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純)우리말 - 단음(短音)] 늦

1. 늦가을 [늗까을]

늦은 가을. 주로 음력 9월을 이른다.

용례:

  • 낙엽이 모두 떨어진 늦가을의 풍경은 을씨년스러웠다.
  • 늦가을의 해는 벌써 떨어지고 주위는 어둡기 시작했다.≪김용성, 리빠똥 장군≫

2. 늦겨울 [늗껴울]

늦은 겨울. 주로 음력 12월을 이른다.

용례:

  • 늦겨울 날씨가 밤이면 골목을 얼어붙이며 맵고 찬 바람을 쏟아 놓곤 했다.≪한수산, 부초≫

3. 늦과일 [늗꽈일]

보통 과일보다 늦게 여무는 과일. 사과, 배, 감 따위가 있다.

용례:

  • 요즈음도 시장에 가면 사과, 배 따위의 늦과일이 많다.

4. 늦깎이 [늗까끼]

「1」나이가 많이 들어서 승려가 된 사람.
「2」나이가 많이 들어서 어떤 일을 시작한 사람.
「3」남보다 늦게 사리를 깨치는 일. 또는 그런 사람.
「4」과일이나 채소 따위가 늦게 익은 것.

용례:

  • 「2」늦깎이로 시작한 연기 생활이었던 만큼 그 길이 순탄치 않았다.
  • 「2」그는 늦깎이 교수로 불리었다.

5. 늦다 [늗따]

[Ⅰ]정해진 때보다 지나다.
[Ⅱ]「1」기준이 되는 때보다 뒤져 있다.
[Ⅱ]「2」시간이 알맞을 때를 지나 있다. 또는 시기가 한창인 때를 지나 있다.
[Ⅱ]「3」곡조, 동작 따위의 속도가 느리다.

용례:

  • [Ⅰ]그는 약속 시간에 항상 늦는다.
  • [Ⅰ]그는 버스 시간에 늦어 고향에 가지 못했다.
  • [Ⅰ]귀관들의 귀대 시간은 익일 오후 두 시까지다. 만일 이 시간에 일 분이라도 늦는 자가 있다면, 나는 구대장의 입장으로 귀관들에게 가차 없이 연대 책임을 물을 것이다.≪홍성원, 육이오≫
  • [Ⅱ]「1」시계가 오 분 늦게 간다.
  • [Ⅱ]「2」늦은 점심.
  • [Ⅱ]「2」늦은 시간.
  • [Ⅱ]「2」우리 일행은 예정보다 늦게 도착했다.
  • [Ⅱ]「2」올해는 꽃이 늦게 핀다.
  • [Ⅱ]「2」이 아이는 성장 속도가 남보다 늦다.
  • [Ⅱ]「2」나는 일하느라 늦도록 점심을 못 먹었다.
  • [Ⅱ]「2」만석이가 동네 장정 다섯 사람과 통을 짜고 나섰을 때에는 한발 늦어 있었다. ≪송기숙, 암태도≫
  • [Ⅱ]「2」남이 다 웃고 난 뒤 통역하는 말을 듣고서 비로소 웃음이 터져 나온 것뿐이나 때는 이미 늦었다. ≪조풍연, 청사 수필≫
  • [Ⅱ]「3」박자가 늦다.
  • [Ⅱ]「3」발걸음이 늦다.
  • [Ⅱ]「3」그는 다른 사람보다 서류 작성이 늦다.

6. 늦더위 [늗떠위]

여름이 다 가도록 가시지 않는 더위.

용례:

  • 올해는 유난히 늦더위가 심하다.

7. 늦되다 [늗뙤다]

「1」곡식이나 열매 따위가 제철보다 늦게 익다.
「2」나이에 비하여 발육이 늦거나 철이 늦게 들다.
「3」어떤 일을 하는 데 평균보다 더 걸리다.

