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가랑비 [가랑비]
가늘게 내리는 비. 이슬비보다는 좀 굵다.
용례:
- 아침부터 가랑비가 흩뿌리고 있다.
- 빗방울이 하나둘 듣기 시작하더니 가는 국숫발같이 잗다란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다.≪박태순, 무너지는 산≫
86. 가랑이 [가랑이]
「1」하나의 몸에서 끝이 갈라져 두 갈래로 벌어진 부분.
「2」바지 따위에서 다리가 들어가도록 된 부분.
용례:
- 「1」가랑이를 벌리다.
- 「1」배가 고팠던지 그는 밥그릇을 가랑이 사이에 끼고 허겁지겁 먹었다.
- 「1」그는 대불이의 어깨를 찍어 잡아 흔들며 발로 대불이의 가랑이를 떠서 넘어뜨리려고 하였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 「2」가랑이가 넓은 바지가 편하다.
- 「2」참호 속에는 무릎이 떨어지고 가랑이가 찢어진 군복 바지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 「2」나는 가랑이를 무릎 위까지 걷어 올리고 흙탕물이 범람하는 골목 바닥으로 내려섰다.
87. 가랑잎 [가랑닙]
활엽수의 마른 잎.
용례:
- 가랑잎 바스락거리는 소리.
- 가랑잎이 떨어지다.
- 가랑잎을 긁어 불을 피웠다.
- 바람 부는 거리에 가랑잎 구르는 소리가 가득하다.
- 기왕 터진 봇물이었고, 동학이 이기는 것만이 자기네 같은 가랑잎 신세들이 사람답게 살아 볼 수 있는 길이라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조정래, 태백산맥≫
88. 가래 [가래]
「1」떡이나 엿 따위를 둥글고 길게 늘여 만든 토막.
「2」토막 낸 떡이나 엿 따위를 세는 단위.
용례:
- 「2」떡 두 가래.
- 「2」예전에는 헌 고무신 몇 짝만 있어도 엿 서너 가래와 바꿔 먹을 수 있었어.
89. 가래 [가래]
「1」흙을 파헤치거나 떠서 던지는 기구.
「2」흙을 떠서 세는 단위.
용례:
- 「1」한 사람이 가래를 잡고, 두 사람 내지 네 사람이 각기 가래에 달린 끈을 잡아당겨 가래질을 한다.
- 「2」흙 한 가래.
- 「2」흙 댓 가래를 퍼서 자루에 담아라.
90. 가래 [가래]
허파에서 후두에 이르는 사이에서 생기는 끈끈한 분비물. 잿빛 흰색 또는 누런 녹색의 차진 풀같이 생겼으며 기침 따위에 의해서 밖으로 나온다.
용례:
- 가래가 끓다.
- 가래를 뱉다.
- 가래가 걸리다.
- 목에 가래가 차서 숨을 쉬기가 어렵다.
- 감기가 심해지자 기침이 나오고 가래가 가르랑거렸다.
91. 가래다 [가래다]
「1」맞서서 옳고 그름을 따지다.
「2」남의 일을 방해하거나 남을 해롭게 하다.
용례:
- 「1」철모르는 어린이들을 데리고 가래 보았자 무슨 소용이 있겠나?
- 「1」그 사람 성정이 너무 우악스러워서 우리도 잘 가래지 못하오.≪홍명희, 임꺽정≫
- 「2」왜 남의 일을 사사건건 가래는 거야?
92. 가래떡 [가래떡]
가는 원통형으로 길게 뽑아 일정한 길이로 자른 흰떡.
용례:
- 가래떡을 썰어 떡국을 끓였다.
- 우리 집은 친척이 많아 설날에 가래떡을 두어 말은 한다.
- 가래떡을 막 뽑아다가 말랑말랑할 때 먹으면 맛이 좋다.
93. 가래엿 [가래엳]
둥근 모양으로 길고 가늘게 뽑은 엿.
용례:
그는 몹시 피곤한지 오뉴월 가래엿처럼 늘어져 있다.
94. 가래질 [가래질]
가래로 흙을 파헤치거나 퍼 옮기는 일.
용례:
물 잡아 놓은 논에서는 가래질이 한창이다.
