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純)우리말 - 단음(短音)] 놓

1. 놓다 [노타]

[Ⅰ][1]「1」손으로 무엇을 쥐거나 잡거나 누르고 있는 상태에서 손을 펴거나 힘을 빼서 잡고 있던 물건이 손 밖으로 빠져나가게 하다.
[Ⅰ][1]「2」계속해 오던 일을 그만두고 하지 아니하다.
[Ⅰ][1]「3」걱정이나 근심, 긴장 따위를 잊거나 풀어 없애다.
[Ⅰ][1]「4」노름이나 내기에서 돈을 걸다.
[Ⅰ][1]「5」논의의 대상으로 삼다.
[Ⅰ][1]「6」수판이나 산가지 따위를 이용하여 셈을 하다.
[Ⅰ][1]「7」빨리 가도록 힘을 더하다.
[Ⅰ][1]「8」병에서 벗어나 몸이 회복되다.
[Ⅰ][2]「1」잡거나 쥐고 있던 물체를 일정한 곳에 두다.
[Ⅰ][2]「2」일정한 곳에 기계나 장치, 구조물 따위를 설치하다.
[Ⅰ][2]「3」짐승이나 물고기를 잡기 위하여 일정한 곳에 무엇을 장치하다.
[Ⅰ][2]「4」무늬나 수를 새기다.
[Ⅰ][2]「5」불을 지르거나 피우다.
[Ⅰ][2]「6」옷이나 이불, 방석 따위를 꾸밀 때 속에 솜이나 털과 같은 내용물을 넣다.
[Ⅰ][2]「7」주되는 음식에 다른 것을 섞어 한 음식으로 만들다.
[Ⅰ][2]「8」심어서 가꾸거나 키우다.
[Ⅰ][2]「9」수에 수를 보태다.
[Ⅰ][2]「10」어떤 목적을 위하여 사람이나 짐승을 내보내다.
[Ⅰ][3]「1」치료를 위하여 주사나 침을 찌르다.
[Ⅰ][3]「2」상대에게 어떤 행동을 하다.
[Ⅰ][3]「3」집이나 돈, 쌀 따위를 세나 이자를 받고 빌려주다.
[Ⅰ][3]「4」값을 셈하여 매기다.
[Ⅰ][3]「5」장기나 바둑에서 돌이나 말을 두다.
[Ⅰ][3]「6」총이나 대포를 쏘다.
[Ⅰ][3]「7」어떠한 내용을 편지 따위를 통하여 알리다.
[Ⅰ][3]「8」말을 존대하지 않고 맞상대하거나 낮춰서 말하다.
[Ⅰ][4]기계 장치를 조작하여 원하는 상태가 되게 하다.

[Ⅱ]「1」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끝내고 그 결과를 유지함을 나타내는 말.
[Ⅱ]「2」앞말이 뜻하는 상태의 지속을 강조하는 말. 주로 뒷말의 내용에 대한 이유나 원인을 말할 때 쓰인다.

용례:

