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純)우리말 - 장음(長音)] 굴:

1. 굴다 [굴:다]

그러하게 행동하거나 대하다.

용례:

  • 귀엽게 구는 아이.
  • 버릇없이 굴다.
  • 귀찮게 굴다.
  • 못살게 굴다.
  • 성가시게 굴다.
  • 얄밉게 굴다.
  • 어떤 반장이나 다 어슷비슷했지만, 그 가운데서도 특히나 그에게 심통 사납게 굴었다는 점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인물은 사 학년 때의 반장 녀석이었다.≪윤흥길, 완장≫
  • 며칠 전 학년 말에 철이 받은 우등상을 칭찬하기도 하고 따뜻한 말투로 앞날을 격려해 주기도 하며 정말로 아버지의 오랜 친구인 양 굴었다.≪이문열, 변경≫

2. 굴다 [굴:다]

‘구르다’의 준말.

용례:

  • 강아지들이 마당을 굴면서 장난을 친다.
  • 어린아이가 데굴데굴 굴며 떼를 쓰고 있다.

3. 굴대 [굴:때]

수레바퀴의 한가운데에 뚫린 구멍에 끼우는 긴 나무 막대나 쇠막대.

4. 굴대두겁 [굴:때두겁]

굴대 끝에 씌우는 부속품. 방울을 달기도 한다.

5. 굴도리 [굴:또리]

둥글게 만든 도리.

6. 굴도리집 [굴:또리집]

접시받침과 굴도리를 써서 지은 집.

7. 굴때 [굴:때]

「1」키가 크고 몸이 굵으며 살갗이 검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2」옷이 시커멓게 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8. 굴뚝 [굴:뚝]

불을 땔 때에, 연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만든 구조물. 주로 철판, 토관, 벽돌 따위로 만든다.

용례:

  • 굴뚝을 청소하다.
  • 공장 굴뚝에서 울컥울컥 검은 연기를 토해 낸다.

9. 굴뚝같다 [굴:뚝깓따]

바라거나 그리워하는 마음이 몹시 간절하다.

용례:

  • 며칠을 굶었더니 밥 생각이 굴뚝같다.
  • 마음은 굴뚝같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10. 굴뚝같이 [굴:뚝까치]

바라거나 그리워하는 마음이 몹시 간절하게.

용례:

  • 한달음에 쫓아가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치솟는다.≪김춘복, 쌈짓골≫

11. 굴뚝개자리 [굴:뚝깨자리]

방고래와 굴뚝이 이어지는 부분에 깊이 판 고랑. 연기를 굴뚝으로 나가게 하고 역풍이 불 때에 바람이 고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12. 굴뚝나비 [굴:뚱나비]

뱀눈나빗과의 곤충. 날개는 회색빛 갈색 또는 검은 갈색이고 둥근 이중 무늬가 있다. 애벌레는 볏과 식물을 먹는다. 한국, 중국의 만주, 중앙아시아, 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13. 굴뚝목 [굴:뚱목]

방고래와 굴뚝이 잇닿은 곳.

용례:

  • 굴뚝목을 헐고 재를 쳐내다.
  • 태임이는 몸을 조그맣게 오그리고 굴뚝목에 찰싹 붙어 앉아 있었다.≪박완서, 미망≫

14. 굴뚝새 [굴:뚝쌔]

굴뚝샛과의 새. 몸의 길이는 6~7cm이며, 진한 갈색에 검은 갈색의 가로무늬가 있다. 거미, 곤충이 주식이고 5~6월에 4~5개의 알을 낳는다.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텃새로, 여름에는 산지에서, 겨울에는 평지에서 사는데 아시아, 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15. 굴뚝쟁이 [굴:뚝쨍이]

굴뚝 청소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16. 굴러가다 [굴:러가다]

「1」어떤 곳을 굴러서 가다.
「2」바퀴 달린 탈것 따위가 바퀴를 구르며 옮겨 가다.
「3」(비유적으로) 일이나 모임 따위가 진행되어 나가다.

용례:

  • 「1」공이 운동장으로 굴러가다.
  • 「1」떨어뜨린 동전이 도로 위를 굴러가다가 하수구에 빠져 버렸다.
  • 「2」자전거가 언덕 아래로 굴러가다.
  • 「2」차는 엉금엉금 기다시피 굴러가고 있었다.≪최인호, 지구인≫
  • 「3」서로 만나면 싸우는데 일이 제대로 굴러갈 리가 있겠습니까?
  • 「3」학회장의 노력으로 학회가 잘 굴러가고 있다.

17. 굴러다니다 [굴:러다니다]

「1」물건 따위가 일정한 자리에 있지 아니하고 데굴데굴 구르며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다.
「2」사람이 정한 곳 없이 여기저기 자리를 옮겨 다니다.