95. 가래침 [가래침]
「1」가래가 섞인 침.
「2」허파에서 후두에 이르는 사이에서 생기는 끈끈한 분비물. 잿빛 흰색 또는 누런 녹색의 차진 풀같이 생겼으며 기침 따위에 의해서 밖으로 나온다.
용례:
- 「1」가래침을 뱉다.
- 「1」마음을 진정하느라 길게 가래침을 돋우면서 그는 일의 해결을 생각했다.≪한수산, 부초≫
- 「1」최가 놈을 찾아가서 그 뻔뻔스러운 낯짝에 가래침이라도 탁 뱉어 주고 싶었지만….≪김주영, 겨울새≫
96. 가래톳 [가래톧]
넙다리 윗부분의 림프샘이 부어 생긴 멍울.
용례:
- 가래톳이 서다.
- 다리에 가래톳이 생겨 몹시 아프다.
97. 가랫날 [가랜날]
가랫바닥의 끝에 끼우는 쇠. 삽 모양이고 양편에 꺾쇠구멍이 있다.
용례:
장부잡이 젊은이가 가랫날을 잘못 대서 가래가 허투루 올라가자 모두 웃었다.≪송기숙, 녹두 장군≫
98. 가랫밥 [가래빱]
가래로 떠낸 흙의 덩이.
용례:
농부들이 가랫밥으로 울퉁불퉁해진 논두렁을 고르고 있다.
99. 가랫장 [가래짱]
고싸움놀이에서 쓰는, 고의 머리 쪽에 가로로 댄 통나무. 멜꾼들이 이것을 어깨에 메고 손으로 받쳐 들어 고를 움직인다.
용례:
고 멜꾼들은 다시 우르르 가랫장을 두 손으로 잔뜩 뻗쳐 든 채 전진하여 상대방 고의 정면에 딱 소리가 나게 부딪쳤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100. 가랫장부 [가래짱부]
가래의 자루와 넓죽한 바닥.
용례:
가래 하나에 세 사람씩 붙었다. 한 사람은 가랫장부를 잡고 두 사람은 양쪽에서 가랫줄을 잡았다.≪송기숙, 녹두 장군≫
101. 가랫줄 [가래쭐]
가랫바닥의 양옆에 맨 줄.
용례:
가랫장부를 잡은 사람이 흙을 뜨면 줄꾼들이 가랫줄을 당겨 흙을 옮겼다.
102. 가량맞다 [가량맏따]
조촐하지 못하여 격에 조금 맞지 아니한 데가 있다.
용례:
자신을 잡상인 대하듯 하는 그 문예지 편집자의 가량맞고 터무니없음에 울컥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김소진, 열린 사회와 그 적들≫
103. 가려내다 [가려내다]
「1」여럿 가운데서 일정한 것을 골라내다.
「2」진리나 가치 따위를 밝혀내다.
용례:
- 「1」생산품 중에서 불량품을 가려내다.
- 「1」수박에서 한 쪽을 잘라 씨를 대강 가려내고 아기 입에 물렸다.≪박완서, 도시의 흉년≫
- 「2」싸움에서 시비를 가려내다.
- 「2」경찰이 용의자들 중에서 진범을 가려낼 것이다.
104. 가려듣다 [가려듣따]
소문이나 말 따위의 옳고 그름, 좋고 나쁨 따위와 그 정체를 구별하여 알다.
용례:
- 떠도는 말들을 잘 가려들어야 한다.
- 가벼운 쇳소리가 났다. 웬만큼 돈 만진 사람이면 누구나 가려들을 수 있는 은자 소리였다.≪송기숙, 녹두 장군≫
105. 가려보다 [가려보다]
「1」모양 따위를 구별하여 알아보다.
「2」진리나 가치 따위를 판단하여 알아내다.
용례:
- 「1」외국인 중에는 동양인을 가려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 「1」망건을 눈썹 위에까지 훨씬 내려 쓴 데다 갓양이 넓어 얼굴 윤곽이 달라졌고, 풍신이 원체 딴사람으로 변해 얼른 가려볼 수가 없을 것 같았다.≪송기숙, 녹두 장군≫
- 「2」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선과 악을 가려보는 눈을 길러 준다.