  • [Ⅰ][1]「1」잡고 있던 멱살을 놓다.
  • [Ⅰ][1]「1」이 손 놔!
  • [Ⅰ][1]「1」위험하니까 손을 놓지 말고 꼭 잡아.
  • [Ⅰ][1]「1」그는 휘둘러서 메어치려고 쳐들었던 그들의 멱살을 놓고 몸을 돌렸었다. ≪한승원, 해일≫
  • [Ⅰ][1]「2」건강이 좋지 않아 일을 놓고 있다.
  • [Ⅰ][1]「2」자랏골 사람들은 모두 일손을 놓고 묏등이 파헤쳐지는 것을 먼발치로 멀거니 보고만 있었다. ≪송기숙, 자랏골의 비가≫
  • [Ⅰ][1]「3」한시름 놓다.
  • [Ⅰ][1]「3」제가 다 알아서 할 테니 마음 푹 놓으세요.
  • [Ⅰ][1]「3」무사하다는 편지가 왔다고 하기에 겨우 마음을 놓았다.
  • [Ⅰ][1]「3」그는 정신을 놓고 한동안 창밖을 바라보았다.
  • [Ⅰ][1]「4」돈 놓고 돈 먹기.
  • [Ⅰ][1]「5」동문회에서 학교 이전 문제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 [Ⅰ][1]「5」그 한 사람만 놓고 보면 인물이나 성격이나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청년이다.
  • [Ⅰ][1]「6」한결같이 마시고 마시고 꽃 꺾어 산(算) 놓고 또 마시다가…. ≪변영로, 명정 40년≫
  • [Ⅰ][1]「7」동구 밖으로 줄달음을 놓다.
  • [Ⅰ][1]「7」서울역을 저만치 바라보고는 머리끝들이 으쓱해지며 전속력을 놓았다. ≪염상섭, 취우≫
  • [Ⅰ][1]「8」할아버지께서 심기를 편하게 가지시고 마음을 비우셔야 하루라도 빨리 병줄을 놓게 됩니다.
  • [Ⅰ][2]「1」책상 위에 책을 놓다.
  • [Ⅰ][2]「1」나는 잠든 아이의 머리맡에 선물을 조심스레 놓았다.
  • [Ⅰ][2]「2」개울에 다리를 놓다.
  • [Ⅰ][2]「2」방에 구들을 놓다.
  • [Ⅰ][2]「2」집에 전화를 놓다.
  • [Ⅰ][2]「3」산에 덫을 놓다.
  • [Ⅰ][2]「3」강에 그물을 놓다.
  • [Ⅰ][2]「3」그녀는 집 안 여기저기에 쥐약을 놓았다.
  • [Ⅰ][2]「4」장롱에 자개를 놓다.
  • [Ⅰ][2]「4」비단에 꽃무늬를 놓다.
  • [Ⅰ][2]「4」베갯잇에 오색실로 수를 놓다.
  • [Ⅰ][2]「5」아궁이에 불을 놓다.
  • [Ⅰ][2]「5」마당에 모깃불을 놓다.
  • [Ⅰ][2]「5」어깨에 뜸을 놓다.
  • [Ⅰ][2]「6」이불에 솜을 놓다.
  • [Ⅰ][2]「6」베개에 겨를 놓다.
  • [Ⅰ][2]「7」고명을 놓아 찐 떡.
  • [Ⅰ][2]「7」밥에 콩을 놓다.
  • [Ⅰ][2]「7」그날 밤, 전부터 푹 과 놓은 뼛국에다 밥을 놓아 술 한 잔씩을 들고 막 담배를 빼물고들 있을 때였다. ≪이정환, 샛강≫
  • [Ⅰ][2]「8시루에 콩나물을 놓아 먹는다.
  • [Ⅰ][2]「9」하나에 둘을 놓으면 셋이 된다.
  • [Ⅰ][2]「10」경찰은 들판에 개를 놓아 범인을 추적했다.
  • [Ⅰ][2]「10」두 집안 사이에 중매쟁이를 놓아 혼사를 주선했다.
  • [Ⅰ][2]「10」동학군과 관군은 그사이에도 끊임없이 척후를 놓아 정탐을 하고 서로 좋은 싸움터를 잡으려고 신경전을 벌였다. ≪유현종, 들불≫
  • [Ⅰ][3]「1」팔에 예방 주사를 놓다.
  • [Ⅰ][3]「1」허리에 침을 놓다.
  • [Ⅰ][3]「1」아이에게 주사를 놓으려고 하자 아이는 마구 울기 시작했다.
  • [Ⅰ][3]「2」도둑놈에게 몰매를 놓다.
  • [Ⅰ][3]「2」사랑하는 남녀 사이에 방해를 놓다.
  • [Ⅰ][3]「2」아들에게 으름장을 놓다.
  • [Ⅰ][3]「2」어머니는 나에게 핀잔을 놓았다.
  • [Ⅰ][3]「2」그는 우리가 하는 일에 훼방을 놓았다.
  • [Ⅰ][3]「3」신혼부부에게 전세를 놓다.
  • [Ⅰ][3]「3」학생에게 방을 놓다.
  • [Ⅰ][3]「3」중소기업에 사채를 놓다.
  • [Ⅰ][3]「3」춘궁기에 제물포 근방의 농촌에 장리쌀을 놓았다가 추수기에 거두어들였다. ≪문순태, 타오르는 강≫
  • [Ⅰ][3]「3」집주인은 따로 있었고 그는 세를 놓고 다달이 돈을 받는 사람이었다. ≪최인호, 돌의 초상≫
  • [Ⅰ][3]「4」과일이 곯아서 시내 상인에게 좋은 값을 놓기가 어렵겠다.
  • [Ⅰ][3]「4」할 수 없이 책을 죄다 팔아 버리려고 헌책사 사람을 데려다가 값을 놓게 해 보았다. ≪채만식, 탁류≫
  • [Ⅰ][3]「5」아버지와 바둑을 둘 때 두 점을 놓고 둬도 질 때가 많다.
  • [Ⅰ][3]「6」순사들이 상가에 총을 놓아 수십 명이 다치고 죽었다고 한다.
  • [Ⅰ][3]「6」그 순간에 왕한은 자기가 육혈포를 놓아서 장지성을 죽이던 것을 생각하였다. ≪한용운, 흑풍≫
  • [Ⅰ][3]「7」고향에 편지를 놓다.
  • [Ⅰ][3]「7」영감의 통문을 받아 보고 나는 의병대장 곽재우한테 통문을 놓았소. ≪박종화, 임진왜란≫
  • [Ⅰ][3]「7」무슨 대단한 행차라고 미리 노문을 놓고 다니랴 하여 그만두었었다. ≪이희승, 벙어리 냉가슴≫
  • [Ⅰ][3]「7」천하에 대사령을 놓아 옥문을 열고 모든 죄수를 놓아주었다. ≪박종화, 다정불심≫
  • [Ⅰ][3]「8」그는 만나자마자 나에게 대뜸 말을 놓으면서 건방을 떨었다.
  • [Ⅰ][3]「8」그는 나보다 나이가 많지만 나와는 서로 말을 놓고 지낸다.
  • [Ⅰ][3]「8」나이에 상관없이 동기생들은 모두 말을 놓기로 했다.
  • [Ⅰ][4]자동차를 120km로 놓고 달렸다.
  • [Ⅰ][4]황은 단발로 놓고 기세 좋게 숲을 향해 긁어 댔다. ≪박영한, 머나먼 송바강≫
  • [Ⅱ]「1」더우니 문을 열어 놓아라.
  • [Ⅱ]「1」보고서를 이미 작성해 놓았지만 언제 제출해야 할지 모르겠다.
  • [Ⅱ]「1」허둥지둥 달려온 자명은 집 안으로 들어서며 댓돌에 벗어 놓은 상호의 낯선 고무신을 보았다. ≪한수산, 유민≫
  • [Ⅱ]「2」그녀는 말투가 워낙 거칠어 놓아서 그렇지 심성은 착한 사람이다.
  • [Ⅱ]「2」그는 워낙 약해 놓아서 겨울이면 꼭 감기가 든다.
  • [Ⅱ]「2」너무 더워 놓으니까 잠이 안 오더라.
  • [Ⅱ]「2」그는 워낙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어 놓아서 지금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알 수가 없다.
  • [Ⅱ]「2」그 친구가 워낙 멋쟁이라 놓아서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다.
  • [Ⅱ]「2」그는 보통내기가 아니라 놓아서 어설픈 논리로는 설득할 수 없다.