용례:

  • 「1」길가에 굴러다니는 돌.
  • 「1」구슬이 방바닥에 굴러다녀서 한곳에 모아 두었다.
  • 「1」그 물건은 아무도 간수하지 않아서 이리저리로 굴러다녔다.
  • 「1」놈은 벌레처럼 몸뚱이를 도르르 말아 붙인 채 사타구니를 움켜쥐고 물기슭을 데굴데굴 굴러다녔다.≪윤흥길, 완장≫
  • 「2」그는 뒷골목에 굴러다니던 깡패였다.
  • 「2」집을 나온 이후 유흥가로 굴러다니면서 끼니를 해결했다.
  • 「2」그 부자는 장바닥을 굴러다니는 장돌뱅이 생활을 그만두고 싶어 했다.

18. 굴러들다 [굴:러들다]

이리저리 옮겨 다니던 사람이나 물건이 일정한 곳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다.

용례:

  • 그녀는 나에게 굴러든 복덩이입니다.
  • 물론 노예로 팔린 몸이었으니, 어쩌면 이런 곳에 굴러들 수도 있다고 보겠지만 이런 곳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유현종, 들불≫
  • 그는 이리저리 떠돌다가 우리 마을로 굴러들어 아예 자리를 잡고 살기 시작했다.

19. 굴러먹다 [굴:러먹따]

(낮잡는 뜻으로)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며 갖은 이력을 다 겪다.

용례:

  • 그놈은 시장 바닥에서 십 년을 굴러먹은 놈이다.
  • 어디서 굴러먹던 놈인데 여기 와서 함부로 까부는 거야?
  • 낯짝은 반반한 편이지만, 눈웃음치는 거며, 얄팍한 입술하며, 어지간히 굴러먹은 여자인 게 분명하거든요.≪최인훈, 구운몽≫

20. 굴러오다 [굴:러오다]

「1」어떤 곳을 굴러서 오다.
「2」바퀴 달린 탈것 따위가 바퀴를 구르며 옮겨 오다.
「3」(비유적으로) 집단이나 단체가 계속되거나 운영되어 오다.

용례:

  • 「1」발아래로 빈 병이 굴러오다.
  • 「1」내 앞으로 낙엽이 굴러왔다.
  • 「1」아이의 발밑으로 축구공이 데굴데굴 굴러왔다.
  • 「1」바위가 언덕을 굴러왔다.
  • 「2」그의 눈앞으로 지프 한 대가 굴러와 멈췄다.
  • 「2」낯선 자전거 한 대가 내 앞으로 비틀비틀 굴러와 섰다.
  • 「2」마침 택시가 한 대 굴러왔으므로 그녀는 재빨리 손을 쳐들었다.≪이동하, 도시의 늪≫
  • 「3」이토록 어려운 시기에 이나마 회사가 굴러온 것은 순전히 여러분 덕분입니다.

21. 굴리다 [굴:리다]

「1」바퀴처럼 돌면서 옮겨 가게 하다.
「2」물건을 잘 간수하지 아니하고 아무렇게나 함부로 내버려두다.
「3」차를 가지고 부리어 쓰다.
「4」돈놀이 따위를 하며 돈을 운용하다.
「5」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생각을 이리저리 하다.
「6」(속되게) 염을 하다.
「7」나무토막 따위를 모나지 아니하게 돌려 가면서 깎다.
「8」장구채 따위를 가볍게 자주 치다.

용례:

  • 「1」공을 굴리다.
  • 「1」구슬을 굴리다.
  • 「1」눈덩이를 굴려서 눈사람을 만들었다.
  • 「2」귀중한 책을 함부로 굴리다.
  • 「3」차를 두 대나 굴리는 것을 보니 꽤 부자인 것 같다.
  • 「3」아무리 발악을 해 봤자 허리도 펴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빈둥빈둥 놀아나면서도 자가용만 잘도 굴리는 족속이 있다.≪김춘복, 쌈짓골≫
  • 「5」웅보는 대불이한테 먹을 갈게 하고 잠시 고개를 들어 천장을 보며 생각을 굴렸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22. 굴림 [굴:림]

「1」나무토막 따위를 모나지 아니하게 깎는 일.
「2」장구채를 율동적으로 가볍게 자주 치는 일.

23. 굴림끌 [굴:림끌]

날이 안쪽으로 반원을 이룬 끌. 나무 따위를 둥글게 파거나 새기는 데 쓴다.

24. 굴림대 [굴:림때]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 그 밑에 깔아서 굴리는, 둥근 나무나 철로 된 원통체.

25. 굴림대질 [굴:림때질]

무거운 물건 밑에 굴림대를 깔고 물건을 굴려 옮기는 일.

26. 굴림대질하다 [굴:림때질하다]

무거운 물건 밑에 굴림대를 깔고 물건을 굴려 옮기다.

27. 굴림대패 [굴:림대패]

날의 가운데가 둥그스름하게 들어간 대패. 나무 따위를 모나지 않게 깎는 데 쓴다.

28. 굴림소리 [굴:림소리]

혀끝을 비교적 빠르게 떨면서 내는 소리. 혀끝을 윗잇몸에 대었다 떼었다 하는 운동을 반복함으로써 생긴다. 러시아어, 이탈리아어에서 혀끝을 윗잇몸에 대서 떨게 하는 ‘r’가 여기에 속한다.

29. 굴림하다 [굴:림하다]

「1」나무토막 따위를 모나지 아니하게 깎다.
「2」장구채를 율동적으로 가볍게 자주 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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