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純)우리말 - 단음(短音)] 곯

1. 곯다 [골타]

「1」속이 물크러져 상하다.
「2」(비유적으로) 은근히 해를 입어 골병이 들다.

용례:

  • 「1」달걀 곯은 냄새.
  • 「1」홍시가 곯아서 먹을 수가 없다.
  • 「1」참외가 속으로 곯아서 만져 보면 물컹거린다.
  • 「1」어머니는 떨어진 포대기로 땡감 든 항아리를 꼭꼭 덮어 가며, “손대지 말아야 한다. 바람 들어가면 곯으니까, 응?” 하고 신신당부했었다.≪유현종, 들불≫
  • 「2」객지 생활을 오래 해서 몸이 많이 곯았다.
  • 「2」이 세상의 실정을 살펴보면, 곯는 것은 양심 있는 사람뿐이요, 악을 자행하는 사람일수록 득세를 하고 부자가 된다. ≪이희승, 먹추의 말참견≫

2. 곯다 [골타]

양(量)에 아주 모자라게 먹거나 굶다.

용례:

  • 배는 안 곯고 사는지 모르겠다.
  • 어머니는 객지에서 배를 곯고 있을 아들 생각에 밥 한 술 뜨지 못하였다.
  • 점심이란 이름의 음식은 남의 집안 풍속으로만 알았을 만큼 제 발로 걸어 다니면서부터 곯기 시작된 배는, 운동장에서 한 시간씩이나 뛰노는 체육 시간이란 걸 견뎌 낼 만큼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이문구, 장한몽≫

3. 곯다 [골타]

「1」담긴 것이 그릇에 가득 차지 아니하고 조금 비다.
「2」한 부분이 옹골차지 아니하고 폭 꺼지다.

용례:

  • 「1」자루가 커서 한 가마 가까이 담았는데도 여전히 곯아 있다.
  • 「1」나리 마님이 부엌에까지 들어가 아랫것들 밥그릇을 일일이 들여다본다는군요. 밥그릇이 곯지 않았으면 그냥 벼락을 내리신대요.≪이무영, 농민≫
  • 「2」말라서 속이 곯아 있는 밤.

4. 곯리다 [골리다]

「1」속이 물크러져 상하게 하다.
「2」(비유적으로) 은근히 해를 입혀 골병이 들게 하다.

용례:

  • 「1」이 더위에 채소를 밖에 두다니, 다 곯리려고 그러니?
  • 「2」아들이 부모님 속을 곯릴 대로 곯렸다.
  • 「2」그 질문은 그즈음 우리들 또래에서 이상한 수수께끼로 나돌아 선생을 곯릴 때도 싱거운 아이들이 그 질문을 불쑥 던지곤 했던 것이다.≪김원일, 어둠의 혼≫

5. 곯리다 [골리다]

양(量)에 아주 모자라게 먹이거나 굶기다.

용례:

  • 그렇게 배를 곯리다간 큰 병 난다.
  • 그 사람 요즈음 벌이도 시원찮을 텐데 식구들 배를 곯리지나 않는지 모르겠어.

6. 곯리다 [골리다]

「1」담긴 것이 그릇에 가득 차지 아니하고 조금 비게 하다.
「2」한 부분이 옹골차지 아니하고 폭 꺼지게 하다.

용례:

  • 「1」음식을 곯려서 담아야 아껴 먹을 수 있다.

7. 곯마르다 [골마르다]

속으로 썩어 가면서 마르다.

8. 곯아떨어뜨리다 [고라떠러뜨리다]

잠에 곯아떨어지게 하다.

용례:

  • 술을 많이 먹여 그놈을 깊은 잠에 곯아떨어뜨렸다.

9. 곯아떨어지다 [고라떠러지다]

「1」몹시 곤하거나 술에 취하여 정신을 잃고 자다.
「2」크게 손해를 입거나 낭패를 당하다.

용례:

  • 「1」술에 곯아떨어지다.
  • 「1」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잠에 곯아떨어지다.
  • 「1」간밤엔 빈속에 몇 잔 들이켰더니 정신없이 곯아떨어졌던 것이다.≪서기원, 조선백자 마리아상≫

10. 곯아떨어트리다 [고라떠러트리다]

잠에 곯아떨어지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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