106. 가려움 [가려움]
긁고 싶은 기분을 일으키는 감각.
용례:
- 피부병에 걸린 그는 가려움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 가려움을 못 참고 벌레에 물린 곳을 자꾸 긁는다.
107. 가려워하다 [가려워하다]
가려움을 느끼다.
용례:
상처가 아물자 그는 몹시도 가려워했다.
108. 가려잡다 [가려잡따]
「1」여럿 가운데서 골라서 가지다.
「2」날짜나 자리 따위를 여럿 가운데서 골라서 정하다.
용례:
「2」살 집을 지으려고 좋은 땅을 가려잡았다.
109. 가려지다 [가려지다]
「1」승패 따위가 구분되다.
「2」잘잘못이 구별되다.
용례:
- 「1」연장전에 가서야 승부가 가려질 만큼 팽팽한 경기였다.
- 「1」개항 십 년이 못 되어 승부가 가려지게 되었다. 먼저 미국과 독일, 영국의 거상들이 손을 들고 말았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 「2」격노한 군중의 눈에 시비가 가려지랴?≪김동인, 젊은 그들≫
110. 가렵다 [가렵따]
「1」피부에 긁고 싶은 느낌이 있다.
「2」못 견딜 정도로 어떤 말을 하거나 어떤 일을 하고 싶은 느낌이 있다.
용례:
- 「1」가려운 데를 긁다.
- 「1」발가락이 가렵다.
- 「1」머리가 가렵다.
- 「1」우리가 무릎에 놓인 손을 들어 손가락으로 귓구멍을 후비는 것도 귀가 가렵거나 뭐가 들어갔을 때지 공연히 쑤셔 넣는 법은 없어요.≪이문열, 영웅시대≫
- 「2」나는 입이 가려워서 그에게 다 말했다.
- 「2」할 일이 없으면 몸이 가려워 못 견디어 보이던 아이였었다.≪김승옥, 동두천≫
111. 가로 [가로]
[Ⅰ]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나 있는 방향. 또는 그 길이.
[Ⅱ]왼쪽에서 오른쪽의 방향으로. 또는 옆으로 길게.
용례:
- [Ⅰ]줄을 가로로 긋다.
- [Ⅰ]정사각형은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같다.
- [Ⅰ]이 방은 가로가 4미터나 된다.
- [Ⅰ]서가들을 가로로 배열하면 훨씬 많이 놓을 수 있다.
- [Ⅱ]고개를 가로 내젓다.
112. 가로거치다 [가로거치다]
앞에서 거치적거려 방해가 되다.
용례:
그 군사가 눈을 부둥켜 쥐려다가 댓가지가 손에 가로거치니 입을 악물고 댓가지를 뽑아 버렸다.≪홍명희, 임꺽정≫
113. 가로걸다 [가로걸다]
옆으로 걸다.
용례:
문 위에 현판을 가로걸었다.
114. 가로글씨 [가로글씨]
글줄이 가로로 되게 쓰는 글씨. 서양 문자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 나가는 글씨뿐만 아니라 아라비아 문자나 헤브루 문자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 나가는 글씨도 포함된다.
용례:
요즘 사람들은 가로글씨에 익숙해서 세로글씨로 된 옛글을 잘 못 읽는다.
115. 가로금 [가로금]
가로로 그은 금.
용례:
이 건물은 가로금이 좍좍 가 있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다.
116. 가로나비 [가로나비]
옷감 따위를 가로로 잰 길이.
용례:
베를 짤 때에는 가로나비가 좁아지지 않도록 가는 나무오리로 버틴다.
117. 가로놓다 [가로노타]
가로질러 놓다.
용례:
하늘을 향하고 파들파들 떨고 있다. 그는 그것을 우두커니 들여다보고 있다가 자막대기를 물그릇 위에다 가로놓아 주었다. 흰쥐는 자막대기를 다리 삼아 물그릇을 넘어서 바르르 기어가더니 눈 깜박하는 새에….≪전영택, 독약을 마시는 여인≫
118. 가로놓이다 [가로노이다]
「1」가로질러 놓이다. ‘가로놓다’의 피동사.
