얻어 타면 사흘이고, 꼬박 걸으면 엿새도 걸리고, 대중이 없습니다.≪유주현, 대한 제국≫

27. 꼬박 [꼬박]

「1」머리나 몸을 앞으로 조금 숙였다가 드는 모양.
「2」모르는 사이에 순간적으로 잠이 드는 모양.

용례:

  • 「1」꼬박 절을 하다.
  • 「2」책을 보다가 꼬박 잠이 들었다.
  • 「2」불을 때다가 아궁이 앞에서 꼬박 졸았다.≪심훈, 영원의 미소≫

28. 꼬박꼬박 [꼬박꼬박]

머리나 몸을 앞으로 자꾸 조금씩 숙였다가 드는 모양.

용례:

  • 일본 사람들이 꼬박꼬박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29. 꼬박꼬박 [꼬박꼬박]

「1」조금도 어김없이 고대로 계속하는 모양.
「2」남이 시키는 대로 따르는 모양.

용례:

  • 「1」세금을 꼬박꼬박 내다.
  • 「1」내 친구는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아버지께 편지를 쓴다.
  • 「1」밤에 일하느라 힘들 텐데도 숙제를 꼬박꼬박 잘해 오는 걸 보면 신통하다.
  • 「1」태임이는 조금도 잘못한 기색 없이 꼬박꼬박 말대답을 하고도 오히려 못다 한 말을 가까스로 참는 것처럼 어깨로 숨을 쉬며 새근댔다.≪박완서, 미망≫
  • 「1」양반들은 농사 첫해부터 소작료를 꼬박꼬박 받아 가기 일쑤였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30. 꼬부라들다 [꼬부라들다]

안쪽으로 고부라져 들어오거나 들어가다.

용례:

  • 태석이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자꾸 새우처럼 꼬부라들지 않을 수 없었다.≪하근찬, 야호≫
  • 키가 장대하고 받는 소 잘 부리고 기운이 장사였으나 인제는 늙어서 허리가 기역 자로 꼬부라들었다.≪한설야, 탑≫

31. 꼬부라지다 [꼬부라지다]

한쪽으로 고붓하게 휘어지다.

용례:

  • 허리가 꼬부라진 할머니.
  • 꼬부라진 글씨.
  • 소나무의 가지가 꼬부라져 있다.
  • 정순은…왼편으로 약간 꼬부라진 골목을 들어섰다.≪김말봉, 찔레꽃≫
  • 미처 늙어 꼬부라지기도 전에 내 신세가 이렇게 외롭게 될 줄이야.≪박완서, 도시의 흉년≫

32. 꼬부랑 [꼬부랑]

꼬불꼬불하게 휘어짐을 뜻하는 말.

용례:

  • 꼬부랑 나무.
  • 꼬부랑 오솔길.
  • 그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지팡이 짚고 꼬부랑 고개를 꼬부랑꼬부랑 넘어가서 지금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겠는데….≪선우휘, 깃발 없는 기수≫

33. 꼬부랑글씨 [꼬부랑글씨]

「1」매우 서투르게 쓴 글씨.
「2」영어 따위로 쓴 글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

용례:

  • 「1」아이들이 쓴 꼬부랑글씨를 알아볼 수가 없다.
  • 「2」LAUNDRY니 D. P니 하는 꼬부랑글씨 간판이 붙은 집까지 생겨났다.≪박완서,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34. 꼬부랑길 [꼬부랑낄]

‘고부랑길’(고부라진 길.)의 센말.

용례:

  • 차는 산허리에 파인 꼬부랑길을 더듬기 시작했다.≪선우휘, 오리와 계급장≫

35. 꼬부리다 [꼬부리다]

한쪽으로 고붓하게 곱히다.

용례:

  • 철사를 꼬부리다.
  • 허리를 꼬부리다.
  • 손가락을 꼬부리다.
  • 팜민은 술에 취한 것처럼 혀를 꼬부려서 중얼거렸다.≪황석영, 무기의 그늘≫
  • 방 한쪽 끝에서 원주댁은 새우잠을 자듯 꼬부리고 누워 있었다.≪한수산, 유민≫

36. 꼬불거리다 [꼬불거리다]

이리저리 고부라지다.

용례:

  • 미로같이 꼬불거리는 길.
  • 언덕길을 따라 이리저리 꼬불거리는 길 끝에 구멍가게 집 하나가 간신히 버티고 서 있었다.≪최인호, 지구인≫
  • 힘차게 꼬불거리며 헤매는 올챙이들은 내가 병신이 아니라는 것을 율동으로 증명했다.≪안정효, 하얀 전쟁≫

37. 꼬불치다 [꼬불치다]

(속되게) 몰래 감추다.