용례:

  • 「1」벼가 늦되다.
  • 「2」발육이 늦되다.
  • 「2」또래보다 늦되다.
  • 「2」친구 집 아들이 말을 어눌하게 하는 것을 그저 늦되는가 보다 생각했다.
  • 「2」나도 어렸을 때 늦되어서 어머니가 애면글면하셨다고 한다.
  • 「2」그는 늦되었는지 행동하는 모습이 어린애 같았다.
  • 「3」제 아들은 뭐든지 늦되는 편이라, 이젠 조급해하지 않아요.

8. 늦둥이 [늗뚱이]

「1」나이가 많이 들어서 낳은 자식.
「2」당찬 기운이 없이 어리석은 사람.

용례:

  • 「1」그는 늦둥이라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자랐다.
  • 「2」화가들은 하나같이 늦둥이들인가 봐, 세상을 모르기로 작정한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어쩐지.≪김원우, 짐승의 시간≫

9. 늦들다 [늗뜰다]

정해진 때보다 늦게 들다.

용례:

  • 그는 철이 늦들었다.

10. 늦맺이 [는매지]

곡식이나 열매 따위가 제철보다 늦게 맺은 것.

용례:

  • 늦맺이 풋고추.

11. 늦물 [는물]

제철보다 늦게 열린 과일이나 늦게 잡힌 고기.

용례:

  • 늦물로 열린 포도.

12. 늦바람 [늗빠람]

「1」저녁 늦게 부는 바람.
「2」뱃사람들의 은어로, 느리게 부는 바람을 이르는 말.
「3」나이 들어 늦게 난 난봉이나 호기(豪氣).

용례:

  • 「1」한여름에도 늦바람은 제법 서늘하다.
  • 「2」배가 늦바람을 타고 돌아오려면 족히 서너 시간은 걸린다.
  • 「3」늦바람이 들다.
  • 「3」촌년이 늦바람 나면 속곳 밑에 단추를 단다던가….≪한수산, 부초≫
  • 「3」올바람은 잡아도 늦바람은 못 잡는다….≪박경리, 토지≫

13. 늦바람둥이 [늗빠람둥이]

나이 들어서 늦게 바람을 피우는 사람.

용례:

  • 그렇게 착실하던 사람이 늦바람둥이가 되어 저 모양이니 늦바람이 무섭긴 하군.

14. 늦배 [늗빼]

늦게 알을 까거나 낳은 새끼.

용례:

  • 늦배를 낳다.

15. 늦보리 [늗뽀리]

제철보다 늦게 여무는 보리.

용례:

  • 늦보리는 지금 한참 벨 때니 한편으로 떨어야 했고 떨기가 무섭게 찧어야 일밥도 해낼 수 있다.≪이무영, 농민≫

16. 늦봄 [늗뽐]

늦은 봄. 주로 음력 3월을 이른다.

용례:

  • 늦봄의 따가운 햇볕.
  • 오월 중순의 들판에는 훈훈한 늦봄의 생기가 부드럽게 대지를 뒤덮고 있는 것이다.≪홍성원, 육이오≫

17. 늦사리 [늗싸리]

같은 작물을 제철보다 늦게 수확하는 일. 또는 그런 작물.

용례:

  • 국도 변에 널린 논들이 매년 늦사리를 하는 두메의 다랑논들보다 추수를 빨리하면서도 마냥 게으른 것은, 오로지 남의 눈에 띄게 큰 큰길가에 위치했다는 한 가지 조건만으로,….≪이문구, 산 너머 남촌≫

18. 늦새벽 [늗쌔벽]

늦은 새벽녘.

용례:

  • 드라마를 보다가 늦새벽에야 잠이 들었다.
  • 집을 나섰을 때는 늦새벽이라 하늘이 푸르스름했다.

19. 늦심다 [늗씸따]

곡식이나 식물을 제철보다 늦게 심다.

용례:

  • 비가 오지 않아 모를 늦심었다.

20. 늦어지다 [느저지다]

늦게 되다.

용례:

  • 걸음이 늦어지다.
  • 길이 막혀서 도착이 다소 늦어지겠습니다.
  • 봉순이는 혼인이라든가 혼기가 늦어졌다든가 그런 일에는 관심이 없다.≪박경리, 토지≫

21. 늦여름 [는녀름]

늦은 여름. 주로 음력 6월을 이른다.

