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純)우리말 - 단음(短音)] 녹

1. 녹녹하다 [농노카다]

「1」촉촉한 기운이 약간 있다.
「2」물기나 기름기가 있어 딱딱하지 않고 좀 무르며 보드랍다.

용례:

  • 「1」나무 그늘 아래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돌멩이를 들추면 습기 녹녹한 돌들 밑에 벌레들이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
  • 「2」녹녹하게 반죽을 하다.

2. 녹다 [녹따]

[1]「1」얼음이나 얼음같이 매우 차가운 것이 열을 받아 액체가 되다.
[1]「2」고체가 열기나 습기로 말미암아 제 모습을 갖고 있지 못하고 물러지거나 물처럼 되다.
[1]「3」추워서 굳어진 몸이나 신체 부위가 풀리다.
[1]「4」감정이 누그러지다.
[1]「5」심하게 손해를 보거나 타격을 입어 기운을 잃고 보잘것없이 되다.
[1]「6」음식의 맛이 부드럽고 맛있다.
[2]「1」결정체(結晶體) 따위가 액체 속에서 풀어져 섞이다.
[2]「2」어떤 물체나 현상 따위에 스며들거나 동화되다.
[2]「3」술에 몹시 취하여 고생을 하다.
[2]「4」모습이 없어지다.
[3]어떤 대상에 몹시 반하거나 홀리다.

용례:

  • [1]「1」얼음이 녹다.
  • [1]「1」눈이 녹다.
  • [1]「1」고드름이 녹아 흐르다.
  • [1]「1」얼어붙었던 강이 녹고 있다.
  • [1]「1」기온의 상승으로 인하여 빙하가 녹아 해안선에도 변동을 준다.
  • [1]「2」쇠가 녹다.
  • [1]「2」엿이 녹다.
  • [1]「2」한여름에 아스팔트가 녹다.
  • [1]「2」초콜릿이 손에서 다 녹았다.
  • [1]「3」손이 녹다.
  • [1]「3」방에 들어오니 몸이 좀 녹는다.
  • [1]「4」형의 사과를 듣는 순간 언짢았던 마음이 스르르 녹아 버렸다.
  • [1]「5」이번 사고로 그 회사는 완전히 녹았다.
  • [1]「5」그 사람은 보증 한 번 잘못 섰다가 아주 녹았어.
  • [1]「6」생선회가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 [1]「6」어머니가 담그신 김치는 혀끝에서 녹는 듯한 감칠맛이 난다.
  • [2]「1」기름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
  • [2]「1」폐수 속에 녹아 있는 독성 물질.
  • [2]「1」물감이 물에 녹다.
  • [2]「1」소금이 물에 녹다.
  • [2]「1」어류는 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로 호흡한다.
  • [2]「2」한 편의 글에는 글쓴이의 지식이나 경험이 녹아 있다.
  • [2]「3」그는 어제 마신 술에 아주 녹았다.
  • [2]「3」나는 술에 녹고 번민으로 찌든 그의 표정에서 그의 인생을 읽을 수 있었다.
  • [2]「4」그가 일으켜 세우려는 의식의 마디들은 그 마귀의 힘에 흐물흐물 녹고 말았다. ≪조정래, 태백산맥≫
  • [2]「4」집 자체가 어둠 속에 녹아 흐르고 낱낱이 해체되어 떠도는 듯한 느낌에 그 여자는 눈앞이 어지러웠다. ≪오정희, 어둠의 집≫
  • [3]인정에 녹다.
  • [3]이모가 아이의 애교에 녹아 사 달라는 것은 다 사 주었다.
  • [3]그 꼬마가 어찌나 귀엽게 구는지 내가 완전히 녹았어.
  • [3]판매원에게 완전히 녹아서 쓸모없는 물건을 샀다.
  • [3]우리 집에 와 살다 간 머슴들은, 그녀의 마음씨에 녹아 남의 집 머슴보다도 몇 곱절은 자진해 부엌일까지 옆들며 돕곤 했던 것이다. ≪이문구, 관촌 수필≫

3. 녹밧줄 [녹빠쭐]

남사당놀이에서, 줄타기에 쓰는 동아줄. 길이 5~6미터에 지름 3cm 정도의 삼 껍질로 꼰다.