2. 놓아가다 [노아가다]

배나 말 따위가 빨리 가다.

용례:

  • 놓아가는 배.
  • 놓아가면 시간 내에 닿겠다.

3. 놓아기르다 [노아기르다]

가축 따위를 우리에 가두지 않고 한데에 내놓아 먹이다.

용례:

  • 닭을 놓아기르다.
  • 집마다 개를 묶어 놓지 않았으며 방치해 놓고 놓아기르고 있었다.≪최인호, 지구인≫

4. 놓아두다 [노아두다]

[1]들었던 것을 내려서 어떤 곳에 두다.
[2]「1」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두다.
[2]「2」제 마음대로 하도록 내어 맡기다.

용례:

  • [1]선반에 짐을 놓아두다.
  • [1]그는 다시 원장 앞으로 다가와 땅바닥 위에 권총을 공손히 놓아두고 물러서면서, 이번에는 그 원장을 향해 말하기 시작했다.≪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 [2]「1」새로 이사 온 사람은 전에 살던 사람이 두고 간 물건들을 그대로 놓아두었다.
  • [2]「1」도망친 도둑은 놓아두고 문단속 잘못한 집주인만 나무라는 격이다.
  • [2]「1」저대로 놓아두면 아파서 죽을 테니 빨리 어떻게 좀 해 보라는 절절한 애걸이 현의 싸늘한 무력감을 흔들었다. ≪박완서, 오만과 몽상≫
  • [2]「2」제발 좀 간섭하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나를 놓아두어라.

5. 놓아먹다 [노아먹따]

보살피는 사람이 없이 제멋대로 자라다.

용례:

  • 그 녀석은 부모 없이 놓아먹은 놈이라서 버릇이 없다.