용례:

  • 늦여름에 장맛비가 내렸다.
  • 늦여름 밤의 바람은 낮의 더운 열기를 식혀 줄 만큼 시원했다.

22. 늦자라다 [늗짜라다]

보통 아이보다 늦게 자라다.

용례:

  • 그도 늦자랐다는 숙부 다산을 닮았던지 열다섯 살까지는 남보다 더디 자라….≪한무숙, 만남≫

23. 늦잠 [늗짬]

아침에 늦게까지 자는 잠.

용례:

  • 늦잠을 자다.
  • 아침에 늦잠이 들어 하마터면 지각할 뻔했다.
  • 그는 무리하게 밤샘을 하더니 다음 날 열한 시가 넘도록 늦잠을 잤다.

24. 늦잠꾸러기 [늗짬꾸러기]

늘 아침에 늦게까지 자는 사람.

용례:

  • 아빠는 나를 늦잠꾸러기라고 놀리곤 하셨다.

25. 늦잡다 [늗짭따]

「1」시간이나 날짜를 늦추어 헤아리다.
「2」시간이나 날짜를 여유 있게 미루어 정하다.

용례:

  • 「1」날짜를 아무리 늦잡아도 연말까지는 일을 끝내야 한다.
  • 「2」이번에는 마감날을 늦잡도록 하였으니 그때까지는 원고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 「2」이사회 날짜를 다음 달로 늦잡았다.
  • 「2」일 때문에 여행 날짜를 늦잡아서 정해야 하겠다.

26. 늦잡도리다 [늗짭또리다]

늑장을 부리다. 또는 뒤늦게 대책을 세우다.

용례:

  • 그는 늦잡도리다가 기회를 놓쳤다.
  • 이방이 사랑으로 나왔다. 천왕동이가 전날 기다리던 대중을 잡고 늦잡도리는 것을 이방은 알 까닭이 없었다.≪홍명희, 임꺽정≫

27. 늦잡죄다 [늗짭쬐다]

느지막이 다잡거나 독촉하다.

용례:

  • 그 녀석을 늦잡죈 것이 어디 다 내 탓이란 말이오?
  • 방석코를 찾아가…이야기를 전했더니, 이제는 단 하루도 늦잡죌 이유가 없다면서 당장 일판을 벌이자고 하였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28. 늦장 [늗짱]

느릿느릿 꾸물거리는 태도.

용례:

  • 늦장을 부리다.
  • 날씨가 더워 중간중간 쉬고, 길섶의 산딸기 숲도 헤치고 하느라 늦장을 부린 탓도 있지만 장터거리에서 주봉(主峯) 꼭대기까지 한 시간 걸린다는 것은….≪이문열, 황제를 위하여≫

29. 늦장가 [늗짱가]

보통 사람보다 늦게 드는 장가.

용례:

  • 늦장가를 들다.
  • 삼촌은 나이 40이 넘어 늦장가를 가셨다.
  • 막둥이가 늦장가를 갔네.≪유현종, 들불≫

30. 늦장마 [늗짱마]

제철이 지난 뒤에 지는 장마.

용례:

  • 늦장마가 들다.
  • 늦장마가 지다.
  • 늦장마가 계속되어 농민들의 피해가 늘어 갔다.
  • 더위가 한고비 넘어서니까 인제는 늦장마가 지기 시작하였다.≪염상섭, 모란꽃 필 때≫

31. 늦저녁 [늗쩌녁]

「1」늦은 저녁때.
「2」저녁 식사 때가 지나서 늦게 먹는 저녁밥.

용례:

  • 「1」빨간 놀이 진 늦저녁 때, 아이는 누이의 부고를 받았다.≪황순원, 별≫
  • 「2」나는 늦저녁을 먹었다.
  • 「2」아버지 앞을 물러 나온 진희는 혼자 늦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곧장 잠자리에 들었다.≪황순원, 신들의 주사위≫

32. 늦철 [늗철]

때가 지나 늦게 든 철.