용례:

  • 아내 몰래 비상금을 꼬불쳐 두었다.

38. 꼬이다 [꼬이다]

「1」벌레 따위가 한곳에 많이 모여들어 뒤끓다.
「2」사람이 한곳에 많이 모이다.

용례:

  • 「1」벌레가 꼬이다.
  • 「1」쓰레기통에는 파리가 꼬이기 마련이다.
  • 「1」그 주막에는 사람들이 꿀단지에 개미 떼 꼬이듯 꾀어들었다.≪송기숙, 녹두 장군≫
  • 「2」난로 앞에 꼬이는 젊은 사람들의 입에서는 이러한 씨부렁대는 소리가 나왔다.≪염상섭, 짖지 않는 개≫
  • 「2」장사꾼이 꼬여 드는 곳에는 자연히 시장과 주막, 여관 등이 들어서게 마련이다.≪홍성원, 육이오≫

39. 꼬이다 [꼬이다]

「1」하는 일 따위가 순순히 되지 않고 얽히거나 뒤틀리다.
「2」비위에 거슬려 마음이 뒤틀리다.

용례:

  • 「1」일이 복잡하게 꼬이다.
  • 「1」하는 일마다 꼬여서 되는 게 없다.
  • 「1」한 가지 일이 꼬이기 시작하니 열 가지가 다 틀어진다 싶어, 뒷실댁은 속에서 부아가 끓어오르기도 했다.≪김춘복, 쌈짓골≫
  • 「1」일판이 참으로 묘하게 꼬여 가는 중이었다.≪윤흥길, 완장≫
  • 「2」심사가 꼬이다.
  • 「2」그 애들은 하나같이 가난했고 하나같이 비비 꼬인 생각을 갖고 있었고 하나같이 징그럽도록 조숙했다.≪박완서, 도시의 흉년≫

40. 꼬이다 [꼬이다]

「1」가는 줄 따위의 여러 가닥이 비벼지면서 엇감겨 한 줄이 되다.
「2」몸의 일부분이 이리저리 뒤틀리다.

용례:

  • 「1」실이 꼬이다.
  • 「1」담쟁이덩굴이 배배 꼬여 올라간다.
  • 「1」줄이 꼬여 풀리지 않는다.
  • 「2」팔이 꼬이다.
  • 「2」지난밤 그는 창자가 꼬여 응급실로 실려 갔다.
  • 「2」과음을 한 탓으로 두 다리가 자꾸 꼬여 드는 것 같았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 「2」그림 그리는 동안 가만히 있자면 어찌나 갑갑했던지 몸이 비비 꼬여서 못 견딜 지경이었지.≪김성일, 꿈꾸는 정물≫

41. 꼬이다 [꼬이다]

그럴듯한 말이나 행동으로 남을 속이거나 부추겨서 자기 생각대로 끌다.

용례:

  • 그는 학교를 빼먹고 놀러 가자고 친구를 꼬였다.
  • 친구가 날 꼬여서 내가 이 꼴이 됐구나 알았을 때에는, 그렇게도 친구가 밉더니….≪황석영, 어둠의 자식들≫
  • 이튿날부터 애심이는 다시 옛 골목에 나가 서서 놈팡이를 꼬이기 시작했다.≪유재용, 성역≫

42. 꼬장꼬장 [꼬장꼬장]

「1」가늘고 긴 물건이 굽지 아니하고 쪽 곧은 모양.
「2」늙은이의 허리가 굽지 아니하고 꼿꼿하며 건장한 모양.
「3」성미가 곧고 발라 고분고분하지 않고 따지는 모양.

용례:

  • 「2」보나 마나 김 훈장 그 양반도 꼬장꼬장 말라 죽는 날을 기다리고 있을 거야.≪박경리, 토지≫
  • 「3」꼬장꼬장 깨끗하게 살아온 것이 그분의 자랑거리이다.
  • 「3」서 형은 어째서 그처럼 꼬장꼬장 융통성이 없소.≪이병주, 행복어 사전≫

43. 꼬질꼬질 [꼬질꼬질]

「1」몹시 뒤틀리고 꼬불꼬불한 모양.
「2」옷이나 몸에 때가 많아 매우 지저분한 모양.

용례:

  • 「1」꼬질꼬질 뒤틀어지고 외틀어지고 한 야산 나무밖에 보지 못한 눈에는….≪정비석, 비석과 금강산의 대화≫
  • 「2」꼬질꼬질 때가 묻은 도포 자락을 걷으며 나그네는 앉음새를 고쳤다.≪박경리, 토지≫

44. 꼬집다 [꼬집따]

「1」주로, 엄지와 검지로 살을 집어서 뜯듯이 당기거나 비틀다.
「2」분명하게 집어서 드러내다.
「3」비위가 상하게 비틀어 말하다.