6. 놓아먹이다 [노아머기다]

가축 따위를 우리에 가두지 않고 한데에 내놓아 먹이다.

용례:

  • 놓아먹인 닭.
  • 염소를 놓아먹이다.
  • 그는 마당에 축사를 짓고 송아지를 십여 마리나 놓아먹였다.

7. 놓아주다 [노아주다]

억압받던 상태에 있던 것을 자유로운 상태가 되도록 풀어 주다.

용례:

  • 잡은 고기를 놓아주다.
  • 증거 불충분으로 범인을 놓아주었다.
  • 꼭 죽일 줄 알았던 장군이 자기의 몸을 놓아주니 금개의 감격은 더한층 크지 않을 수 없었다.≪박종화, 임진왜란≫

8. 놓여나다 [노여나다]

잡혔던 상태에서 벗어나다.

용례:

  • 강박 관념에서 놓여나다.
  • 손에서 놓여난 잉어는 즉시 물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 그녀는 그로부터 놓여나고 싶다는 생각에만 열중했다.

9. 놓여나오다 [노여나오다]

잡혔던 곳에서 풀려나오다.

용례:

  • 감옥에서 놓여나오다.
  • 경찰이 달려와서 잡아갔는데 좀 있다가 그 사람이 놓여나와서는 온통 야단법석이 났다지 뭐야.≪유재용, 성역≫

10. 놓이다 [노이다]

[1]걱정이나 근심, 긴장 따위가 사라지거나 풀리다.
[2]「1」물체가 일정한 곳에 두어지다.
[2]「2」일정한 곳에 기계나 장치, 구조물 따위가 설치되다.
[2]「3」짐승이나 물고기가 잡히도록 일정한 곳에 무엇이 장치되다.
[2]「4」무늬나 수가 새겨지다.
[2]「5」옷이나 이불, 방석 따위를 꾸밀 때 속에 솜이나 털과 같은 내용물이 넣어지다.
[2]「6」주되는 음식에 다른 것이 섞여 한 음식이 되다.

용례:

  • [1]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으니 나는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
  • [1]한시도 마음이 놓이는 날이 없는 어머니를 지켜보기가 안쓰럽다.
  • [2]「1」연필이 책상 위에 놓여 있다.
  • [2]「1」여기 놓였던 책이 어디 갔지?
  • [2]「2」개울에 다리가 놓이다.
  • [2]「2」하루빨리 전화가 놓여야 영업을 할 텐데 걱정이다.
  • [2]「3」이곳에는 덫이 놓여 있다.
  • [2]「3」이 집 구석구석에는 쥐약이 놓여 있으니 개를 풀어놓지 마라.
  • [2]「4」우리 집 장롱에는 꽃무늬 자개가 놓였다.
  • [2]「5」새 솜이 놓인 이불.
  • [2]「5」벼가 놓인 베개.
  • [2]「6」밥에 놓인 콩을 골라내다.

11. 놓치다 [녿치다]

「1」잡거나 쥐고 있던 것을 떨어뜨리거나 빠뜨리다.
「2」얻거나 가졌던 것을 도로 잃다.
「3」목적하였던 것이나 할 수 있었던 일을 잘못하여 이루지 못하다.
「4」일을 하기에 적절한 시간이나 시기, 때를 그냥 보내어 할 일을 하지 못하다.
「5」듣거나 보거나 느껴서 알 수 있는 것들을 지나쳐 보내다.

용례:

  • 「1」그는 잡고 있던 밧줄을 놓쳤다.
  • 「2」잡았던 토끼를 놓치다.
  • 「2」다 잡았던 물고기를 놓쳤다.
  • 「2」나는 너를 놓치고 싶지 않아.
  • 「3」그 팀은 다 이긴 경기를 놓쳤다.
  • 「3」막판에 실수를 해서 대기록을 놓쳤다.
  • 「3」경찰은 현장을 덮쳤지만 범인을 놓치고 말았다.
  • 「4」혼기를 놓친 노처녀.
  • 「4」기차를 놓치다.
  • 「4」때를 놓치다.
  • 「4」수술할 시기를 놓치다.
  • 「4」그녀는 망설이다가 좋은 기회를 놓쳤다.
  • 「5」딴생각에 잠겨서 잠깐 회의 내용을 놓쳤다.
  • 「5」나는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기울였다.
  • 「5」내객들의 담화는 더러 놓치는 수가 있어도 아내의 높지도 얕지도 않은 말소리는 일찍이 한마디도 놓쳐 본 일이 없다. ≪이상,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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