용례:

  • 늦철이 들다.
  • 그는 이제야 늦철이 들었는지 자기 일을 찾아 하기 시작했다.

33. 늦추 [늗추]

「1」때가 늦게.
「2」줄이나 끈 따위를 조이지 아니하고 느슨하게.

용례:

  • 「1」늦추 오다.
  • 「1」약속 시간보다 늦추 오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 「2」답답해서 넥타이를 늦추 매다.

34. 늦추다 [늗추다]

「1」정해진 때보다 지나게 하다. ‘늦다[Ⅰ]’의 사동사.
「2」기준이 되는 때보다 뒤지게 하다. ‘늦다[Ⅱ]「1」’의 사동사.
「3」곡조, 동작 따위의 속도를 느리게 하다. ‘늦다[Ⅱ]「3」’의 사동사.
「4」바싹 하지 아니하고 느슨하게 하다.
「5」긴장을 조금 풀다.

용례:

  • 「1」납입 기한을 늦추다.
  • 「1」등교 시간을 늦추어 주다.
  • 「1」책의 완성을 다음 달로 늦추게 되었다.
  • 「1」출발 시간을 9시에서 10시로 늦추다.
  • 「2」시계를 삼 분 늦추다.
  • 「3」차의 속력을 늦추다.
  • 「3」박자를 늦추다.
  • 「3」걸음을 늦추다.
  • 「3」선생님은 중요한 부분이라며 잠시 말을 늦췄다.
  • 「3」나는 말을 한결 늦추어 주며 대답했다.
  • 「4」허리띠를 늦추다.
  • 「4」고삐를 늦추어 잡다.
  • 「4」적진에 대한 공격을 늦추지 마라.
  • 「5」경각심을 늦춰선 안 된다.
  • 「5」아무래도 늙은이의 정체를 알 수 없었고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김성동, 풍적≫

35. 늦추어지다 [늗추어지다]

‘늦춰지다’의 본말.

용례:

  • 기상 악화로 비행기 출발 시간이 늦추어졌다.
  • 눈을 가늘게 뜨고 거리를 가늠하던 나는 불현듯 늦추어져 가던 걸음에 마지막 힘을 모은다.≪이인성, 낯선 시간 속으로≫
  • 그는 깡통을 잡아맨 쇠줄의 한 편 걸이가 늦추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선우휘, 화재≫
  • 환이는 이제부터 자신에게 가해질 고문의 손길이 늦추어질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박경리, 토지≫

36. 늦추위 [늗추위]

제철보다 늦게 드는 추위. 또는 겨울이 다 가도록 가시지 아니하는 추위.

용례:

  • 초봄의 늦추위.
  • 졸업식과 입학식 때는 항상 늦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37. 늦추잡다 [늗추잡따]

「1」시간이나 기한을 늦게 잡다.
「2」줄이나 끈 따위를 조이지 아니하도록 느슨하게 잡다.

용례:

  • 「1」기한을 늦추잡다.
  • 「1」아무리 일정을 늦추잡아도 모레까지는 끝내야 합니다.
  • 「1」일이 많아 휴가를 다음 달로 늦추잡았다.
  • 「1」비 때문에 경기를 오전에서 오후로 늦추잡게 되었습니다.
  • 「2」줄을 늦추잡다.

38. 늦춰지다 [늗춰지다]

늦춘 상태가 되다.

용례:

  • 일정이 늦춰지다.
  • 택시는 차창을 무섭게 후려치는 눈발 때문에 그 속도가 점점 늦춰지고 있었다.≪전상국, 음지의 눈≫
  • 근위군 사령부는, 사령관 각하의 다음과 같은 양보 조건을 내놓는다. 모든 통제는 크게 늦춰질 것이다.≪최인훈, 구운몽≫

39. 늦치르다 [늗치르다]

제때에 치르지 않고 늦추어 치르다.

용례:

  • 저희 둘은 사정 때문에 결혼식을 늦치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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