용례:

  • 「1」볼을 꼬집다.
  • 「1」잠이 와서 죽을 지경이지만 여삼은 허벅지를 꼬집어 가면서 참았다.≪유현종, 들불≫
  • 「1」거기서 환각에 도취하면 영원히 못 깨어날 것 같아 그는 살을 꼬집고 이를 악물고 정신을 차렸다.≪박완서, 미망≫
  • 「2」남의 약점을 딱 꼬집어서 놀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
  • 「2」딱히 무어라고 꼬집을 수 없는 분노가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조해일, 왕십리≫
  • 「2」딱히 거짓말이라고 꼬집기보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곁길로 흐르는 거짓말 같은 대답이 뱉어지고 말았다. ≪김원일, 노을≫
  • 「3」이런 자리에서 꼭 그렇게 아픈 데를 꼬집어야겠니?
  • 「3」남편이 하도 밉살스럽게 구는 것이 못마땅해서 꼬집는 소리를 하고 말았다.

45. 꼬챙이 [꼬챙이]

가늘고 길면서 끝이 뾰족한 쇠나 나무 따위의 물건.

용례:

  • 꼬챙이로 꿰다.
  • 꼬챙이로 쑤시다.
  • 몇 달을 앓더니 꼬챙이처럼 말랐다.
  • 꼬챙이에 오징어를 걸어 말렸다.
  • 저녁 햇살이 넓게 내비치고 있는 판자벽에 등을 기대고 웅크려 앉은 채 질척한 길바닥을 꼬챙이로 하염없이 헤집고만 있었다.≪이동하, 장난감 도시≫
  • 일본 놈들이 그랬듯이 예리한 대나무 꼬챙이로 손톱 밑을 찔러 댔을지도 모른다.≪안정효, 하얀 전쟁≫

46. 꼬치 [꼬치]

「1」꼬챙이에 꿴 음식물.
「2」가늘고 길면서 끝이 뾰족한 쇠나 나무 따위의 물건.
「3」꼬챙이에 꿴 물건을 세는 단위.

용례:

  • 「1」아이들은 가래떡이나 어묵으로 만든 꼬치를 좋아한다.
  • 「2」꼬치에 끼워 말린 곶감.
  • 「2」천일네는 마늘을 까고…건어와 꼬치에 끼워 말린 홍합을 장독 항아리 속에서 꺼내 왔다.≪박경리, 토지≫
  • 「3」전복 한 꼬치.

47. 꼬치구이 [꼬치구이]

작은 꼬챙이에 꿰어 구운 음식물.

용례:

  • 숯불향이 밴 꼬치구이.

48. 꼬치꼬치 [꼬치꼬치]

몸이 몹시 여위고 마른 모양.

용례:

  • 그는 꼬치꼬치 말라 갔다.
  • 그는 방바닥에 늘어져 꼬치꼬치 마른 반송장을 조심히 일으키어 등에 업었다.≪김유정, 만무방≫

49. 꼬치꼬치 [꼬치꼬치]

낱낱이 따지고 캐어묻는 모양.

용례:

  • 꼬치꼬치 따지다.
  • 꼬치꼬치 캐묻다.
  • 다른 바쁜 일도 많으실 텐데 뭐 거기에까지 꼬치꼬치 신경을 쓰시고 그래요.≪김원일, 불의 제전≫
  • 뭘 그리 꼬치꼬치 알고 싶은 게 많은가.≪최일남, 거룩한 응달≫
  • 속으로 꼬치꼬치 캐고 따져 가며 혼자 생각하고 분해하는 것이었다.≪염상섭, 동서≫

50. 꼬투리 [꼬투리]

「1」마른 담뱃잎의 단단한 줄기.
「2」어떤 이야기나 사건의 실마리.
「3」남을 해코지하거나 헐뜯을 만한 거리.
「4」콩과 식물의 씨앗을 싸고 있는 껍질.

용례:

  • 「2」사건의 꼬투리를 잡다.
  • 「2」꼬투리를 캐다.
  • 「2」사건은 그러나 2주일이 지나서도 주민들만 못살게 괴롭힐 뿐 아무런 단서도 꼬투리도 잡히지 않았다.≪홍성원, 육이오≫
  • 「2」어디다 대고 화를 내야 할지 그것도 애매하거니와 화를 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화를 내려 해도 꼬투리가 없다.≪박경리, 토지≫
  • 「3」그는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아 나를 괴롭힌다.
  • 「3」그는 결재 때마다 꼬투리를 잡혀 욕설 세례를 받거나 구둣발에 차이지 않으면…. ≪김용성, 리빠똥 장군≫
  • 「4」한 개의 꼬투리 속에 완두콩 다섯 알이 나란히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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