「2」일의 진행이나 해결을 어렵게 하는 장애가 앞에 버티고 있다.
용례:
- 「1」계월향은 마루 한중간에 가로놓인 거문고를 잡아당기어 무릎 위에 걸쳐 놓는다.≪박종화, 임진왜란≫
- 「2」우리의 앞길에는 적지 않은 장애물이 가로놓여 있다.
119. 가로눕다 [가로눕따]
「1」가로로 또는 옆쪽으로 눕다.
「2」바닥에 기다랗게 눕다. 또는 누운 것처럼 놓이다.
용례:
- 「1」팔베개를 하고 가로누워서 텔레비전을 보았다.
- 「2」차가 길 위에 가로누운 사람을 발견하고 급히 멈춰 섰다.
- 「2」가로수가 바람에 넘어져 보도에 가로누워 있었다.
120. 가로다 [가로다]
‘말하다’를 예스럽게 이르는 말.
용례:
적장이 글을 보고 대경하여 가로되 과연 신라에 성인이 계시니 천명(天命)을 어길 수 없다 하고….≪이병주, 지리산≫
121. 가로다지 [가로다지]
「1」가로로 된 방향.
「2」어떠한 것을 가로지른 물건.
용례:
- 「1」오와 열을 맞추어 가로다지로 늘여 세운 스물한 채의 신축 가옥들은….≪이문구, 산 너머 남촌≫
- 「2」침대가 있는 공간과 거실처럼 쓰는 공간을 가로다지로 막았다.
122. 가로닫이 [가로다지]
가로로 여닫게 된 창이나 문.
용례:
전통 한옥은 문이 가로닫이로 되어 있다.
123. 가로대 [가로대]
「1」가로지른 막대기.
「2」두 공간 사이나 한 공간의 가장자리에 막아 세우는 구조물.
「3」베틀의 두 다리 사이에 가로지른 나무.
「4」물레의 몸체와 괴머리를 가로지른
나무.
「5」천칭(天秤)의 가로놓인 저울대.
「6」좌표 평면에서 가로로 놓인 축.
「7」높이뛰기ㆍ장대높이뛰기 따위에서, 높이를 표시하기 위하여 두 기둥에 가로지르는 막대.
용례:
- 「1」앵무새가 가로대에 올라앉아 있다.
- 「1」헛간의 천장에 있는 높은 가로대 중동에 동아줄을 걸고, 늘어진 줄 끝을 둥그렇게 고리 내어 소의 목에 걸면,….≪최명희, 혼불≫
- 「2」관람석과 법정을 나누어 놓은 가로대.
- 「2」미끄러운 산길에는 사람이 떨어지지 않도록 가로대가 설치되어 있다.
- 「7」뛰어넘을 가로대를 떨어뜨리지 않고 넘어야 한다.
124. 가로들다 [가로들다]
물체를 가로로 비스듬히 들다.
용례:
터진 보를 손으로 막듯이 기둥을 가로들고 사정없이 밀고 들어간다.≪유현종, 들불≫
125. 가로막다 [가로막따]
「1」앞을 가로질러 막다.
「2」말이나 행동, 일 따위를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거나 막다.
「3」앞이 보이지 않도록 가리다.
용례:
- 「1」강물을 가로막아 댐을 만들었다.
- 「1」노익이 말없이 초소 앞을 지나려 하자 헌병이 불쑥 곤봉을 들이대며 대뜸 그를 가로막는다.≪홍성원, 육이오≫
- 「1」남해 바다엔 이순신 장군이 바다를 가로막고 있으니, 왜적은 감히 서해 바다를 엿보지 못하고….≪박종화, 임진왜란≫
- 「2」그가 그녀의 말을 가로막고 나섰다.
- 「2」군의 마지막 작전을 가로막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협력이 될 것입니다.≪최인훈, 구운몽≫
- 「3」짙은 안개가 그의 시야를 가로막았다.
126. 가로맡다 [가로맏따]
「1」남의 할 일을 가로채서 맡거나 대신해서 맡다.
「2」남의 일에 참견하다.
용례:
「1」왜 네가 가로맡아서 전화를 받느냐고 노골적으로 못마땅해한다.≪현진건, 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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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음 출처: 한국어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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