용례:

  • 양발을 폈다 오므렸다 하면서 절름발이 걸음으로 녹밧줄을 타고 나가자 구경꾼들 입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김주영, 객주≫

4. 녹신거리다 [녹씬거리다]

맥이 빠져 자꾸 나른하게 되다.

용례:

  • 빈속에 약을 먹었더니 온몸이 녹신거린다.
  • 온종일 동인과 서인들 지랄 같은 싸움에 골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허리와 다리가 노그라질 듯 녹신거린다.≪박종화, 임진왜란≫

5. 녹신녹신하다 [녹씬녹씬하다]

질기거나 차진 물체가 여럿이 다 또는 매우 무르고 보드랍다.

용례:

  • 당혹하여 없는 것이 뻔한 봇짐만 뒤지고 있는데 곱고 녹신녹신한 하얀 작은 손이 살며시 삼끈 한 올을 내미는 것이 아닌가.≪한무숙, 만남≫

6. 녹신하다 [녹씬하다]

질기거나 차진 물체가 좀 무르고 보드랍다.

용례:

  • 무명 수건을 눈같이 희게 삶아 빨아, 다듬잇방망이로 얼마 두들겨 녹신하게 만들었다.

7. 녹실녹실하다 [녹씰록씰하다]

질기거나 차진 물체가 여럿이 다 또는 매우 무르고 말랑말랑하다.

용례:

  • 갓 해 온 인절미가 녹실녹실해서 맛이 있다.

8. 녹아나다 [노가나다]

「1」녹아서 우러나다.
「2」어떤 기세에 눌려서 보잘것없이 되고 고생을 하다.
「3」상대편에게 홀리거나 하여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

용례:

  • 「1」가슴속에는 큼직한 얼음덩어리가 돌아다니며 녹아나듯 신선한 감동이 짜릿짜릿 파동을 치고 있었다.≪송기숙, 자랏골의 비가≫
  • 「1」고소한 콩고물 맛이 혀끝에서 금세 녹아났고 몇 번 씹지 않아 찰떡 덩어리가 목구멍으로 저절로 넘어갔다.≪김원일, 불의 제전≫
  • 「2」완장 앞에서는 선천적으로 약한 체질이었다. 완장 때문에 녹아나는 건 늘 제 쪽이었다.≪윤흥길, 완장≫
  • 「3」기생의 손에 녹아나다.
  • 「3」그는 이미 그녀에게 녹아나 있는 상태였다.

9. 녹아내리다 [노가내리다]

「1」녹아서 밑으로 처지다.

「2」(비유적으로) 감정 따위가 누그러지다.

용례:

  • 「1」얼음이 녹아내리다.
  • 「1」불볕더위에 아스팔트가 녹아내렸다.
  • 「1」고드름이 햇볕을 받아 반짝이며 녹아내린다.
  • 「1」아지랑이가 길바닥에 녹아내리듯 아롱거렸다.≪이동하, 우울한 귀향≫
  • 「2」애간장이 녹아내리다.
  • 「2」슬픔이 녹아내리다.
  • 「2」개동이는 그런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아무리 화나는 일이 있어도 이내 마음이 눅눅하게 녹아내리곤 하였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10. 녹아들다 [노가들다]

「1」다른 물질에 스며들거나 녹아 들어가다.
「2」사상이나 문화 따위가 섞여 어울리다.

용례:

  • 「1」이 기계는 액체 속에 녹아든 물질을 분리할 수 있다.
  • 「2」화랑도에는 유교ㆍ불교ㆍ도교의 정신이 모두 녹아들어 있다.
  • 「2」이 시기에 대륙과 해양의 문화가 녹아든 새로운 문화가 꽃을 피웠다.

11. 녹아떨어지다 [노가떠러지다]

「1」몹시 힘이 들거나 나른하여 정신을 잃고 자다.
「2」어떤 대상에 몹시 반하여 정신을 못 차리다.

