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純)우리말 - 단음(短音)] 껴

1. 껴들다 [껴들다]

[1]팔로 끼어서 들다.
[2]「1」‘끼어들다’(자기 순서나 자리가 아닌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다.)의 준말.
[2]「2」함께 끌려들다.
[3]둘 이상의 물건을 한데 겹쳐서 들다.

용례:

  • [1]겨드랑이에 핸드백을 껴들다.
  • [1]굴려 내려진 통나무들을 양쪽에 껴들고서 벌채장 앞에까지 가는데, 보통 사람들은 한 오가 모두 달려들어 비지땀을 흘려야만 하였다.≪황석영, 장길산≫
  • [2]「1」남의 일에 껴들다.
  • [2]「1」내 말의 꼬리를 잡아 엄마가 껴들었다.≪전상국, 우상의 눈물≫
  • [2]「1」오토바이가 버스와 승용차의 좁은 틈 사이로 갑자기 껴들었다.
  • [2]「2」그들도 다 똑같은 생각으로 호외를 읽다가 술을 먹고 껴들어 오는 것이었다. ≪이정환, 샛강≫
  • [3]책가방을 도시락과 함께 껴들다.
  • [3]여러 권의 책을 한꺼번에 껴들면 너무 힘이 드니 나에게 몇 권을 맡겨라.

2. 껴묻거리 [껴묻꺼리]

장사 지낼 때, 시체와 함께 묻는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

3. 껴묻다 [껴묻따]

다른 것에 함께 끼어 덧붙다.

용례:

  • 내 교과서가 친구의 책에 껴묻어 간 바람에 숙제를 못 했다.
  • 삼십 년 전의 슬픔이 완장에 껴묻어 다시 찾아왔다.≪윤흥길, 완장≫

4. 껴묻다 [껴묻따]

묻은 곳에 다른 것을 또 묻다.

5. 껴묻히다 [껴무치다]

다른 것에 함께 끼워 덧붙이다.

용례:

  • 가방에 연필을 껴묻혀서 주다.
  • 본마누라의 방에 들어가서는 해방 때 이 집에 껴묻혀 남아난 것으로 보이는 낡은 왜식 옷 서랍들을 잡아당겨 보기도 하였다.≪강신재, 그들의 행진≫

6. 껴묻히다 [껴무치다]

묻힌 곳에 다른 것이 또 묻히다.

용례:

  • 무덤 속에는 아닌 게 아니라 그 지석 하나밖에, 아무것도 다른 부장품이 껴묻힌 일이 없었을 수도 있었다.≪이청준, 춤추는 사제≫

7. 껴붙들다 [껴붇뜰다]

팔로 끼어서 붙들다.

용례:

  • 형사 두 명이 피의자를 껴붙들었다.
  • 멀쩡한 장정 두 사람이 박달나무같이 양편에서 껴붙들고 가는데 어리광 부리는 거요?≪박경리, 토지≫

8. 껴붙임 [껴부침]

바둑에서, 자기 돌에 나란히 붙어 있는 상대편의 돌 하나를 반대 방향에서 붙여 두는 수.

9. 껴안다 [껴안따]

「1」두 팔로 감싸서 품에 안다.
「2」혼자서 여러 가지 일을 떠맡다.

용례:

  • 「1」아기를 꼭 껴안고 자다.
  • 「1」월사와 월사의 장모는 달려들어 시체를 껴안고 곡지통을 한다.≪박종화, 임진왜란≫
  • 「1」나는 겁에 질려 그 애의 허리를 꽉 껴안고 늘어졌다.≪윤흥길, 무제≫
  • 「1」호젓한 곳이라 남자와 여자들이 둘씩 앉아 껴안거나 드러누워 있었다.≪황석영, 영등포 타령≫
  • 「1」그녀는 보퉁이를 가슴에 껴안은 채, 처음 앉은 자세 그대로 시종 돌부처처럼 꼼짝도 하지 않는다.≪홍성원, 육이오≫
  • 「2」혼자 일을 껴안지 말고 나눠서 해라.

10. 껴얹다 [껴언따]

「1」있는 위에 더 끼워 넣거나 덧붙이다.
「2」끼얹다의 비표준어

용례:

  • 「1」다만 안부와 졸업 시험 준비로 바빠서 긴 편지는 못 쓴다는 말뿐이었으나 끝에 필순과 주인 내외에게 안부 물어 달라고 말을 껴얹었다.≪염상섭, 삼대≫

11. 껴울림 [껴울림]

진동하는 계의 진폭이 급격하게 늘어남. 또는 그런 현상. 외부에서 주기적으로 가하여지는 힘의 진동수가 진동하는 계 고유의 진동수에 가까워질 때 일어난다.

12. 껴입다 [껴입따]

「1」옷을 입은 위에 겹쳐서 또 입다.
「2」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다.

용례:

  • 「1」추워서 내복을 껴입다.
  • 「1」감기 때문에 옷을 잔뜩 껴입었다.
  • 「1」서울의 추위는 확실히 남도보다 더했다. 내의를 한 개 더 껴입고 그 위에 스웨터를 입어도 다스운 줄을 몰랐다.≪오유권, 대지의 학대≫
  • 「2」옷이 작긴 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양복이니 억지로라도 껴입고 나가거라.
  • 「2」재소자들이 관복을 나누어 주는데 엉망이었다. 냄새가 코를 찌르고, 작아서 들어가지도 않는 것을 억지로 껴입어야 하고, 단추는 다 떨어져서 엉성하기가 말할 수 없었다. ≪황석영, 어둠의 자식들≫

13. 껴입히다 [껴이피다]

「1」옷을 입은 위에 겹쳐서 또 입히다.
「2」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히다.

용례:

  • 「1」감기 걸린 아이에게 내의를 두 개나 껴입혀서 학교에 보냈다.
  • 「1」그냥 춥지 않을 만큼 입히는 것이 아니라 있는 대로 겹겹이 껴입히는 것이었다.≪이문열, 영웅시대≫
  • 「2」작년에 입던 작아진 옷을 아이에게 억지로 껴입혔다.

14. 껴잡다 [껴잡따]

「1」팔로 끼어서 잡다.
「2」한데 몰아서 잡다.

용례:

  • 「2」두 사람을 한꺼번에 껴잡다.
  • 「2」아들과 아내를 한데 껴잡아서 말을 내었다.≪홍명희, 임꺽정≫

15. 껴잡히다 [껴자피다]

「1」팔로 끼여서 잡히다.
「2」한데 몰려서 잡히다.


출처 정보

댓글 쓰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