용례:

  • 「1」술을 퍼마시고 녹아떨어지다.
  • 「1」그렇게 뛰어다니더니 아주 녹아떨어졌군.
  • 「1」방금 잠이 든 것만 같았는데 벌써 창문이 환하다. 소등이 된 후 자리에 들자 그대로 녹아떨어진 모양이다.≪전광용, 태백산맥≫
  • 「2」동네 청년들 중 일부가 사기꾼에게 녹아떨어져서 일을 게을리하고 있다.
  • 「2」그는 옆집에 새로 이사 온 사람에게 녹아떨어졌다.

12. 녹이다 [노기다]

[1]「1」얼음이나 얼음같이 매우 차가운 것을 열로 액체가 되게 하다.
[1]「2」고체를 열기나 습기로 물러지거나 물처럼 되게 하다.
[1]「3」추워서 굳어진 몸이나 신체 부위를 풀리게 하다.
[1]「4」감정을 누그러지게 하다.
[1]「5」어떤 대상에 몹시 반하게 하거나 홀리게 하다.
[2]결정체(結晶體) 따위를 액체 속에 풀어 섞이게 하다.

용례:

  • [1]「1」눈을 녹이다.
  • [1]「1」따스한 햇살이 고드름을 녹이다.
  • [1]「1」나중에는 빙산을 가져다 녹여 물을 마련해야 하게 될지도 모른다.
  • [1]「2」쇠를 녹이다.
  • [1]「2」설탕을 녹여 엿처럼 만들다.
  • [1]「2」아스팔트를 녹일 정도로 덥다.
  • [1]「2」사탕을 입안에서 녹여 먹다.
  • [1]「3」몸을 녹이다.
  • [1]「3」따뜻한 이불 속에 손을 넣어 녹이다.
  • [1]「3」손을 녹여 가면서 구경을 하다.
  • [1]「3」우리 따뜻한 차나 마시면서 몸 좀 녹이고 가세.
  • [1]「4」마음을 녹이다.
  • [1]「4」미움을 녹일 수 있는 것은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아끼며 보살펴 주는 마음밖에는 없다.
  • [1]「5」요염한 여자가 남자를 녹이다.
  • [2]세제를 물에 녹이다.
  • [2]뜨거운 물에 설탕을 탄 후 수저로 잘 저어서 녹이다.

13. 녹작지근하다 [녹짝찌근하다]

온몸에 힘이 없고 맥이 풀려 몹시 나른하다.

용례:

  • 사지가 녹작지근하다.
  • 어떤 날은 너무 지나치게 자서 되레 몸이 녹작지근하기도 하고 병 앓을 때보다도 더 괴로운 경우도 있었다.≪한설야, 황혼≫

14. 녹지근하다 [녹찌근하다]

온몸에 힘이 없고 맥이 풀려 몹시 나른하다.

용례:

  • 사지가 녹지근한 것이 눕고만 싶다.
  • 실의와 피로가 몸을 녹지근하게 만들어서 거리에 주저앉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유주현, 하오의 연가≫

15. 녹진녹진하다 [녹찐녹찐하다]

「1」물기가 약간 있어 녹녹하면서 끈끈하다.
「2」성질이 보드라우면서 끈기가 있다.

용례:

  • 「1」녹진녹진한 풀.
  • 「1」녹진녹진하게 늘어진 엿가락.

16. 녹진하다 [녹찐하다]

「1」물기가 약간 있어 녹녹하면서 끈끈하다.
「2」성질이 보드라우면서 끈기가 있다.

용례:

  • 「1」녹진한 찹쌀떡이 겨울밤에는 일품이었다.
  • 「2」어제 만난 그 여자는 보기와는 달리 녹진한 데가 있었다.

17. 녹초 [녹초]

「1」맥이 풀어져 힘을 못 쓰는 상태.
「2」물건이 낡고 헐어서 아주 못 쓰게 된 상태.

용례:

  • 「1」녹초가 되어 잠이 들다.
  • 「1」발탄강아지처럼 어디를 얼마나 쏘다녔는지 밤이면 녹초가 되어 들어와서 정신없이 곯아떨어지는 완장의 모습을….≪윤흥길, 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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